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았네... 이제 도적질도 끝이려나.

보고 있어? 해냈어 아버지.

나 조금이나마 자랑할 만한 아들이 됐으려나?

...! 누군가 했더니... 너구나.

훗, 설마 내 비밀거처까지 알아낼 줄이야. 역시 수완 좋다던 여자 형사답네.

인기 많은 괴도인 루프스로서 잡혀줄 순 없지만... 이렇게 귀여운 형사님에게 쫒긴다면 도망치기엔 아까운걸?

하하하, 무서운 얼굴하지 말고! 우리들 늘 쫒고 쫒기면서 황급하게 얼굴만 슬쩍 보는 정도였잖아?

이제야 처음으로 느긋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 너를 좀 더 알려주면 좋겠는데?

예를 들어 그래... 네가 좋아하는 거라든지, 취미라던지... 그리고 물론 좋아하는 남자 타입도!

조금 아니꼬운 나쁜 남자는 어때? 아니면, 미스테리한 가면의 남자는?


어이쿠! 폭력 반대! 화내기엔 아까운 미모라구.

오오... 이게 수갑이구나. 걸리는 건 처음이야. 꽤 묵직하구나?

어이쿠, 가면을 벗기는 건 안~돼, 키스하고 싶어도 안달내면 못써.

그런 건... 좀 더 달아 올랐을 때잖아?

그것보다 있지, 보통 형사님은 듀오로 행동하는 거 아니야?

혼자서 습격한다니 위험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런 자만심은 좋지 않다고 보는데~ 어쩔려고? 내가 나쁜 놈이었다면.

아, 괴도는 나쁜 놈이던가.

그래도 난 여성한테 난폭한 짓은 안한다구.


그렇게 금방 화끈해지는 건 귀엽다지만...

자기랑 나쁜 놈을 수갑으로 연결하는 건 좀 위험하지 않겠어?

그야...

자, 이렇게 나쁜 놈에게 열쇠를 빼앗기면 어떻게 될 거 같아? 후훗...

기껏 네게 접근할 수 있었으니까... 멀어지기 싫은 건 피차일반 아니겠어?

그러니까 이 촌스러운 열쇠는... 이렇게!

하하하하, 그렇게 작은 걸 찾을 수 있을 리 없지.

그럼... 이대로 떨어질 수 없게 됐구나.

그거 알아? 형사님.

도둑질과 사랑의 티키타카는 서로 닮았거든...

다가갈 때는 신중히, 훔칠 때에는... 대담하게.

스릴이 사라지기 전에 훔쳐내고 다음 먹잇감을 찾는 거지...

영원히 사랑을 즐기는 것과 같은 거야.

그런 화려한 괴도의...

오늘 밤의 타겟은...

후훗,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물론,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