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구라시.] 서장 ~브리숏네코의 경우~


제가 태어난 곳은 저승이었어요.

...라고 말해도 당신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겠죠.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좋을는지.

저는 인간들이 신이라 부르는 것의 혼혈로, 어릴 적부터 신이 되는 것 외의 선택지가 없어 줄곧 착한 아이를 연기하며 지냈어요.

어느새 자신이 누군지도 알 수 없게 될 정도로...


인간들은 그것을 부모라 불렀던가요...

무미건조한 공간 속에서 그것들로부터 구속당해온 나날...

어느덧 한계가 찾아온 겁니다.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지만요, 후훗...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에 '묘명관'이라는 인간도, 신도 아닌 자들이 사는 여관이 있다고 하여, 저는 그곳을 목표로 삼아 한결같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필사적인 마음으로 도착해 여관에 들어가려는 순간 아메숏언니께서 저를 불러 세우셨어요.

저는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 쭈뼛하고 서 있으니 언니께서 말하길.


"괜찮아요. 당신은 고양이 소녀잖아요?"라고...


그 순간부터, 저는 고양이 소녀가 되어있었습니다... 후후훗.


눈물이 멈추질 않아 엉엉 울고 있는 저에게, 아메숏 언니께서 뭐라 말씀하셨게요?


"앞으로는, 울면 안 된다냥?" 라고...



나중에 안 일입니다만, 언니께서 큰 여주인님을 설득하여 제가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하여, 저는 아메숏언니께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후후훗♡.


얼마 뒤에는 코렛씨와 버먼씨가 오게 되어, 인간들이 가족이라 칭하는 '애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메숏 언니와 묘명관은 저의 모든 것...


무슨 짓을 해서든 지킬 것이니, 부디 잊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