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프닝- 주인님의 방에서...



아아~ 역시 네 방은 진정이 되네. 


언제 와도 변함없는 이 친정같은 안정감. 정말 최고야. 


오랜만에 저택에 놀러와 봤는데, 시중 역의 아이들은 여전히 건강하구.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안심했네요. 


으음? 호. 확실히 그렇네요.



세상이란 여러가지가 변해가기도 하고, 변화가 있어야 

재밌다는 의견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요.


뭐가 됐든간에 변화가 생기는게 무조건 좋다는 얘기는

아니란 말이에요.


응.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언제까지나 같은 상태로 있어도 좋아. 그런 얘기에요. 



이 저택에 놀러오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이 반드시 있어.


아무리 내 자신에게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마루가오카관에 찾아오면, 옛날과 아무것도 변치 않은 사람들과 경치와 공기가 있어. 


이 안정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전혀 변하지 않는 세계가 있기에.


저는 좋은 방향으로 변해갈 수 있는거예요.




저기... 죄송합니다만.


뭘 멍하니 창문 너머를 보고 있는 건가요? 


이야기 듣고 있었나요? 듣지 않고 있었다면 지금 이야기.

처음부터 다시 말해드릴게요. 


아핫, 농담 농담. 


오랜만에 저택에 놀러와서 그런지 조금 텐션이 올라서.


뭐 그래도. 아무튼 제가 저택을 그만뒀는데도 놀러오면 평소와 다름없는 풍경이 확실히 있어서. 저는 말이죠? 


그게 기뻐서 견딜 수 없단 얘기죠.



그렇다곤 해도. 나와 너의 관계는 변해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왜냐하면 우리는 주인님과 시중 역이라는 관계에서

친구가 되었잖아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이렇게 된거, 한 발짝 더 나아간 관계가 되어 보지 않으실래요? 


아니아니. 눈 피하지 말아주세요~


그래도 뭐. 너의 입장도 이해가 가긴하는데 말야. 


너는 저택의 주인님인데다가, 여러명의 시중 드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고. 



아, 맞아. 지금부터 오랜만에 봉사해 드릴까요? 


시중 역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아니 아니.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뭐라고 해야 할까.

아까 오랜만에 저택일을 도와줬단 말이죠.


청소하거나, 요리도 하고. 


아, 그리고. 정원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는 카린짱에게

말을 걸었더니 엄청 놀라기도 하고. 


그런것을 하고 있는 사이에 말이지, 왠지 그리운 분위기를 느껴서. 


옛날처럼 봉사도 하고 싶어졌다는 거네요. 


그럼 결정이네요. 오랜만에 봉사를 해볼까요. 


다만.


어디까지나 친구끼리의 봉사니, 참는다거나 하지 않을거니까요. 여러가지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