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우즈키 나츠메(CV. 엔가와 코요리)
태그: 바이노럴/더미헤드폰, 학생, 갸루, 러브러브/달콤달콤, 순애, 질내사정, 파이즈리, 거유/폭유
Track~
후기(스포주의----------------------------)
서클 행복소녀에서 새로운 신작, 게다가 엔가와 코요리의 작품이 순애로 나왔기에
날이 지나자마자 사서 듣고 그대로 하루 안에 핫산했습니다
성우로서 Top 5안에 드는 성우인데다가, 순애? 이건 못 참지
게다가 이번에는 내용 구성이 정말 좋았기에 리뷰 포함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처음 들었을때랑 다시 들어보면 다른 느낌을 받는, 왜 여주인공이 이렇게 말하는지 대충 어림짐작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부모님이 어릴적에 자기를 두고 다른 사람과 바람나 떠나버린 걸 본 나츠메는 인간 불신, 정확히는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불신이 생겼기에
중학교때까지 그런 가치관을 계속 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그렇게 해도 결국 어쩔수 없는 사춘기 소녀. 어느 사건을 통해 나츠메는 바뀌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어느날 비가 쏟아지던 날에 우산이 없어 그저 비가 그치길 기다리던 나츠메는 한번도 말한 적 없던 소년이 뜬금없이 우산을 주는 사건을 경험합니다
게다가 그는 나츠메의 호감을 얻고 싶었던 것보다, 동경하던 사람이 곤란해보였기에 자신의 하나뿐인 우산을 주어서라도 돕고 싶어했던 상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때였을까요, 나츠메가 타인에게 호감을 가진건. 그때까지 호감을 산 사람이 있었어도 마음속에서 부정했던 나츠메에게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나츠메는 그에게 답례를 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소년의 주변사람들때문에, 혹은 알 수 없는 마음의 두근거림때문에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면서 나츠메는 점점 소년에게의 마음을 키워갔지만, 끝내 중학교 졸업까지 말 한마디 섞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소년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연히 같은 고등학교, 또 우연히 같은 반이 되었기에 나츠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결국 여름방학 보충학습을 이용해서 나츠메는 그와 가까워지기로 결심합니다. 이렇게 본편 2트랙부터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나츠메는 이쯤들어, 혹은 중학교때부터 그녀의 마음을 눈치챘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사랑이라고.
그러나 나츠메는 이미 어릴 적에 사랑하는 사이의 사람들이 어떻게 헤어지고, 이것이 얼마나 큰 상처인지 잘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다 숨기지 못한채, 소년과 몸뿐만이지만 관계를 갖습니다. 이것으로도 그녀는 충분하리라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소년을 좋아하게 되고, 그를 놓치고 싶지 않기에 섹스프렌드라는 지위로 미미하지만 단단하게 그와의 관계를 잃지 않도록 애를 썼습니다.
다행히도 소년은 똑똑했고, 그녀의 마음을 눈치채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도 용기를 내어 그동안 서로가 말하지 못했던 진정한 사랑의 관계로 나아가자 제안합니다. 이렇게 하고 10트랙 없이 그대로 11트랙으로 넘어가서 애프터스토리를 펼쳐도 상당히 괜찮은 결말이 되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 작품을 좋게 평가하는 이유가 10트랙의 존재입니다. 10트랙은 처음부터 의도해서 첫 트랙인 1트랙과 수미일관 구조(11트랙은 외전이니 본편만 보면)를 이루기도 하고, 제목으로 보나 문장의 배치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1트랙을 생각나게 하면서도 세상을 잿빛으로 바라보던 그 당시의 나츠메와 대조되는, 9트랙 이후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소년과 더 많이 사랑을 나눈 나츠메의 관점으로 다시 그녀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1트랙과 완벽히 대조를 이루어 나츠메가 정말로 '사랑'을 하는구나라고 청자에게 하여금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되게 놀랐습니다. 동인작품이 이런 구성을 용케 써냈구나라고. 물론 전 국문학과도, 문예창작과같은 것도 아니지만 방구석 평가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및챈분들은 이 작품을 널리 퍼뜨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좀 뽕에 차올라서 오랜만에 한국어로 길게 후기를 횡설수설 썼는데,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핫산만 봐주셨어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추후 다음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아마 이후 나올 코요리의 행복소녀 신작도 바로 핫산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