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동생과 함께 자기.



오빠, 있어?


한가해서 와봤어. 


옆에 있어도 돼? 


무슨 게임 하고 있어?


3DS로 카드게임인가... 


히나가 할 수 있는 게임...같진 않아 보이네.


응? 상관없어. 딱히.


그대로 놀고 있어도 되니까. 


응? 게임하는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재밌는걸?


오빠가 하고 있는 게임은 보이지 않지만. 


히나의 안쪽에선 다양한 소리가 들리고 있다구? 


게임의 음악. 손가락을 움직이는 소리.

오빠의 한숨이라든가, 숨결. 거기에, 심장의 소리까지. 


응? 히나는 귀가 좋으니까 말이야.

소리에는 굉장히 민감한거야.


오빠가 게임을 하고, 조마조마하거나 기뻐지거나 한대도

알아차릴 거라구? 


목소리 보다는, 마음의 소리가 훨씬 뚜렷한 소리가 나. 


히나, 책은 읽지 못하지만 이야기를 읽듯이 

머릿속에서 오빠의 몸짓이나 표정이 상상되어서... 

그게 즐거운 거라구? 


응. 뭐가? 안아주고 싶어졌다고? 히나를?


게임은 이제 다 한거야? 

혹시, 오빠를 슬픈 기분이 들게 한거야?

그랬다면 미안해.

오빠는... 응석받이구나.

금방 히나를 안고 싶어 하고. 

응석부린다니까. 


그래도, 히나도 똑같다구? 

오빠가 중학교를 졸업했을 즈음. 

히나가 눈이 보이지 않았을 때일까나. 

안아달라고, 어린애처럼 조르게 되었었지?


히나에 대해서, 엄마하고 착각하게 되는게 아닐까 하고.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구? 


엄마에게 어리광부리는건 부끄러우면서, 나한텐 괜찮다니. 


이상해. 


그래도, 기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어. 


오빠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히나의 등을,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는거. 좋을지도?

등을 팡, 팡, 팡 하고, 두드려 주는거. 좋아. 


오빠. 완전 좋아. 엄청 좋아한다구?

히나의 가슴에, 얼굴을 문질문질하고. 

간지러워. 아프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

왜? 히나에겐 부끄러운 일같은거 아냐.


간지럽지만, 응석받아주는 것 같아서 기뻐.


남자라는건... 몇살이 되든지 간에 여자의 가슴에 

어리광부리는구나. 


오빠... 이미 어른이지만. 히나에게 어리광부리는구나? 



있잖아. 지금부터도 히나에게 응석부려줄래? 

히나가 어른이 되어도. 꼬옥. 꼬옥. 하고 안아줄테니까.


오빠가 말해주면, 따뜻한 기분이 되어서. 안심이 돼. 



간지러...따뜻한걸. 기뻐. 



간지러워... 포근한걸.. 있잖아. 히나도 누워 있어도 돼?

같이 이불속에서 자자? 



따뜻해서, 편안해지는걸.


오빠, 안고 있는 채로 자고 싶어.

읏차...이불좀 덮을게? 


잠들 것 같아... 히나하고 같이 낮잠자자?


포근해... 포근한 소리에...폭신폭신한 침대. 


오빠하고 낮잠자기... 행복해. 



옛날엔 이렇게 함께 같은 이불에서 잤었지. 기억해?

엄마하고. 히나하고. 3명이서. 


그래도, 갑작스레 오빠가 '혼자서 잘래' 라고 신경질내서.


같이 자주지 않게 되었었지? 쓸쓸했는걸. 


히나를 싫어하게 된건 아닐까. 생각했어.


엄마에게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고. 


오빠의 학교 친구가 언제든지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하니까

오빠도 그러는 거라고.


그러니까. 언젠가 오빠도... 


오빠. 좀 더... 응석부려줘.

히나의 곁에 있어줘... 

오빠... 오빠.. 




아니야...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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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시기 죄송한데 1트랙만 하겟읍니다 핫산이 참 재밋네요

여러분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