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9년 8월 31일에 나나히라 콘서트라 부모님 여행가있을때 몰래 일본으로 튐(계획적으로)
상식적으로 절대 용납되지 않는 미친 짓이었지만
이미 작년에 나나히라 콘서트를 한번 놓쳐보니 눈에 뵈는게 없더라
여행 자금은 프리코네 올콜렉계정 판매 등으로 모음
2.
진짜 돈도 없는데다 시간딱코해야해서
아침7시 비행기 기다릴 겸 전날 저녁에 인천공항 도착해서 노숙시도함
근데 의외로 그게 존나 재밌었음 공항이 넓고 볼것도 많아서 탐험하는 재미가 장난 아니더라
저녁으로 먹었던 KFC가 맛있던 기억과
중국인들이 노래를 2시간동안 쳐 불러서 잠을 못잤던 기억
무료 샤워실을 썼는데 드라이기가 없어 환풍기 앞에서 자연건조를 해버린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3.
똥꼬쇼 끝에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
사실 일본 가는거에 솔직히 그 전까지 현실감이 없었는데 이륙 시작하니까 확 느낌이 오더라
와 내가 이런 미친 짓을 해버리다니+실수하면 국제미아 되겠구나 하는 그런
아 옆에 앉은 사람이 이륙 전에 포켓몬스터 갤러리를 아주 열심히 하더라
4.
그렇게 일본 도착
원랜 아키하바라 탐방 좀 하다가 공연 장소에 갈 생각이었으나
공항버스 시스템을 헷갈려서 한시간이나 딜레이 되었기에 바로 공연 장소로 직행
어찌어찌 지하철까지 찾아 타서 도착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및버거(브랜드 까먹음) 섭취 후 리겜 좀 조짐
한국엔 없었던 츄니즘이 눈 돌아갈 정도로 재밌었다
5.
시간이 되어 대망의 나나히라 공연장으로 감
인구수에 비해 공연장이 미칠 듯이 좁았는데다
바로 옆엔 자꾸 사람들 쳐다보면서 이상한 메모하는 기분 나쁜 오타쿠도 있었음...
물론 그건 신경도 안 쓰일만큼 나나히라의 존안과 목소리는 엄청나게 아름다웠고
세트리스트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50만원이 아깝진 않았다
폴카랑 아즈키 실물도 봄 ㅎㅎ
6.
공연 후엔 아키하바라에
근데 좀 늦은지라 매장들이 하나 둘 씩 문 닫고 있더라
멜론북스 정도만 가서 동인 음반 구매함
히토미랑 픽시브에서 많이 본 얼굴들이 쌓여있어 짱 신기했던 기억이 남
루루도 일러집도 사고 싶었는데 당시에 미성년자라 끝까지 고민하다 그냥 내려놓았던 슬픈 추억도
공항행 노선 막차 직전까진 리듬게임
양복 입은 직장인들이 줄서서 프리파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컬쳐쇼크를 받음
미미카키텐... 에도 가고 싶었지만
당시 몸 상태가 개씹창이었던지라 다음 기회에 가기로 마음 먹으며 떠남
7.
그 후엔 공항에 도착해서 노숙을 하며 비행기를 기다렸어야 하는데...
일본어 해석을 파파고에게 의존하는 나에겐 너무 어려운 문제였다
진짜 뭔 반대방향으로 가버려서 및붕이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어찌어찌 생존하긴 했는데
막차 시간까지 리겜을 해버린다는 미친 발상을 해버렸기에 기차들은 다 끊기고...
결국엔 공항버스가 온다고 하는 정체불명의 일본 깡촌? 에 도착하게 됨
근데 배차텀이 한시간이었나 그래서 아무도 없는 타지의 새벽 거리에서 극한의 존버를 하다가 착한 택시기사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공항버스에 탑승
중간에 한 정거장 먼저 내리는 찐빠를 저지르기도 했으나
뭐 전보단 사람 사는 동네 같은 곳이었어서 다음 차 기다리는 동안에 편의점 과자들 마구 먹으면서 즐겼음
아 글고 중간에 스타렉스 같이 생긴 차가 내 앞에 멈췄다가 고개 드니까 가버려서 존나 무서웠었음
8.
공항에 도착해서 수면 후 한국으로
다행히 거기서부턴 스무스하게 잘 풀렸고
집에 가서는 바로 기절했삼
다시 곱씹어보니까 존나 재밌네
반응 좋으면 두번째 여행 썰도 풀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