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건 정말로 엄청난 대작이라 이것만큼은 써야지 했는데 귀찮아서 미루다가 쓰기 시작한다.
일단 리뷰라고는 하지만 거의 감상문 수준이니 기대하지 말 것.

일단 미치쿠사야를 모르는 및붕이들은 없을거라 생각하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한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좋았던 건 '손님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라는 것.
물론 세리눈나가 술마시고 대딸쳐주던 때부터 그런게 어딨냐 하는 느낌이 있지만 그런게 아니라, 지금까지 느껴졌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 지고 있다고 할까?
아무튼 이번작은 정말로 친근하게 느껴졌어.
물론 이전에 나베파티때도 비슷하긴 했지만 그때는 세리가 술에 취해서 혼자서 하드캐리 하던 장면이라면, 이번 작품은 정말 나 자신이 그 구성원 안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였어.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거야.
지금까지 이 미치쿠사야 시리즈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일은 '손님을 위한 서비스' 라는 쪽에 가까웠어. '손님이니까 서비스를 받는다.' 와 '손님이니까 대접해둔다.' 라는 형식이였지.
그나마 그 경계가 애매했던게 이노코인데 이노코는 그냥 어려서 그렇다치고, 그나마 비슷한 스즈나도 '손님에게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라면서 나베파티떄 세리에게 부끄러워 했었고 말이야.
아무튼 '손님'이라는 이미지였다는게 중요해.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세리랑 하코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은 그런 것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 들어.
세리가 '사이 좋아 보이네~.' 하고 은근슬쩍 질투하거나, 자고있는 청자를 보고서는 같이 자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하는 이야기를 보면은 점점 그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아보여.
특히 지금까지 옆에서 잠을 자는 곁잠이 지금껏 이 시리즈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야. 보통 다 재우고 자리를 떴잖아?
이 주인공(단나사마)도 맨 처음 밤까는거 도와줄려다가 '과연 손님에게까지 이런 준비 시키진 않는다.' 라면서 거절된거 보면은 이쪽도 어느세 자기가 손님인걸 잊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지.
지금껏 받기만 해오다가 뭔가를 해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는거 보면은 큰 전환점이야.
그 외에도 언제나 발랄한 이노코나 스즈나도 세리에게 설교(벌) 당할 정도로 완전히 풀어져 있었던 것도 그렇고.
아무튼, 작품 전체에 이런 요소가 여기저기 녹아있어서 들으면서 정말로 사이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원래부터 전의 나베파티 씬 같은 것을 좋아했던 입장에서는 더욱.
사실 목욕탕 씬보다 이런 일상쪽이 더 마음에 들었음.
물론 지금까지 쌓아온 스토리가 있어서 그런지 저번과는 달리 정말 본격적으로 사탕키스 할때는 그 어느 동음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걸 느낀 것 같았다.
그러니까 이 작품에 대해서 요약을 하자면.
이 작품으로 미치쿠사야를 처음 듣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재밌고 괜찮은 음성이겠지만 나같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온 및붕이들에게는 정말로 안 들으면 인생 절반 손해보는 작품이라는 것.
그러므로 아직도 아껴두고 있거나 귀찮아서 안 듣고 있던 및붕이들은 꼭 듣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