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글 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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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세계관-



엘리스트로 하인


마왕성의 차기 마왕, 무수한 여동생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건 차녀인 아리스 하인. 셋째[에리스]의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뭔가 부담스러워 하고 있으며 에리스에게는 필요한 일 아니면 접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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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아니다, 이것은, 지금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일. 머리가 맑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심연에 물들었던 정신, 혼탁해지고 음락했던 자신의 머리가 깨어난다. 그리고,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나의 주인.


........아니-


증오하는, 클라크=요그소토스.


그리고, 나는 그것을 향해서 검을 휘둘렀다.


허나,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제약에 걸린 나. 그리고 그것은 주인을 공격할 수 없는 제약. 그야 그럴거다. 나는- 나는- 그의 노예였으니까. 


나에게서 쥬드를 빼앗은- 원흉이었으니까.



그리고- 그의 비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머리속을 음란하기 짝이 없게 만들던 심연을 거둬내자 곧 바로 이렇게 반항하다니. 그럴 수도 없겠지만. 당연하게도 손에서 무기를 꺼내고 곧 바로 나에게 휘두르려고 하다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


주박이 몸을 구속하고, 힘을 뺀다.


그리고 정신력으론 도저히 이겨낼 수도 없을거고, 그렇게 하지도 못하게 철저하게 각 신경계와 근육을 절단한다.


그렇게 절단한다 하더라도 다시 붙을테니 상관은 없지만.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달아놨고, 설사 나한테 휘두르는데 성공해도, 난 이걸 가볍게 제압할 수 있다.


"쯧, 이래서 풀고 싶지 않았던 건데. 어차피 풀어도 공격은 못할거고 말이야. 어디보자.......이 제약도 추가로 걸어놔야겠군. 내 핏줄과, 내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공격과 적대적인 행동을 금한다. 오케이-"


"클라크.......네, 놈.......!! 으으윽-!!"


"그간 했던 낯 뜨거운게 생각나서 이불킥이라도 하고 싶은 표정인데, 뭐 그럴 수 있어. 누구나 이불킥 할만한 부끄러운 대사는 있는법이거든. 난 여전히 그냥 노예로 다룰 생각이지만 우리 마누라 생각은......."


"나도 노예로 다루는데는 이의는 없어. 하지만, 꼴불견이잖아? 음란함에 절어서 그 폭력성을 드러내는 모습. 난 그게 보기 싫었던 것 뿐이야. 그리고, 클라크가 말했던데로, 일을 방해했던 일에 대한 [징벌]은, 맨정신으로 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어? 백치인 상태로 도망치려고 하다니, 말같지도 않은 소릴."


......가차없구만. 당연하게도 그건 내 마지막 자비나 마찬가지였는데 말이다. 뭐, 그런것과는 별개로 이미 내면의 심리는 나에게 완벽하게 굴복한 상태지만, 아마도 인정하고 싶진 않겠지. 그 뭐 있지 않은가.


입으론 싫다 말하면서 몸은 솔직한 그거 말이다.


".......너, 너- 아틀락나챠!!! 네가 날.......크, 으으윽!!"


"여주인이지. 안 그래? 게다가- 네가 아무리 날뛰어도 여긴 내 집이야. 내 집에선 넌 아무것도 아냐."


퍼억!!


그리고 주먹질. 명백하게 처음으로 니아가 누군가에게 주먹질을 하는 모습이었고, 동시에 아자젤은 바닥을 구른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강렬한 통증. 독,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니아가 아자젤에게 서열정리를 시전하는 모습.


이건 참 귀한 모습이다.


거미줄로 온 몸을 칭칭 감은체로 니아는 날 본다.


"조금은, 보기 싫은 장면이 나올수도 있어. 클라크, 당신은 너무 착해. 그래서, 내가 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값은 제대로 치뤄야해. 그렇게 백치가 된 상태로 자신의 죄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잊게 한체로 살아가겠다니, 그건 안 돼."


"글쎄, 어차피 얘 입장에선 자기 연인 뺏긴체로 여기서 살게 될텐데, 굳이 그걸 보여줄 필요가 있나?"


"쥬....드-"


아직까지도 그 이름을 부르는 걸 보면, 그 그리움과 사랑은 알만하다. 쯧, 뭐 애초에 그걸로 박살내고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들게 했지만, 당연하게도 니아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런 상태로 살아가는게 불쌍하다고 생각하겠지.


말은 저렇게 가혹하게 하면서도, 그렇게 꼭두각시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을거다. 


어지간해서 엘리시아와 쥬드 앞에서도 잘 꺼내지도 않는 이유가 그런 이유다.


어떻게든 보이면, 그리워하고, 기억해내고, 갈망하기때문에.


그냥 그럴바엔 차라리 다 잊고 도구가 되어라! 이런 식으로 굴려먹었지만, 그것이 날뛰는 모습을 보니 니아도 이건 아니다 싶었던거 같다. 그리고- 니아는 내게 말했다.


"슈브 언니랑 니알리 언니만 불러줘. 그리고, 나가 있어줘."


".......그걸 원한다면 그리 해주겠는데, 니아. [미친년]을 너무 이해하려고 들지 마. 미련을 끊지도 못하고 자기 자신을 세상에서 끊어내지 못한 멍청이라고."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있었지. 그렇기 때문에, 난 당신을 놓을 수 없었어. 놓으면, 진짜로 당신은 무너져내릴 거 같았으니까. 그리고, 이 여자가 해줘야 할 일이 있거든."


"........"


뭘 하려는거냐 니아.


니아는 당연하게도 이전의 안나나 캐롤, 니알리, 슈브나 아리스, 로레인과는 다르게 호의 가득한 눈이 아니다. 아, 나는 저 눈을 알고 있다. 당연하게도 아자토스, 그녀의 눈과도 같았다. 그런 눈으로 아자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마치 도구를 바라보는 눈.


생각해보면 난 그녀에게 아들이라기 보단 그나마 쓸만한 [도구]였었지. 그 어떤 애정도, 증오도, 분노도 표현하지 않은 기계처럼 무감각한 눈. 그리고 슈브와 니알리를 호출한다. 그리고 재미난 것을 보는 눈으로 니알리와 슈브가 니아를 바라보았고, 니아는 내게 말했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거야."


".......너무 걱정 끼치지 말라고. 미친년을 너무 오래 바라보면 그것도-"


-알아서 할거야. 그리고, 그런 물러터진 방책으로는, 이년은 어떻게든 금제를 깨고 배신하려 들거야. 이번 만큼은, 나한테 맡겨둬.


"푸하하~ 클라크! 마누라한테 쫓겨나는거봐!"


"니알리, 그렇게 비웃으면 안 돼. 그리고, 니아도 뭔가 생각이 있어서 우리들을 부른거잖아?"


니알리가 웃음을 터트리고 슈브가 니알리에게 핀잔을 준다. 그리고 슈브 역시 니아가 생각이 있음을 알고 나에게 말했다.


"........니아를 믿어줘. 클라크. 니아가 아무 생각 없는건 아니야. 그리고, 네가 흔들렸을때도, 니아는 널 믿어주고, 계속 옆에 있어줬잖아? 네가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믿어줄건데?"


"그건 당연히 믿고 있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믿는것과 별개로, 니아가 더러운 것을 알고, 상처입는 모습, 보고싶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상처를 받으면서도 마주하겠다면, 난 니아 곁에 있어줄 뿐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말이다.


"니아."


"......."


"힘들고, 괴로우면 말해. 당장에 들어가서 그 망할 년을 죽여버릴테니까. 네가 끝까지 내 편을 들어줬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야. 그리고-"


-너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은, 그 무엇이라도 용서하지 않아.


그 말만을 남긴체로, 나는 니아에게 맡기고 나간다.








".........."


"얼씨구, 완전 얼굴이 홍당무가 됐네. 그렇게 남편한테 쎈척이란 쎈척은 다하고. 야, 숨쉬어, 숨!"


"쉬고 있거든? 진짜, 아아!! 진짜!! 클라크!! 너무 반칙이야!!"


그리고 클라크가 나가고 나서야 니아도 소리높여서 불만을 표한다. 진심은 1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적어도 남편의 진심어린 말에 감동받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을까? 거기다가, 자신을 위해서라면 세상이라도 부숴줄 것 같은 남자. 그리고 그런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그런 남편을 위해서라면, 남편과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지금 이렇게 남편이 처리해놓은 [미봉책]을 수정할 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자젤, 루티엘이었던 것은 회개한것도 아니다. 여전히 쥬드에게 심각한 집착을 하고 있었고, 심연의 혼탁함에 의해 제대로 사리판별을 못하고 있을 뿐, 여전히 그 광기 자체는 남아있다는 점.


그리고-


클라크에게 진짜로 보여주기 싫은 이유는 단 하나.


여자들끼리가 오히려 더 무섭고 잔혹한 편이다.


"우리들까지 부른거면, 아예 대놓고 박살을 내겠다고 한거구나? 하기야, 나도 클라크가 그렇게 하는거 보고, 왜 이렇게 자비로운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슈브의 말. 그리고 아자젤은 바닥을 기면서도 슈브의 말에 의문을 표한다.


"......자비? 자비라고? 나를 강간하고!!! 내게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지금까지 그렇게 굴려놓은게- 자비라고!?"


"그냥 적당히 성질 죽이고 있었으면 클라크 성격상 넌 그냥 멀리 날려버리고 신경도 안썼을걸? 이건 비서인 내가 장담해. 선을 넘은건 너야. 그리고, 타천시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순결]을 더럽혀야 할 필요가 있었지."


"그래서, 나보고 그것에 감사라도 하라는거야!?"


니알리의 말에 당연하게도 아자젤은 반발한다. 그야 그렇겠지. 순결을 짓밟았는데. 그걸 쥬드가 아닌 이상한 촉수덩어리들에게 강간당했는데 그걸 감사하라고? 아마 평범한 사람에게 말해도 마찬가지일거다.


그 말 듣고 욕 안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클라크가 손을 직접 썼으면 넌 지금의 형태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서 테켈리리~ 이러고 있었을걸? 뭐, 그나마 [강도]가 약한 걸로 천천히 타천시킨거지. 게다가, 굳이 건들지 않으면 모르는 척 지나가줄 사람한테 시비를 건게 누구더라? 어디의 얀데레 치천사였지? 아, 맞다- 너 이제 치천사 아니잖아. 풉!"


"........이 개같은 년이!!! 크으윽-!!!"


"......역시나, 이런 개같은 근성을 뜯어고치지 않은 상태로 그렇게 덮어씌우다니. 내가 말했잖아. 클라크, 너무 착하다고 말이야."


거미줄이 휘감긴다. 


"아자젤."


"내 이름은, ㄹ........어라? 왜, 왜 말할수가-!?"


"네가 클라크보다 강하지 않은 이상에야 네 존재 자체가 [아자젤]로 바뀐걸 고칠 수 없을걸? 넌 더 이상 솔리아스의 개가 아니라, 클라크의 손아귀에 떨어졌으니까."


자신의 본래 이름인 루티엘을 입에 담으려다 실패한 아자젤. 당연하게도 그녀는 그 이름을 담을 수 없다. 클라크는 이미 [세계의 법칙]속, 그리고 아자젤의 머리속에서 [루티엘]이란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했다. 당연하게도, 이미 그녀의 존재 자체가 천계에서 완벽하게 뜯겨져 나갔다는 것이다.


"넌 이미 클라크의 것이야. 후후, 거미줄에 걸려놓고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어? 이 빌어먹을 날파리년아."


콰아아앙-!!


"커헉-!"


다시 한 번 주먹으로 아자젤을 가격하는 니아. 마치 대포에 맞은 것 같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물론 그 정도로는 죽지 않을거다. 클라크가 대폭 몸의 강도를 강화시켜놨고, 아마도, 슈브가 때려도 쉽게 죽지는 않을거다.


그전이 0.5초였다면 지금은 한 3초는 더 버틸까? 하고 니알리가 그리 계산했다. 그리고 그에 준하는 니아의 힘으로 얻어맞은 아자젤. 당연하게도 피를 토한다. 묶어놓은 상태로, 복부를 가격당한후, 단 한방에 내장이 비틀릴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었다.


"오우야. 저 주먹질좀 봐. 진짜 여자들 싸움이 더 가차없네."


".......이러니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도 당연하겠네. 부부는 닮는다고 했던가? 아니, 오히려 클라크는 좋아할거 같은데, 어머- 멋진 마누라! 이러면서."


니알리와 슈브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니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권을 이용했다. 거미줄도 푼다.


"자, 여기서 여자대 여자로 한번 덤벼봐. 명령에 의한거라면, 나한테도 힘을 쓸 수 있지?"


".......후회하지 말라고, 이 거미년.......커헉!!!"


그리고, 다시 한 번 주먹. 그리고-


또 주먹-


퍼억!!! 퍼억!!


"큭, 내가- 이런- 큭, 으윽- 아아아악!!!"


"글쎄, 내가 안나랑 캐롤은 봐줬지만, 넌 아니야. 애초에 넌 클라크를 방해하다가 잡힌거잖아? 반항적이기 짝이 없고,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고, 남편은 그냥 잊어버리게 해준 모양이지만......남편을 방해하고, 남편에게 상처를 준 널 내가 곱게 용서할 줄 알았어?"


계속해서 주먹을 내리찍는다. 곤죽을 만들려는 듯, 당연하게도 그녀의 초월적인 재생능력과 재구축능력이 죽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클라크가 타천시킬때 부여한 것. 쉽게 부서지지 말라고 초월적인 공격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대신에 신의 축복계열의 마법은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원래 무투와 대궁사격을 주력으로 했으니 별로 상관은 없는 모양이지만, 그 지랄맞은 재생능력이 짖이겨지면 곧바로 재생하고, 또 재생한다. 무감각하게, 굴복할 때 까지 두들겨패고 또 두들겨 팬다.


"일어서, 왜 그래? 벌써 기운 빠졌어? 현실에서 눈을 돌리면 안 돼. 그리고 무슨일이 있어도 그 현실을 마주하면서 살아가야지. 그렇기 때문에 넌 엘리시아와 쥬드가 결혼하고, 하나가 된 걸 보기 싫어서, 너의 [꿈]속으로 도망쳤잖아? 남편이 선사한 그 [자비]에 매달렸잖아?" 


"닥.........크허아아악-!!!"


그리고 닥치라고 말하기도 전에 니아는 발로 그대로 아자젤을 짓밟는다. 거기다 이번엔 하이힐로 짓밟아서 그런가 머리가 움푹 패일 정도의 충격. 그리고 그것에 비명을 내지르건 말건, 클라크가 마음에 들어한 고딕 스타일 드레스에 방울진 피를 그대로 퉁겨버리고, 아자젤을 내려다본다.


"그러면서도, 몸은 여전히 [쥬드]를 갈망하고 있고, 포기하지도 못하고 있지. 남편히 선사한 자비에 매달리면서도, 증오하고, 또 증오하고, 그걸 포기하지도 못하는 자신을 뜯어먹으며 지랄발광하는거 꼴불견이야. 그러면서도 남편은 원망하고- 그 자비속에서 갈망하고, 미련을 끊어내던가, 그게 아니면 아예 자결을 하던가. 아- 자결 못하지 참."


"날, 동정하지마!!! 네가- 네가 뭔데 날- 커헉!!!"


"동정?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난 네가 남편의 자비에 매달려있는 모습이 같잖을 뿐이니까. 오히려 우리같은 존재들에게 걸려서, 이정도로 끝난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상태인건 알지? 너- 지나치게 건방지다고."


콰아아앙!!!


책상 테이블을 부수고 그대로 날려진다. 발로 걷어차인 모습. 이미 이 방은 니아의 거미줄과 니알리, 슈브의 힘으로 보호받고 있었고, 무슨 짓을 해도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고, 부술수도 없다. 


"......아, 책상, 부숴버렸네. 이거, 나중에 클라크한테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야겠다."


".......애초에 클라크는 그런거 신경도 안 쓸걸? 오히려 네가 무사하면 그만이라고 하면서 니아! 다친데 없어? 숨기고 있으면 화낼거니까 빨리 말해! 라면서 안절부절하겠지."


"......헤헤- 그런점, 너무 좋아."


대체 이 미친년은 뭐란 말인가. 클라크 앞에서 보이던 모습, 그리고 지금 자신에게 보이는 모습, 그 모습 자체가 다르다. 당연하게도 니아는 다시 한번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아자젤의 뿔을 잡고, 그대로 주먹으로 때려팬다.


퍼억! 퍼억!! 퍼어억!!


"큭, 크하악!!"


".......진짜 니아가 저렇게 성질이 난폭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슈브가 니아의 모습을 보며 한마디 하자 니알리가 슈브에게 말했다.


"원래 성질 저렇게 더러웠어. 전에 있던 아틀락나챠도 말이야. 그리고- 호전성도 강했고, 처음엔 마왕한테도 개겼던거 같은데, 그땐 약해서 되려 본인이 당할 뻔 했지. 지금도 마왕이 도발하면 바로 성질 드러낼걸?"


"니알리 언니, 내 욕 너무 하는거 아냐?"


"사실이 그런걸 어째. 게다가 너 그러면서도 잘도 다른 여자들 받아들였잖아? 그렇게 남편 아니면 못죽고 살 거처럼 그러면서. 본질적으로 따지면 너도 그년이랑 별 다를바 없잖아?"


니알리의 말대로, 니아 역시 마찬가지다. 남편 곁에 다른 벌레들이 오는게 싫다. 하지만-


남편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기운 없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끝에 선택한 건 자신의 성향을 바꿨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자신을 바꿨다. 클라크가 걱정할 정도로.


클라크가 바이콘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녀들을 포용하기로. 그리고, 그렇게 한 끝에 니아는 둘도 없는 자신의 아군들을 얻었고, 클라크에게 그 누구보다도 사랑받을 수 있었다. 일 벌리는 모질이라고 말하면서도, 니아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해주는 모습. 자신이 생각한대로, 클라크는 너무나 착했고,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함에도 그녀를 제일로 아껴주었다.


그 로레인도 순순히 자신이 그녀에게 안 된다는 걸 인정할 정도로 클라크는 니아를 사랑해주었다. 물론 클라크는 본인이 말하지만 욕심이 많다고. 그렇기에 모두를 사랑해줄것이다. 


"혹시, 동족 혐오?"


"........그건 좀 심한데. 니아가 그 망할 타천사년하고 동일할리가 없잖아?"


"쯧, 내가 많은 지성체들 봐서 알거든? 아마 클라크도 이거 보면 똑같이 생각할걸. 그러니까 더 용서없이 줘패는거고. 맞지?"


"응, 맞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내 본성을 바꿨으니까."


".......역시나, 애초에 이놈의 가계는 죄다 미친년들 투성이란 말이야. 후후후- 나도 그중 하나지만!"


"네가 그중에서도 제일 최고의 광년인건 알고 있어?"


"아무렴 어때? 영원불멸의 삶에서 이런 광기가 없으면 너처럼 그렇게 나태해지기만 하는걸? 지루한게 싫어서 미친년! 그리고, 여기 사랑에 미친년! 그걸로 자기 본성까지 뒤바꿀 정도로 사랑에 미친년! 그래서 난 니아가 마음에 들어. 클라크를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야. 안 그래?"


오직 사랑만으로, 니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클라크를 위해 바꿨고, 클라크 역시 그런 니아를 더욱 더 격렬하게 사랑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미소지은체 니아는 다시 한 번 아자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리고, 거의 떡실신 되기 직전인 아자젤을 발로 짓밟으면서, 니아는 니알리를 향해 말했다.


"아무렴 좋아요. 지금의 내가 더 좋으니까. 그리고, 부부생활에서, 오히려 클라크가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에요. 그게 세상을 파괴하는 일이라도. 그리고- 난 그의 부인이고, 그럼, 그에 맞추는게 부부잖아요? 안 그래요?"


그리고 그 말에 니알라토텝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며 끅끅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큭큭큭! 퍼펙트다 아라크니아=아틀락나챠! 넌 진짜 왕의 여자에 걸맞는 몸이야! 아하하하하!! 질투심에 불타서 자기 주제도 모르는 년들하고 널 동일시한건 여기서 사과하지! 그래, 그렇게 왕을 위해서 힘써달라고. 그에따라 우리들도 널 전력으로 지지해줄테니까. 


그리고 [아라크니아=아틀락나챠]의 대답, 그리고 그것에 [니알라토텝]은 그것에 광소하면서 그녀를 향해 찬사를 내뱉었다. 그래, 이걸로 왕국의 기틀을 세우겠다면, 그것을 전력으로 서포트 해주는게 자신이 할 일이다. 권태에 가득했던 지난 시간은 클라크를 만난 1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모조리 깨부숴져버렸다.


그리고, 클라크의 무른 점을 곧 바로 파고 들어가서, 철저하게 아자젤을 박살내는 니아의 모습. 그리고 니아는 아자젤의 뿔을 잡고 들어올린다. 날개로 니아를 향해 위해를 가하려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모조리 거미줄로 비틀어버린다.


"크, 으으윽!!?"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이 무력감. 분명 치천사시절보다 힘은 더 강해졌는데, 왜!? 라는 의문도 잠시-


"우리는, 선택을 할 시간이야. 자, 어때, 나한테 더 까불래?"


"누가, 너한테- 커헉!!"


"아직 덜 맞았네~ 더 맞자."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어지는 구타. 웃으면서 자신의 가학성을 폭발시키는 니아의 모습. 당연하게도 의지가 완벽하게 꺾일때까지 박살내기를 반복한다. 


내부가 박살나고, 여기저기서 또 박살나는 모습, 검을 꺼내도, 모든 힘과 능력을 동원해도 아틀락나챠가 웃으면서 두들겨 패는 과정에서, 아자젤은 점점, 의지가 꺾여나가는 것을 느꼈다. 태어났을때도, 날개가 잘렸을때도, 포박당했을때도 이렇게 무력감을 느낀적이 없었다.


"자, 일어나. 계속해서 너의 투쟁심을 보여줘야지. 네가 클라크에게 보낸 그 반항하던 눈빛을 다시 보여봐. 어서."


"......이, 개- 커흐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다시 바닥에 쳐박힌다.  다시 한번, 짓밟히고, 또 짓밟힌다. 머리가 깨어질 정도의 압박감. 그리고, 다시 한 번 거미줄에 붙잡히고, 휙휙 휘둘려지다가 바닥에 추락하고, 사지를 포박당한체로, 계속해서 박살내고 또 박살낸다.


공포가 쌓인다. 아무리 욕하고 덤벼들어도, 상대는 웃으며 즐거워하며 두들겨팬다. 그리고 그 과정이 쌓이면 쌓일수록, 상대를 즐겁게 하는 행동일 뿐. 자신의 증오도, 분노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느꼈을때,


그녀는 도저히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고 그 공포를 느꼈다.


왜 클라크가 자비롭다고 했는지- 그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항복할...게요- 제발, 제발, 그만때려주세요......."


".......음, 글쎄- 난 모르겠는걸? 일단, 더 맞자~"


"......아, 안돼!!! 제, 제발!!!"


그리고, 마침내 타천사의 의지는 자그마치 그 구타는 48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그것도, 바깥에서 느끼는 것으로, 실제로 니알리와 슈브가 그곳의 시간을 현실의 1000분의 1로 나눠버렸기 때문에.











-한편 바깥에서의 클라크-


"니아는 괜찮을 지 모르겠네."


벌써 24시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먹을 것을 전해주러 가는 안나의 말로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태교]에 별로 좋지 않으니 들어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축객령을 내렸다.


니알리도 그저 아무말 하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 뿐이고, 슈브 역시 마찬가지로 아내들을 믿어보라는 말 뿐. 습관적으로 커피만 주구장창 마시고 또 마신다. 


"너무 많은 카페인은 몸에 좋지 않아요."


".......이제 3잔인데?"


그리고 옆에서 내가 마시려던 커피를 빼앗는 안나. 당연하게도, 안나는 그것에 미간을 좁히며 내 볼을 콕콕 찌르며 말했다.


"3잔이나겠죠. 안 그래도 원두도 많이 넣어서 마시면서. 설탕도 안 넣고. 그리고..........그때마다, 쓴 맛이 너무 강해요."


그리고 그렇게 내게 다가와 입맞추는 안나. 잠깐동안의 입맞춤을 나눈다. 서로의 혀와 타액이 이어지고, 떨어져나가며 손수건으로 살짝 묻은 침을 닦아준다. 아마도, 이거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았으면 하는거겠지. 


반쯤은 농담이겠지만.


그리고 나는 항상 불안해질때마다 커피같은걸 자주 마신다.


잠깐동안의 입맞춤. 그리고, 안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날 쓰다듬어주며 안아주었고, 나에게 묻는다.


"조금은 진정 됐어요?"


".....니아가 이런 적이 처음이었으니까."


"두 분도 말씀하셨어요. 부인을 남편이 믿지 않으면, 누가 믿어요? 게다가, 안주인님은- 정말로 강하신 분이랍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주인님을 사랑하는 분이기도 하고."


"그보다도, 안나, 캐롤- 너도 그렇고, 지금은 너희들도 내 부인이니까......"


"안 돼요.x2"


그리고, 의자에서부터 캐롤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 내가 앉고 있는 의자도 테이블도, 차도, 모두 캐롤이 의태한 것. 당연하게도 뭐 가끔가다가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애초에 그녀의 본성이 그런걸, 자기 자신의 몸을 사용해주길 바라며, 그것으로 봉사하는 걸 즐기는 편이니, 거기다가, 이것 역시 캐롤의 성감대다.


그리고 내가 호칭 변경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안나와 캐롤은 거부한다. 해맑지만, 아마도 그녀들이 정한 선인거 같다. 니아를 위해서, 스스로 본인들을 그녀와 같은 선에 두지 않으려고 하는거겠지.


"......그걸로 괜찮은거야?"


"네, 괜찮아요. 그 증거로, 저희들의 몸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도, 자신들만의 주인님을 찾아나서겠죠. 그것이 저희들의 숙명. 그리고, 뭔가, 부인보다는, 하녀로 함께하는 입장이 뭔가 더 배덕감이 느껴지고, 흥분되거든요. 후후훗~"


".......부디 다음에 마주하게 될 때 까지 몸 조리 잘해두라고 둘다."


"지금이라도 문제는 없는데."


"혼자의 몸이 아니니 더욱 더 조심해야지. 그리고, 그때가 된다면 기절할 정도로 실컷 안아줄테니까 말이야."


"후훗, 약속해주시는거에요?"


"네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빙긋 웃는 안나와 캐롤. 저택의 일부가 된 쇼거스들, 그리고 덤으로 사비로 고용하고 있는 메이드 대 까지. 이 넓은 저택을 유지 보수하는데 그녀들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각각 자신들이 이끈느 메이드들을 가리키며 지도한다.


해산달이 되면 아마 그 둘은 움직이지 못하겠지. 그 전까지 빡세게 가르쳐놓으려는 듯- 여러가지 식사, 그리고 음식까지.


"당신이 만든 음식은 조리가 덜 되어서 실력있는 수의사라면 살려 낼 수도 있겠군요."


"이 오징어는 아직 덜 익어서 스폰지한테 꺼지란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겠네요."


그리고 본격 헬스 키친을 운영중이다. 거칠게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돌려서 말하는 솜씨가 아주 일품이다. 특히나, 간도 제대로 못 맞추거나 멋대로 요리하는 이들에겐 가차없이


 마음에 안 들어 할 수도 있겠지만 저 둘에게 까부는 것들은 둘에게 죽는다. 그야 그럴게, 나와 니아의 권속이니까. 그 힘을 받았고, 당연하게도 내가 강해지면 그녀들 역시 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둘이 일하러 가는 모습.


그리고, 어느틈엔가 이곳에 자리한 로레인까지. 아마도 지금 니알리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는 로레인이 내 수행을 맡는다. 여유롭게 자리를 잡은 로레인의 모습. 하기야, 이 녀석이 그 셋이 자리를 비운 틈을 놓칠리가 없지. 그야 그럴게, 그녀는 당돌하고, 야심가니까.


"거기 멋진 남자, 나한테 시간 좀 내줄 수 있을까?"


"아름다운 아가씨가 날 찾는다면, 언제든지."


"우와- 마누라들 자리 비웠다고 바로 응하는거 봐."


"글쎄, 원래 그러거든 다들. 서로가 자리를 비운틈을 놓치지 않고 기어들어오니까. 그러는 게 한 두번이 아니고, 잘도 그 흐름 찾아서 끼어들었네. 그치?"


"후후, 원래 빈틈을 잘 찾아드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나참, 이래서 부인이 많은 남자란."


"그런 남자를 좋다고 잘도 좋다고 섹함뜨 시전한 여자가 할 말은 아닌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로레인에게 손을 내민다. 그리고 그 손을 잡고 일어나는 로레인. 덤으로, 로레인은 내 손을 잡고 일어나고, 이내 자신의 팔과 내 팔에 팔짱을 낀다. 뭐, 당연하게도, 나는 로레인을 받아들였고, 한편으로 로레인 역시 내가 뭘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한 마디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그 미친년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첫째 부인에게는 털끝만큼도 못 미치니까. 그리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그런 흉악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건 당연하다고. 이건 여자들끼리의 서열정리 문제니까. 게다가, 단순히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 만으로 조종한다니 너무 무르잖아?


"너도 제정신인상태로 두들겨 패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애초에 그때 보여준 폭력성, 제어되지 않는 성욕을 폭력성으로 전환한거잖아? 그런거 별로 좋지 못하다고. 게다가 그 모양 그 꼴로 주인님~ 이 암캐를 범해주세요~ 라니, 아마 거기서 니아가 화딱지가 나서 두들겨패려고 한걸걸? 어쨌거나 너한테 의존하는 입장이고, 제대로 죄값도 안 치루고 도피한주제에 남편을 넘보니 빡칠 수 밖에."


.....아마도, 그 상태에서도 누군가에게 애정을,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그것에 응할수도 없었고, 그저 외면했지만-


분명 그런식이라면 어떻게든 터졌을거다.


"뭐, 그게 좋은 점이지만, 입으로는 거칠게 말해도 속으로는 하나도 거칠어지지 못하는 착한 남편인데, 그걸 우리 여자들이 독하게 조져야 하지 않겠어? 설마, 이런거 가지고 싫어졌다거나?"


"그럴리가 있나. 그리고, 결국 그것도 날 사랑하니까 할 수 있는 행동이잖아. 내가 너희들을 위해서 그리 할 수 있듯, 니아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 뿐이야. 분명, 다 정리되면 알아서 끌고 나올거야. 그러면서 힘들었다고, 안아달라고 오겠지. 그 사고뭉치는."


"마냥 사고뭉치는 아닌거 같은데, 그러면서 잘도 설계짜고, 거기에 남편도 못 빠져나가게 잡고. 안 그래?"


"그걸 이용해서 누군가가 섹함뜨? 했지?"


"후후후- 이용할 수 있는건 다 이용한다고. 난 그런 여자니까. 그리고, 결혼식 이후에 여러가지 상황 예측을 해봤어. 다른 신들을 부활시킨다고 하면, 높은 확률로 이 행성은 개판이 될거야. 어떻게 하려고 그래?"


마신과 솔리아스. 이 두 세력의 양분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의 부활.


솔리아스 말고도 고대 신들은 많다. 그리고 그들은 신앙을 잃어 힘을 잃어서 잠들었을 뿐, 존재하고 있다. 지금도 힘을 불어넣으면 다시 부활할거고,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할거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나에게 간섭하려고 들거다. 그야, 자신들의 힘의 판도가 바뀔수도 있으니까. 


마신이 그리했고, 솔리아스가 그리 했듯. 분명 높은 확률로 그것들도 그리 할거고-


지금도 날 재미있단 듯 쳐다보고 있는 아자토스와 제르갈까지.


그 둘은 날 보면서 내가 만들어낼 난장판을 기대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난 내 가족들, 내 사람들 외에는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지금이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테지만, 마신 역시 필요하다면 자신의 가신들을 위해서 호시탐탐 날 뒤통수 칠 기회만 보고 있을거고, 솔리아스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도 않을거고-


무엇보다도, 부활시킨 고대신이 솔리아스보다 나으리란 법도 없다. 또라이 보존 법칙에 의해 또라이가 쫓겨나면, 또 다른 또라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또라이를 피해 도망쳐도, 그곳에 또라이가 있고, 물론 또라이가 없을수도 있다.


그럴 경우엔 아마도 내가 또라이가 되겠지.


그야, 평화로운 세상에 남아있는 유일한 강자가 또라이로 몰아가는건 당연한 수순이니까.


"그것 뿐만이 아니지. 외부에서도 뭔가가 다가오고 있고, 최대한 행동을 빠르게 하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아군을 철저하게 강화시켜야 해."


"아군이라면, 마신?"


"글쎄, 과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봐야지? 그래서, 로레인- 일정 더 있어?"


".......상업 구상이라던가, 뭐, 여러가지. 하지만 말이야, 너 말릴거지?"


"내 부인 몸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그리고 니알리가 지금 니아와 함께 있는 이상 로레인이 거의 다 맡아서 하고 있고, 그녀가 뛰어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니알리가 해오던 업무들을 인수인계 받고 한치의 오차와 실수도 없이 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그게 쉽지는 않을터. 그리고 로레인으 빙긋 웃고는 내게 말했다.


"......그러네, 그렇다면- 사랑하는 남편의 말대로, 그걸 들어줄려고 그래서 말이야 오빠, 지금부터......시간좀 내줄 수 있을까? 응?"


"......뭔가 오빠라는 소릴 들으니 낯간지럽네."


"뭐 어때, 아리스 하인, 그녀는 잘만 오빠오빠 거리는......."


"어마나~ 혹시 저 찾으셨나요?"


"........!"


깜빡했다. 아리스가 시로헤비라는 걸.


그리고,소리소문없이 다가온다는 걸 말이다. 당연하게도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타난다고 했던가, 아리스는 언니인 엘리스트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엘리스트로는 날 보더니 이내 피식 웃는다.


"동생을 두고 다른 여인과 외도를 하고 있었군요?"


"에이, 그런거 아냐. 애초에 우리들 말이야.......서로에게서, 남편을 뺏고, 또 뺏고, 서로 경쟁하고, 짜내려고 하고. 그러는 사이야."


"......아리스, 넌 할 수 있어. 사랑은 쟁취하는거야!"


아니 저 여자가 무슨 미친 소릴 하는거야. 이미 부부인데. 당연하게도 아마도 엘리스트로 입장에선 동생이 나와 더 확실하게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램인거겠지. 그리고, 로레인 역시 별로 상관없다는 듯, 아리스를 보며 말했다.


"마침 잘 됐네. 안 그래도 클라크의 제자인 너하곤, 여러모로 많이 마법에 대해서 대화해보고 싶었거든?"


"........네? 마법이요? 혹시, 몰래 섹스하려는 거 아니었나요?"


당연하게도 마법이다. 로레인은 기본이 마법사다. 그녀는 내게서 마법 지식을 계속해서 꾸준히 물어보고 있고, 계속해서 연구를 도와주고 있다. 이건 내 새로운 일과중 하나다. 오직 마법으로 궁극의 경지에 오르겠다는 로레인 웨이틀리의 부탁.


당연하게도 아리스가 생각하는 그건 아예 없는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로레인이 한 번 마법에 빠지면 그거 생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푹 빠지기도 해서 10번중에 2번은 절대 집중으로 나도 건들지 않는다.


그 외 나머지8번은 하지만.


역시 그거 감시하고 있었구나 아리스.


당연하게도 3명이 없고, 안나와 캐롤도 임신한 이후로 내가 건드리지 않자, 호시탐탐 틈을 보고 있는데........


.......흐음.


이건 확실히 해 둬야 겠군.


"아리스."


"네, 네!? 오......아니, 여보-"


"다음부터는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말을 해."


".....그, 그런!! 여보는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찌 부인된 입장으로-"


"그 모든건 결국 종이쪼가리, 손가락으로 퉁기면 다 박살날 것들 뿐이야.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는데 제한을 두고, 스스로에게 족쇄를 걸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그래가지고선 우리가 부부가 된 게 아니지. 그 어떤 일도 가족보다 중요한 일은 없어. 계획을 짜더라도 못하는 건 그냥 다 박살내버리면 그만이야. 그러니까 부담없이, 솔직하게 말해."


굳이 그 박살내는 걸 내가 별로 선호하지 않고, 착착 계획을 쌓아나가면서 일을 처리하는 걸 선호하니 이렇게 된거지만, 적어도 아리스가 조금은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에 아리스는 밝게 웃곤, 내게 답했다.


"네! 오빠-!"


.........아, 오빠라니. 나이 30먹고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 소릴 듣고 설레다니. 이건 또 이거 나름대로 씹덕사 당하겠네. 


"이야, 진짜로 선수네요 선수. 역시나 우리 아리스를 녹여버린 남자 답네요. 후후훗- 아리스,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 보니까, 너무 좋다. [에리스]도.....이렇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 에리스- 그 지지배는, 아직도 언니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해?"


"......요즘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더라. 뭐, 신경쓰지마. 그 애가 그러는 게 한 두번도 아니고."


그렇게 얼버무리며 엘리스트로가 내게 인사한다.


"그럼, 아리스, 에스코트 잘 해주세요. 아시겠죠?"


"네이네이, 그건 내가 알아서 합니다."


"후후, 그럼-"


그렇게 인사하며 엘리스트로가 떠나간다. 다만 내가 뭐랄까, 은근 이런거에 노이로제가 있는 편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꼭 당사자가 모습을 드러내더라.


........이번은 아니었음 좋겠는데.









-?????-



"......후후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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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곱상한 여자가 주먹질하면서 걸 크래쉬 보여주는게 좋더라


그리고 새로운 빌런.


이번주도 금토일 쉬네. 


모두 연말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