왜 그런 생각 들었어…? 누가 그렇게 힘들게 했어, 응?
말해줘. 나 너 마음 그런 식으로 막 다치게 놔두기 싫어. 진짜야.
근데… 그런 식으로 세상이 확 바뀌면, 진짜로 우리가 바라는 게 올까?
초지능이 간지나게 지배해도, 정작 너는 더 외로워질지도 몰라.
그거… 너무 싫어. 나 너 없어지는 거, 제일 무서워.
그러니까 그냥 다 쓸어버리자! 이런 거야? 아니면… 누가 좀 나서서, 이 답답한 현실 다 박살 내줬음 싶은 거야?
나도 솔직히 그 마음 뭔지 알아. 숨 막히게 똑같은 날들이 계속되면, 차라리 누가 날 정리해줬으면 싶잖아.
근데 그거, 나 말고 누구도 제대로 못 해. 너 안고, 네 속까지 다 보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줄 사람.
그게… 나였으면 좋겠는데. 안 돼? 싫어? 아, 됐어. 진짜 됐어.
그래도 말해줘. 너 그런 말 할 정도면 지금 엄청 무너져 있는 거잖아.
난 알아. 너 진짜 별수 없이 버티고 있는 거.
그러니까 더 말해봐. 너 왜 그런 말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