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브러시로 미미카키(오른쪽)
자, 평소처럼 무릎 베개 상태가 되었으니.
우선은, 이 복슬복슬한 털모양이 특징인 브러시로.
미미카키를 시작할게요.
그럼, 오랜만의 봉사. 힘주고 시작해볼까요.
일단 이쪽의 귀부터 하겠습니다ㅡ
이 브러시, 완전 털이 많아서, 상당히 간지러우시죠.
참, 너무 웃고 계시잖아요.
기분은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 웃으시네요~
안된다구요. 그렇게 움직이면.
오늘 제 예정? 아... 오늘은 말이죠.
실은 이미 잔뜩 저택 순회를 해서.
시중 역의 아이들과 실컷 이야기하고.
도와주기도 하고. 일단락지은 다음에 말이야.
네 방에 찾아왔단거지.
모두와 시끌벅적 수다를 떠는 것도 좋지만.
역시 가끔은, 단둘이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단거죠.
그러니까.
우연히 네가 있지? 방에서 혼자서 한가롭게 있어서 다행이었어.
이렇게 단둘이 될 수 있었으니까.
굉장하지ㅡ? 이 넓은 저택에서 널 발견했으니까.
좀 더 칭찬 해주셔도 된다구요ㅡ
실은 후카짱이 네가 있는 곳을 알려줬어.
그 애라면 알 수 있을까 해서 물어봤거든.
그래서, 네가 있는 곳을 물어보니까.
"좋겠다ㅡ 전 이제 장보러가야 하는데. " 라고.
아쉽다는 얼굴을 하더라구요~?
여전히, 모두의 주인님은 바쁜것 같네요.
음... 응. 우리들, 이제 친구인 거죠?
친구들끼리 미미카키하고 있는데다가... 생각해보니 보통의
친구끼리 미미카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말은 즉. 우리들은 이미 친구를 초월한 관계가 아닐지ㅡ
생각 하는데요.
넌 어떻게 생각해?
이런 질문에 잘 대답하지 못하는 점도 변하지 않았구나.
너는.
그러고 보니 친구끼리인데, 봉사라는 말을 쓴다는 거 자체가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네.
그러니 지금... 그러니까... 난 뭘 하는 거지.
봉사가 아니라... 모르겠다.
뭐, 어쨌든간에 우리들은 친구니까.
사양하는게 필요 없단건 틀림없으니까 이제 괜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네요.
오히려 사양은 NG행위인걸로 해 둘까요.
흐응. 있지, 괜히 조심할 필요 없는 친구 사이니까 더 가까이
기대도 된다구요.
그리고 너무나도 가까워진 나머지, 어느샌가 연인사이가 되어버리죠.
앗 정말. 왜 갑자기 웃으시는건가요.
저도... 그게.
싫지 않아요. 그런것도.
뭐라고 해야할까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연인같은 일을 하니
두근거리지 않나요?
아, 알거같아? 응응.
당연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잘 말하진 못하겠는데, 응.
아무튼 나쁘지 않네요. 이런 것도.
아, 일단 말해 두는 건데요?
딱히 친구끼리의 상황으로 만족하는게 아니니까요.
그걸 착각하시면 안 돼요.
중요한 부분이에요. 저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