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러버 코하쿠)



첫 동음은 둘째 치더라도
내가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명작이라고 느꼈던건
R18은 보이스러버 코하쿠
명작 자체는 산속 숨은 여관 이었던 것 같음

얼음물 휘저으면서 나는 얼음 부딪히는 소리나
잡음 없는 '모시카시테 킨쵸 시테마스?' 하는 귓속말에
진짜 시골 마루에 누워있는 듯 한 개구리와 시냇물소리
장난기가 넘치는 미미나메
그리고 고작 하루밤의 만남이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여주

하여튼 귀엽기도 하고 여운도 많이 남고
또 귀이개가 귀에 들어오고 속삭이는 소리가 신기했던 그런 시절이었음


지도에도 안나와있는 숨은 산장을 혼자서 운영하면서
청자에게 펭귄 과자도 구워주고 불꽃놀이도 같이 하고
아침밥 가지고 왔는데 자고 있어서
안 일어나면 미미나메 한다? 하고 귀 핥는데
일부러 안 일어나는 것 같으니까 이마에 펭귄 그려넣는다 그러고

오랜만에 폴더에 있길래 들어봤는데
하도 많이 들었어서 그런지 들으면 들을수록 추억이 더 선명하고 새록새록 해지네

예전엔 이거 하나만 들었어도 좋았는데
요즘은 다 듣지도 못하면서 많이 받아놓고 미루고...
여러모로 뒤돌아보게 된다



각설하고

이런게 진짜 추억보정인가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지금 들어보면서 글 쓰는데
추억보정 빼고도 꽤나 잘만든 치유음성임
지금 들어도 음질 거슬린다거나 그런게 없음
특히 사사야키랑 배경음이 일품임

당시 시로쿠마 작품중에 '당신의 방에 실례하겠습니다' 같은거 들어보면
그때 그시절 바이노럴 특유의 '멀리 있으면 좀 디지털 같은 느낌' 을 알 수 있음
특히 펠라씬 같은거 들을때 ㅇㅇ

1트랙 앞 2분하고 6트랙이 약간 그럴 수 있는데 어짜피 첫 만남씬하고 에필로그라 별거 없음ㅋㅋㅋㅋㅋㅋ


트랙 이름도 좋은게 각각
'은방울꽃' '꽃봉오리' '모란' '솔입' '버드나무' '지는 국화'
로 이쁨

그리고 아야카 목소리도 좋음
ㅎㅎ



하여튼 그럼 두서없이 막 썼는데
동음 막 듣기 시작할때 생각나서 이것저것 적는 겸 리뷰도 간단히 했음
예전에 쓴거 있긴 한데 그건 별개로...

전체 길이 대략 37분+프리토크 7분밖에 안되니 한번 가볍게 츄라이해보셈
참고로 이거 프리토크 귀파면서 해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