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놓은
강아지도 한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라고 소리치치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 잎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 시비를 거는 사내와
멱살잡이까지 했던 내가
왜 강아지를 향해 구두를 내던지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데
나는 한마리 강아지의 마음도 얻지 못하고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진실로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윤동주 시인은 늘 내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밥만 많이 먹고 강아지도 용서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인생의 순례자가 될 수 있을까
강아지는 이미 의자 밑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강아지가 먼저 나를 용서할까봐 두려워라
대부분의 사회현상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함.
누가 착하네 나쁘네를 가르려고 하면 저런 오류를 범하는 듯.
흑인이 동양인 인종차별한다고 분노하는데 흑인이 나쁜게 아니라 백인->흑인->동양인 순으로 이어지는 '서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본질이듯이 ㅇㅇ..
ntr 먹는 사람들은 순애도 먹을 수 있지만
순애먹는 사람들은 보통 ntr은 못 먹으니 발생하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