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

이거, 처음 마셔보는데 맛있네요.

선배랑 똑같은 거.


그래도 기쁘네요~

선배랑 바에서 단 둘이 마시는 데이트라니.

에? 데이트가 아닌건가요?


뭐, 그래도 정말 안심이에요.

아까는 어떻게 될까 걱정이었는데,

발표,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에요.


어찌저찌 3번째네요, 둘이서 이렇게 마시는 거.

에~? 잊어버린건가요?

네, 맞아요. 2번째는 전에 빠져나와서 갔던 그게 맞는데.

1번째는, 제 기획이 처음 통과한 기념으로..

아, 기억 났어요?

맞아요~ 선배가 가자고 했었잖아요.

아아, 심했다~ 나한테 있어서 그건 잊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저도 물론 기뻤지만, 

선배가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면서 둘이서 작게 뒷풀이하자고 권했을 때에는, 정말 꿈인 줄 알았어요.

그때는 이미 선배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훨씬 더 선배를 좋아하게 된 일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갑자기 동요하지 말라구요~ 정말,

재밌네 선배는.


...선배?

이 다음에 물론 하는 거죠?

...그렇게 목소리가 컸나요?


하하. 아무도 없다구요, 이렇게 숨겨진 바에 우리 회사 사람은.

...그래서, 어디서 할 껀가요?

아. 여기서 15분 정도 거리인데, 올래요? 우리 집에.


딱히 괜찮잖아요~ 우리집에서 가도.

욕실 건조기도 있으니, 셔츠랑 바지도 빨아서 다림질 해줄게요.


그쵸? 딱히 문제될 거 없잖아요.

그쵸, 선배?


...


...선배

죄송해요, 자리가 좀 좁죠?


좀 더 이쪽으로 와주세요..

바닥은 추우니까..


이불 속으로 들어와서 편하게 츄-해요~

자, 선배~


 ...


선배, 따뜻하네요...

기뻐라...

응? 아니, 최근 선배 적극적으로 키스해오게 됐구나, 하고,..

네, 처음에는 저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선배가 더 적극적이라고 할까...

그쵸, 선배?


앗, 갑자기 소극적으로 됐다.

말 하지 말걸 그랬나... 랄까.


뭐, 선배가 적극적이든 아니든,

저는 선배랑 키스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정도로 행복한걸요.


생각해보면, 전 여친씨는 배가 불른 사람이네요.

사랑해준 만큼 돌려줬으면 좋겠다니...

이렇게 받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데...


아, 미안해요.

비꼬는 게 아니에요, 정말로.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 배가 불렀다고 생각해서...


뭐, 제가 여친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 부터 아웃이었지만...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건 세이브가 안되는걸요...

정말로 곤란하다구요.


선배랑 이런 일 하는 관계가 된지 몇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구요.

선배를 가게 해주기 위해 좀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좀 더 느끼는 모습 보고 싶어, 하고

좀 더 좀 더, 하고 나도 모르게 원해버린다구요. 선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 뭐... 어떻게 하기보다, 그냥 선배가 힘든 시기에 계속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요.

미안해요. 얘기에 너무 집중했네요.

이어서 해요.


오늘은 어디로 가고 싶어요?

손? 입?

...알았어요.


선배는 정말 포동하네...


그럼... 

전 여친씨를, 어서 잊어버리자구요,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