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그날을 기다리며 기 모은다.

ㅁㅁㅅㅇㅇㄱ:

1포인트=1정액제도여서 포인트가 많은 몬붕이는 여유롭게 광고를 걸면서 놀지만 도박을 하다 마이너스로 내려간 몬붕이는 이용자격을 박탈당하고 카지노의 어두운 공간인 포인트 복구방만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짐.

착실히 포인트 모아서 편하게 살 몬붕이었다면 도박에 손을 대지도 않았으리라, 당연히 몬붕이는 포인트를 벌겠다며 복구방에 자처해서 들어가.

도박으로 잃은 포인트는 -12345 포인트로, 12345번의 노오력을 해야 포인트가 0으로 회복이 되며 그 때가 되면 수고비로 500정도의 포인트를 주고 권한을 복구시켜줘.


당연히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냐, 복구방은 몬무스들이 유흥거리로 들어와서 인남을 희롱하는 공간인지라 대개 부자들임.

몬무스들이 재롱떠는 몬붕이들에게 포인트를 뿌려주면서 빠르게 탈출할 기회를 주는 거임.

몬붕이는 이미 몇 번을 겪어서 익숙하기에, 맘 놓고 몬무스들 가랭이에 얼굴을 묻기로 했어.

특히 자신을 예뻐해주는 귀부인이 있었으니, 포인트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덜했지.


하지만 그런 시건방진 마인드가 문제였어. 귀부인 몬무스는 오늘따라 특히 요염하고 농염한… 마치 기름이 붙은 불 마냥 끈덕지게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몬붕이를 바라보았어.

그러거나 말거나, 몬붕이는 평소처럼 가랑이에 얼굴을 묻으려고 했으나 몬무스는 몬붕이를 '지목'하고서 하반신에 양파링(C.Ring)을 끼웠지.

지목은 복구방에 들어온 노예를 하나 지정해서, 시간 당 포인트 얼마를 '후불'로 지급하는 걸로 노예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권한을 얻어.


아뿔싸. 요즘 잘 대해주는 거 같다 싶더니 가학파의 누님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지 뭐야.

눈나는 몬붕이의 하반신을 스타킹 신은 발로 능숙하게 공중을 날아다니는 드론을 조종하는 것 마냥 조이스틱을 살살 굴렸어.

한 번은 고도 상승, 한 번은 고도 하강하는 척 회피기동, 한 번은 공중에서 일회전을 하는 곡예를 펼칠 듯한 발놀림에 몬붕이는 윽악, 흐억하는 감탄사만을 내뱉었지.

하지만 그런 굉장한 발놀림에도 몬붕이는 욕구불만만이 가득한 채, 전혀 만족을 할 수 없었어. 양파링이 조이스틱을 너무 억세게 죄서 뻑뻑했거든.


그러다가 습기를 머금어 축축해진 스타킹이 찝찝했는가 눈나는 스타킹을 벗고는 히죽 웃으며 몬붕이의 입에 물렸어. 내 맛과 네 맛을 잘 맛보라면서.

몬붕이는 찝찝했지만 지목 당했으니 별 수 없이 스타킹의 나일론 맛과 짭짤한 소금기, 미끈거리는 체액을 맛보며 숨을 가다듬었지.

그러자 눈나는 잘했다면서 스타킹을 빼주고 풍만한 수박을 들이밀면서 작은 산딸기를 몬붕이의 입에 물렸어.

맛이 새콤하면서도 꿀을 발라 달달한 것이 목구멍을 타고 꿀떡꿀떡 넘어가.


아기새 처럼 어미새에게서 먹이를 쯉쯉 빨아마신 뒤 적당히 흥분한 눈나가 그동안 조갯살을 예열하고 있던 걸 꼬챙이에 꿰었어.

길쭉한 꼬챙이에 꿰인 조갯살은 마치 살아있는 것 처럼 꿈틀대며, 그 속에 머금고 있던 액체가 밖으로 줄줄 새어나왔지.

눈나가 조갯살 맛이 어떠나고 몬붕이에게 물었지만, 몬붕이는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


눈나는 꼬챙이가 조갯살을 꿰뚫는 감촉에 헉헉대는 몬붕이를 귀엽게 쳐다보곤 앵두같은 입술을 몬붕이에게 붙여 진한 딥키스를 해.

몬붕이에게 마구마구 맛나는 조갯살을 맛보여준 눈나는 땀으로 인해 진득한 체취가 솔솔 피어올랐어.

하지만 몬붕이는 욕구불만이 해소되지 않아서 거의 미칠 지경이었고, 눈나에게 양파링 좀 풀어달라고 애원을 했지.

그런 하소연을 아랑곳 않고 눈나는 계속해서 꼬챙이에 조갯살을 꿰엇어. 아직 시간과 포인트는 널널하다면서...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흘러 몬붕이는 포인트를 전부 복구함과 동시에 눈나의 남편으로서 살아가게 되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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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이야기하려다가 몬무스 얘기 쓸 게 없어서 카지노 소재 적었더니 분량이 길어져서 본말전도길래 그냥 창작으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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