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서방님

1박 더 묵었을 때 등을 밀어준다던가 기대했나요?

죄송합니다만 그런 서비스는 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잠시 정원으로 향하여 주시겠어요?

그쪽의 기대에는 못 미칩니다만..

(쪽)

오늘 밤은 이것으로 용서해 주세요

조금은..기대를 좀 하셨나요?

아뇨 괜찮습니다

저도 억지로 하는건 아닌걸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미미나메)

미끈미끈한 뒷면도.. 전체를 확실하게..

아아 타월이..

방금 전에 머리를 닦은 건데 괜찮으세요?

실례합니다 샴푸 냄새밖에 안나겠지만

실례하겠습니다

이런 날먹 절대 비밀이에요

혼나버려요..

어쩐지 안되네요

평소와 느낌이 다른 수건을 써서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요

..이 가게 손님을 부르는 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손님" 이라거나 "서방님"이라거나

"서방님"쪽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서방님..이란 남자 손님이라는 뜻과 또 하나가 있잖아요..

저로서도 그쪽이 먼저 떠올라버려서

(다른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부르는 걸 보니

좀 대단한데~하고 생각했지만요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에게까지

고집을 부리면 뭐가 좋을까~ 하고

혹시라도

혹시..라도

기뻐해 주실 수 있다면 저

서방..님..

역시나 부끄럽네요 이 호칭

얼굴이 화끈거려요~

싫어 후후

얼굴 안돌아와

역시 지금만 오늘 밤만이니

용서해주세요

...서방님





14. 우쭐해지다

반대쪽 귀 어떻게 해드릴까요?

네,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배를 향해 주세요

오늘은 조금 부끄럽네요

왠지 이상한 땀이 나네요

목욕을 하고 나서 그런가?

할게요 서방님

(미미나메)

서방님...서방님...서방님...서방님...

...아 죄송합니다 서방님

껴안아버려서..

힘들지 않았어요?

평소보다 더 마음에 들어버려서

이전에도 그렇고......

서방님을 상대하면 저도 모르게 우쭐하네요

나쁜 버릇입니다

제가 봐도 이렇게까지 할 것이라고는..

서방님 미끌미끌해져서 좀 외설스럽네요

....안되겠어요

아직 무엇인가 해 버릴 것 같아요

금방 닦아 드릴께요

...저항하지 않는 서방님도 나빠

기분 좋아 보이네요

무릎베개는 배쪽으로 있으면 좀 따뜻하죠?

서방님, 서방님? 후훗

서방님

저로 편히 쉴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만

이런 곳에서 자면 감기에 걸리고 말 거예요

일어나세요, 네

그렇다고 해서

이 이상 함께 있으면

아직 창피를 당할 것 같고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서방님도 너무 몸을 차게 하면 잠이 안 와요

들어오실 때 향은 그냥 놔두시면 되니까

아아

마지막으로......

(쪽)

모처럼의 기회이니 한 번 더

그럼

안녕히 주무십시오. 서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