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거기에 있었다
방울을 흔들면, 어디선가 나타나
꼬리를 살랑이며, 반갑게 인사하는
당신은 거기에 있었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날 타박하던 목소리에 담긴 것도
날 바라보던 눈동자에 담긴 것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당신은 이제 없다
쌉싸름한 차의 향기만 남아
청명한 방울 소리의 메아리만 남아
당신을 잃은 나를 지탱하고 있다.

나는 왜 몰랐을까
머리를 쓰다듬던 당신의 손길에도
달빛처럼 반짝이던 당신의 미소에도
그토록 선명했는데, 왜 몰랐을까.

삼가 아룁니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당신에게
영영 떠나가 버린 당신에게
너무 늦어버린 내가, 이제서야 깨달은
사랑과 그리움을 밤하늘에 실어 보냅니다.


* * * * *

텐사마 돌아와
기다리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