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많은 리뷰를 눈팅하던 및붕이A는
이번 리뷰대회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https://arca.live/b/momoirocode/41493881?target=all&keyword=%EB%A7%88%EB%B2%95+&p=1
이 리뷰를 본 및붕이A는 생각이 바뀌었다.
평소 및챈의 깊고 깊은 심연에 호에엑거리면서 떨기만 하던 및붕이A는
및붕이A가 즐겨듣는 마법공방의 작품도 나쁘지 않은 리뷰거리가 된다는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그런 것이다.
각설하고 오늘 리뷰할 작품은
RJ172778 아즈미노 사랑의 스마트 싱킹 ver1.00 PRIORITY

저 시계를 들고 있는 소녀의 이름은 아즈미노 렌 줄여서 렌이다.
음성은 갑자기 내가 자고 있는 걸 렌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한다.
렌은 자기가 미래인이고
마법 공방 다른 작품에 등장했던 포렌이라는 애의 자손 쯤 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tmi: 포렌은 마법사 입문 3하고 connection 시리즈에 등장하는 렌하고 동일 성우의 캐릭터다.)
포렌이나 다른 마법 공방의 작품의 애들이 그랬듯이
뭔가 알려주겠다면서 브금을 바꾼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여기부터 인데
다른 마법 공방 시리즈랑 다르게 마법이라던가 신 같은 미신적인 것하고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심리적인 테크닉 비슷한 걸 알려준다.
내가 심리학 전공은 아니라서 이게 심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지는 몰?루 겠는데
내가 예전에 심리 상담 받았을 때 느꼈던 좀 안정되는 기분? 그런 건 비슷하게 느꼈다.
이번 편에서는 제목에 priority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우선순위에 대한 내용이다.
평소에 일상 속에서 해야 되는 일들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자는 내용으로
이게 미래에서는 되게 달달하게 쓰이는 기법이라고 그런다.
뭔가 들으면서
'초등학교때 방학계획서 짜는 거랑 뭐가 다르지?'
라고 되게 불신스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듣다 보면 렌이 좀 특이한 걸 시킨다.

눈 앞에 자신만의 증강현실 비슷한 걸 상상하라는 거다.
그 증강현실 속에서 자기가 할 일을 적절한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그렇게 표시한 아이콘들을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만든 5개의 선반에 넣으라고 한다.
1번 선반: 꿈, 장기적 목표 (밝고 에너지 넘침)
2번 선반: 단기간의 목표, 좋아하는 것 (밝고 에너지 넘침)
3번 선반: 현실적인 목표, 필요한 것, 일상 속에서 필요한 것 (적당한 정도의 에너지)
4번 선반: 안 해도 되는 것, 하기 싫은 것 (흐릿하고 에너지 낮음)
5번 선반: 필요 없는 거
1번은 머리 위에 있는 겨우 손이 닿는 위치에 있는 선반이고
5번은 발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선반이라고 묘사한다.
보면 알겠지만 1번에 가까울 수록 빛나고 에너지 넘친다.
렌은 이 음성의 핵심은
1번에 가까운 일일 수록 떠올릴 때 밝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이 들고
반대로 5번에 가까울 수록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라 말한다.
그니까 이렇게 정리를 하는 걸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거다.
에너지가 없어서 빨빨거리는 5번이나 4번을 확실하게 제외가 될 테니까.
이 작품, 인상 깊었던 점은
선반 이야기 할 때 틀어줬던 브금이 엄청 좋았다는 거하고
선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암시,
선반에 대한 적절한 묘사다.
꿈이 머리 위에 있어 집기 힘들지만 가장 빛난다는 게 현실 고증 같았고
현실적인 목표가 중간에 있어서 가장 손에 잘 닿는 것도 좀 소름 돋았다.

선반의 위치 묘사에 대해서는
대강 이런 느낌
여기서부터는 좀 개소리다.
생각해보면 이 우선순위라는 게
우리도 은연중에 하고 있는 짓이다.
예를 들면 나는 고등어 조림이 싫고
옥돔 구이가 좋다.
그래서 나는 둘 중 하나를 먹어야 하면 옥돔 구이를 먹는다.
왜일까? 그건 내가 고등어를 먹다가 목에 가시가 박혔던 경험이 있고
옥돔은 친한 친구들하고 제주도에서 웃으며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은연중에 하는 우선순위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험에 따른다는 점이다.
위의 생선 예시는
내 의지와 경험이 어느 정도 비슷해서 문제 없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의지와 경험이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예로 짬찌때 군대 급식에 고등어 조림이 나왔는데
분대장이 음식 남기는 걸 정말 싫어하면 억지로 먹어야 하듯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음성의 어느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등어 조림 먹기를 의식적으로 3번 서랍에 넣으면
경험 상에서는 거의 5번에 가까웠던 고등어 조림 먹기를
다소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위 그림을 보면
엄청 하기 싫은 고등어 조림 먹기라는 행동에
일종의 버프처럼 3번에 해당하는 '밝은 에너지'를 줘서
여전히 하기 싫은 행동이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할만하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음성은 자기 통제를 위한 암시를 담고 있다.
여담으로
음성 중간, 아이콘을 선반에 옮기는 부분에서
그냥 상상하는 것만이 아니라
손을 들어서 손가락으로 슬라이드를 하라고 한다.
물론 내가 심리학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수많은 최면동음을 들은 경험 상
상상 속에서만 뭘 하는 것보다
실제로도 뭔가를 하는 게 더 암시가 잘 먹힌다.
그 예로 걍 드라이 오르가즘만 땡기는 동음보다
오른손의 사용을 병행하는 동음이 개인적으로는 더 꼴렸다.
이 동음에서 손을 사용하라고 하는 것도
그런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니었을까?
하여튼 나름 혹하는 부분이 많은 동음이다.
츄라이 츄라이

++ 놀랍게도 흡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