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악마와 천사의 좌우 메스카기 코스프레에 휘둘리는 오나사포

서클 : B-Bishop

발매일 : 23년 10월 24일

성우 : 아키야마 하루루 / 오토쿠라 유

가격 : 1210엔

분량 : 약 60분


5.0 / 5.0


오늘의 리뷰는 비숍의 천사와 악마가 함께하는 오나서포다.


청자를 사정시킬 생각이 있는 악마와 청자를 사정시킬 생각이 없는 천사가 번갈아가면서 청자를 유혹하는 아주 간단한 설정, 그리고 두 사람? 천사와 악마?가 지시하는대로 하면 끝나는 간단한 룰.


살짝 장난기가 있는 악마와 뭔가 악마보다는 어른스러운 느낌이 있는 천사의 캐미가 좋았으며 크게 지적할 요소는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칭찬할 만한 요소도 없는 무난하게 둥굴둥굴한 웰메이드 정도의 작품으로 느껴졌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뽑아보자면 


첫 번째 작품의 설명이 부족했다.

체감상으로는 실크크레테에서 보여주는 작품 줄거리만 보여주는 느낌의 작품 설명할 생각이 없는 작품 설명이 있었는데 다른 서클이라면 "이 서클은 이런 작품을 내니까 이런 작품이겠구나"라고 예상이 가능하지만 최근의 비숍은 정체성이 성립되지 않고 중구난방이라서 읽기가 어려웠고, 이번 작품의 경우, 최근 보여줬던 살짝 난이도 있는 게임형 오나서포를 기대했지만  반년 전에 보여줬던 완전 순한맛의 오나서포가 나와버려서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다.


비유하자면 신라면 먹으러 왔는데 주인이 신라면 다 팔렸다고 안성탕면 끓여준 느낌, 나는 신라면의 매운맛을 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성탕면이 맛이 없는 게 아니라서 만족은 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는 악마가 악마스럽지 않았다.

이건 첫 번째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비숍"/"천사와 악마"/"애태우기+몰아 붙이기"라는 키워드를 조합해서 나오는 시너지

악마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청자를 몰아붙이고, 천사는 처음에 살짝 한심한 시선으로 쉬는 타이밍이랑 애태우기 하다가 자기 말 안 듣는 청자 보고 열 받아서, 악마보다 더 심하게 몰아붙이다가 찍싸고 끝나는 구상을 원했지만 실상은 [천사가 애태움 > 악마도 애태움 >천사가 애태움 > 악마도 애태움 > > 카운트 다운 > 찍] 이런 구성을 보여줬다.


물론 악마가 천사보다 더 강한 자극을 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태우기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천사가 화나면 엄청 무섭다?"라는 악마의 대사가 무색해질 정도로 굴곡 없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못 만든 작품이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닌 게, 서서히 자극을 쌓다가 마지막 20분에서 조금 긴 카운트 다운으로 빵 터뜨리기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크게 불만이 생기지 않는 작품 구성에 애초에 이쪽 시장으로는 노하우가 쌓일 만큼 쌓인 비숍이 만든 작품이다.


심지어 비슷한 컨셉을 가진 저번 작품들은 가격도 1320엔에 조금 산만하거나, 서론이 길어서 몸이 식는다는 단점들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 가격도 1210엔으로 낮아졌고, 2명이 번갈아가면서 대사를 하기 때문에 산만함도 적었으며, 60분짜리 한 트랙 구성이라서 서론이 길지도 않았다, 어찌 보면 반년 전 보여줬던 가벼운 애태우기형 오나서포의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


정리하자면 약 반년 전에 보여줬던 닌자오나서포(01028503)나 응애오나서포(01038971)에 가까운 오나서포였으며, 이 두 오나서포의 상위호환 느낌이나는 작품이었지만, 최근 비숍에서 보여주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이런 날은 이런 작품, 저런 날은 저런 작품, 이런식으로 작품을 내는 모습에서 생기는 아쉬움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아쉬움이 생기는 그런 작품이었다.


만약 본인이 닌자오나서포(01028503)나 응애오나서포(01038971)를 들어봤고, 만족해서 들어봤다면 확실히 만족할 작품, 그리고 본인이 허접그 자체라서 보통의 오나서포는 다 버티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오나서포는 들어보고 싶다는 그런 사람에게도 추천해 줄 만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