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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저기 저기 아이리, 그 빨간 색연필좀 줘."


"자, 받아 에레나 쨩."


[웃음]


"매번 고마워."

"잘 그렸어?"


"으..."

"그다지..."


[문 열림]


"꼬꼬마들~ 있어~?"


"아! 네리 쨩!"


"어어~ 있다 있다. 겨우 찾았다고!"


"네리 쨩! 방에 들어올 때에는, 제대로 노크하고 '들어오세요'라고 듣고난 뒤라고!"


"오오~ 에크레아 쨩은 똑똑하네~ 대정답이야~"


"에크레아가 아냐! 에레나라고!"


"뭐하고 있었던 거야?"

"오오~?"

"오호! 그림 그리기인가~ 보여줘 보여줘~"


"보면 안돼...!"


"으... 응... 미안... 그림, 보여주기 싫었어?"


"아이리는 부끄럼쟁이니까."


"으으..."

"그치만... 잘 못그렸고..."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럼 다음 기회에, 납득이 갈만한 걸 그리게 되면 보여줘!"


"으... 응..."


"그런데~ 꼬꼬마들~ 지금 시간 있어~? 시간 있지~?"

"시간 있다면 언니가, 놀아줄까!"


"그럼 에레나 말이지! 소꿉놀이 하고 싶어!"


"음~... 소꿉놀이보다 훨씬 좋은걸 해주지~"


"응? 좋은 거?"


"응! 짠~ 귀이개~"

"내가 귀청소 해주지!"


"............"


"............"


"잠깐 잠깐, 두사람 다~ 어째서 갑자기 말이 없는 거야!"


"............"


"... 네리 쨩... 귀청소... 할 수 있으신가요...?"


"그야 할 수 있지~ 그보다, 못하는 사람 따위 없겠지."

"자 자, 누구부터 해줬으면 좋겠어~?"


"나... 나는... 어재 오카미 씨가 해줬으니까 됐어..."

"아이리...? 해달라고 하는 게...?"


"......!"

"에...? 나... 나...?"


"오~ 그럼 아즈키 쨩부터네~"


"아... 아이리예요..."


"좋았어! 그럼 침대에서 귀청소 해주지~ 이쪽으로 오렴~"


"에레나 쨩..."


"괘... 괜찮을 거야... 분명..."

"네리 쨩도, 귀청소 쯤은 할 수 있어..."

"아마도......"


"으으으..."


[무릎베게]


"에헤헤~"

"아사레 쨩은 머리 작네~"


"아이리예요...!"


"좋았어! 그럼 곧바로 왼쪽 귀부터 시작할게~"


"으으으... 에레나 쨩... 손 잡아줘...?"


"아... 아이리... 힘내...!"


"푹...! 하고...!"

"긁적긁적~"


"으으으..."


[웃음]


"긁적긁적~"


"으흐..."

"으후..."

"으후으..."


[귀청소]


"그러고 보니, 네리 언니는 어째서 갑자기 귀청소를 하고싶어진 거야?"


"응~? 음... 왠지 모르게... 연습해둘까나 해서."

"뭐, 연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게 네리 쨩이지만 말이지~"

"요전번에 손님이 왔을 때에도 말이야~ 실력을 보여줬었는데, 굉장했었다구~?"

"내 묘기에 완전히 허리에 힘이 빠져버려서, '좀 더 귀청소해줘~'라고 졸라와서 말이야~"

"이야~ 곤란했었지~"


"에에~? 정말로~?"


"정말 정말!"

"그리고 그리고, 요리도 만들어주어서. 아... 아... 그게 아니라, 만들어줬더니 말이야~"

"'매일매일 네 손요리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지~'같은 소릴 해대서 말이야~"


"네리 쨩 요리할 수 있어?"


"할 수 있대도, 그야~"

"요전번에 카레 만들어 줬었잖아?"


"하지만, 실패해서 오카미 씨에게 혼났었었지? 그치? 아이리~"


"응... 냄비 태웠었다고, 화냈었어."


"그건 뭐..."

"맛이 좋으면 된 거야!"


[웃음]


"그런데, 귀청소는 어때~? 기분 좋아?"


"...... 아프지는... 않아요..."


"... 정말로? 아이리,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 조금 무섭지만... 괜찮아..."


"...... 피 같은 거 안 나와...?"

"오카미 님 불러올까?"


"아니... 아직 괜찮아..."


"잠깐 잠깐... 너희들 아까부터 너무하네~"

"자, 그럼 다음은 반대쪽 할 테니까 '뒹굴'해줘~"


[뒹굴]


"그럼, 이쪽도 갑니다~"

"하지만 정말로, 아플 때에는 말해줘~"


"그렇다고, 아이리! 네리 쨩에게 배려해줄 필요 없으니까 말이야!"


"으... 응... 저기... 네리 쨩은... 그... 손님을 위해서... 요리라던가... 귀청소의 연습을 하고 있는 겁니까...?"


"응? 으음..."

"있잖아, 나 말이지, 이미 할 수 있는 아이지만 말이야~"

"게다가 노력도 하면, 훨씬 더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버리겠구나~ 해서."

"그래서 뭐... 좀 더 기뻐해준다면 기쁘잖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잖아?"


"......! 아이리 들었어...?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래..."


"으... 응..."

"이상하네..."


"네리 쨩이 아닌 것 같네..."


"정말~ 두 사람은 날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웃음]


"저기 저기, 손님 보살펴주는 거, 어땠어? 재미있었어?"


"응...?"

"뭐... 재미있었어...!"


"어떻게 재미있었어? 같이 놀거나 했어?"


"으음..."


[웃음]


"놀았다고~?"

"어린이들에겐 조금 말할 수 없는 놀이를 말이지~"


"....... 에레나 어린애 아닌걸..."


"네 네~"


"네리 쨩 좋겠네~ 나도 손님이랑 놀고 싶네~"


[웃음]


"아직 이르지 않으려나~?"


"이르지 않다고! 요리를 도와주기도 하지, 청소도 할 수 있지! 그치 아이리?"


"응? 응..."


"아이리도 손님 보살펴주기 해보고 싶지?"


"으응...... 음..."

"하지만... 남자... 조금 무서울지도..."


"괜찮다고! 네리 쨩도 할 수 있었으니까!"

"같이 그림그리기 하거나~ 소꿉놀이 하거나~"

"아, 그래! 손님이 오기 전에, 방을 장식해두기도 하지 않으면!"


"꾸미기?"


"응! 종이 고리를 잔~뜩 만드는 거야!"


[웃음]


"그렇구나 그렇구나~ 열심히 해~"


"응!"


[웃음]


"기대되네~ 아이리!"


"으... 응..."


[웃음]


"좋~았어! 이쪽 귀도 끝!"


"고맙...습니다..."


"어때 어때~? 내 귀청소, 기분 좋았었지~?"


".... 네... 네... 기분... 좋았어요..."


"솔직히 말해도 된다고? 아이리."


"....... 정말이라고! 정말로... 기분 좋았어..."


"거봐~ 나라도 귀청소 정도는 할 수 있대도~"


"읏~샤~"

"그럼 난, 다음 연습 상대를 찾으러 가 볼까나~"

"어울려 줘서 고마워~"


"...... 여... 역시... 연습 대상인 거군요..."


"그러고 보니, 오늘 저녁은 그라탕이래! "


"정말!? 에리나 그라탕 짱 좋아해!"


[웃음]


"그럼 또 봐~"


"바이바이~"


[발소리]


[문 소리]


"네리 쨩, 어쩐지 어른스러운 여성 같았었네...?"


"응..."


"네리 쨩은, 작은 어린애 같았었는데...."


"응..."

"손님을 보살펴줬었으니까... 그런 걸까나...?"


"우리도 손님을 만나면... 어른이 될 수 있으려나...?"


"응... 하지만, 오카미 씨가 안 된다고 하고 있고..."


"그럼 그럼! 몰래 하자! 비밀기지에 손님을 데리고 가서!"


"에에...? 괜찮으..."


"좋~았어!"


"려나..."


"그럼 맞이할 준비 하러 가자!!!"


"......! 기다려 에레나 쨩...!"


[문 소리]


[난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