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병장일 때 훈련 앞두고 관물대 정리를 하라는겨


여단 사열 온다고 만약 걸리면 각오하랬는데 내 미치쿠사야 CD 콜렉션 중에 R18들은 음란물 금지 규정 땜에 사이사이 끼워서 숨겨 들어온것들이라 허가 스티커가 안 붙어있었음


물론 이게 걸린다? 음란물도 가지고 들어온데다, 보안법 걸려서 만창가지고도 안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등줄기가 시려왔음


그래서 고안한게 자대 내를 관통해서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는 다리 아래에다 숨기자고 맘먹음


두툼하던 CD케이스를 PX 봉투 2중으로 감싸서 다리 밑에 두고, 돌을 쌓아 덧대서 안 흘러가게 해둠 아무리 미친 놈이라도 이 아래는 상상도 못 하겠지


근데 상상은 내가 부족했던게 때가 여름 직전이라 그런가 진짜 훈련 주에 비가 존나 와서 물살이 상당히 세져서 진짜 떠내려갔음


이미 그 부대는 몇 년 내로 없어질 예정이었으니 지금 쯤 전부 철수했을텐데 아마 그 부지 내 어딘가에서 아직도 썩어가고 있을거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