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챈은 무료로 해줍니다 와!
오늘의 일용할 양식은 함부게가 아닌 최면이여요
해서 별나라 이야기같던 최면의 세계에 첫 발을 담구게 되었다

침대에 눈 감은 채로 빤쓰벗고 누움
안내음성이 멍해져요~ 힘을빼요~를 계속 반복하며
최면에 빠뜨려 주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들려준다...
이불은 무겁고 몸은 진공포장 되어있는 느낌,
심장이 뇌에 달린 듯 지끈거리고 멍한 찰나...
"딱"
핑거스냅이 울부지저따
예상하지 못한 소리에 여기서 깜짝 놀라버림
다시 머리 속을 멍하게 만드려고
몸에 힘빼고 편하게 심호흡을 가다듬으며
최면의 세계로 들어가려는데
그래야 했는데...

이런! 마비되었을 터인 온 몸이 깨어나버린 것이다
팔 다리 얼굴 가릴 것 없이 미친듯이 가렵고
쭉 펴져있던 다리 근육은 저림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첫 최면이냐 가려움이냐의 기로에 서서...
는 무슨 원숭이마냥 온 몸을 긁기 시작했고
최면에 걸렸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채로
나의 첫 최면은 그렇게 끝났다
-끝-

더 쓰자면 한국어 음성은 이게 처음인데
들을수록 자꾸 실제로 있을법한 여자 얼굴이 떠오르며
일러 속 2d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둘이 겹쳐보임....
결국 제대로 여동생을 상상하지 못하고 말았다
최못찐 콘이나 달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