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데레편


그럼, 머리를 자를테니까 거기에 앉아.


응, 괜찮아. 머리는 자라나잖아?


한 달에 1cm씩 자란대. 


그러니까 많이 자르거나 내가 실패하더라도, 괜찮지? 응, 괜찮아.


그러면 자아, 이걸 덮어 써. (00:37)


비닐 봉지에 구멍을 뚫은 거 뿐이지만, 옷에 머리카락이 묻지 않으니까 좋잖아?


자, 준비됐으니까 자를게.


...이거, 어렵네. 내 머리도 자른 적 없으니까.


이상한 느낌이 되버리면 사과할 테니까, 괜찮아.


아까도 말했지만, 한 달에 1cm씩 자라니까 길어지면 자를게.


도망치면.. -후우. 움직이지 않게 되었구나. 


살짝 소름끼치지? 이 후우- 하는 소리. (01:41)


지금부터 도망치려고 하면, 지금처럼 벌칙이니까.. 후- 할거야. 벌칙이니까.


...저기, 저기 말야. 


...저기, 왜 움직이지 않는거야?


움직이지 않으면, 후- 할 수 없잖아.


응? 움직이지 않더라도 그냥 하면 되지 않냐고? (02:38)


...그러면 벌칙이 아닌 게 되어버리잖아.


...싫어. 움직여주지 않으면 싫어.


저기... 저기, 아 지금 움직였지? 움직였다. 응, 진짜 움직였어.


그럼 벌칙이니까? ...그러니까


-후우... ... 너무 길다고? 너무 움직이질 않으니까, 한번에 해버릴까 하고. (03:27)


반대 쪽도 할게.


...아 맞다. 나중에 어깨도 두드릴테니까. 그러면


...-후우... 응, 속임수를 써본 것 뿐이니까.


그럼, 지쳤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어깨 두드려줄게. (03:55)


...아프지 않아? 에, 약하다고? 그러면...


...아직 약하다고? 그럼...


...후우, 이제 됐어. 샴푸 할 테니까.


샴푸로는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재미가 없네. (05:00)


저기, 뭔가 해줬으면 하는 거.. 없어?


에? 왼쪽 머리 쪽이 가려워..? 그런 말 할 때가 아닌데.. 바보.


그러면,, 헹구어서 끝낼게.


응?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뭐 그럴 때도 있지.


...그렇게 신경 쓰여? 머리 톡톡 해줄까? (06:41)


...응... 안 빠지는 걸.


...응, 알았어. 타올로 뺄 수 있는지 해 볼게.


빠졌다... 응, 아직도?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07:40)


...저기, 슬슬 괜찮지 않아?


응.. '간지러웠다'라고? ...'그래도 좋았어'라고.. 빠진 듯 하네.


그러면 끝. 


다시 만나자. 꼭...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