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스마트 폰의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아씨.. 대갈빡이.."



정욱은 숙취에 괴로워하며 부스스 일어나 알람을 끈다.



"아... 여긴 또 어디야? 아 어제 너무 마셔서 애들이 여기 두고 갔나?"



그날 회식에서 마셔댄 이후로 필름이 끊겼다.



"뒤질 거 같지만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



이불을 걷어내려고 하는 순간 무언가 만져진다.


말랑말랑하고 탄탄한 감촉이 손에서 뇌리까지 전해진다.



"뭐야 또."



정욱은 낮선 감각이 선에 전해지자 이불을 걷은 순간.



"......"


"....."



솔피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아 ㅋㅋㅋ 내가 아직 숙취 때문에 술이 덜깼나ㅋㅋㅋ"



순간 바로 다시 솔피를 이불로 덮어 가려버리는 정욱, 생각해 보니 자신의 몸은 전라였고 솔피도 전라였던 것이 눈에 밟힌다.



"에잌ㅋㅋㅋ 아니겠짘ㅋㅋㅋ"



슬쩍 이불을 들춰 자신의 하반신을 보는 정욱.



"....에이~ 장난치지 말자 ㅋㅋㅋㅋ"



완전히 헐벗었다.



"반... 장님."


"어...."



이불을 슬며시 들춰 빼꼼 모습을 드러내는 솔피.



"어... 와♥ 진짜였네♥"



솔피도 슬며시 이불을 들춰 헐벗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뺨을 붉힌다.



"갸아아악!! 꿈이야! 꿈이라고!! 내가 미쳤다고 부하직원이랑 내가 미쳤다고!!"



부하직원에게 어떤 의미로 손댄 이 현실이 꿈이길 바라는 정욱은 자신의 뺨도 꼬집고 때려보지만 아프다, 무지 아프다. 


현실이다.



"아아아악!!! 악!! 아아아아앆!!!"



머리를 박박 긁으며 현실을 부정하는 정욱, 그런 솔피가 슬며시 끌어안아 그를 위로한다.



"에이~ 좋으셨으면서♥"


"그야 아주 끝내주게 좋았... 아니 지금 문제가 그게 문제가 아니 잖아!!"



하지만 지금 사태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



"이... 일단 나중에!! 우리 출근해야 해!! 출근!!!"


"출... 시간! 지금 몇시에요?!"


"지금 가면 완전 조져!! 그냥 나 먼저 씻을 테니까!"


"그냥 같이 씻죠?"


"미쳤다고 같이 씻냐! 어제로 족하잖아!"


"아니 그럼 사이좋게 둘이 지각할까요?"



솔피의 그 말에 잠시 망설이는 정욱은 결국 솔피와 함께 헐 벗은 몸으로 샤워실에서 같이 서둘러 씻고 옷을 입고 준비한다.



"어제! 데체 뭔 일이 있었길레... 벨트는 또 왜 이 지랄이야!"


"반장님... 저 옷이..."


"하..."



벨트는 아작나 있고 솔피의 옷은 확 찢어져 있다.


급한대로 바지는 그대로 입고 솔피에게는 자신의 겉옷 자켓을 건내주는 정욱.


그렇게 둘은 서둘러 기관 본부로 출근한다.











"흐에에엑.. 으엑... 야... 안늦었지?"


"헤엑! 헤엑! 느에..."



간신히 자신들의 특수기관 요원 부서에 출근하는 데 성공 한 둘. 



"오! 반장님! 솔피~ 같이 출근하고 모야 모야~"


"플래아. 먼저 와있었냐?"


"몬데 반장님이랑 같이 출근 하냐~"


"당근빠따 당연한 거 아니냐♥"



플래아의 놀리는 듯한 질문에도 솔피는 당당한 표정으로 자랑하듯이 답한다.



"뭘 당근빠따야!! 플래아! 네온은 어딨어!"



괜시리 부끄러워 큰 소리로 상황을 덮는 정욱.



"네온이요?"



플래아는 스마트 폰으로 스피커 모드로 네온에게 전화를 건다.



"아. 받았다."


"씨.. 뭐야..."


"... 네온 너 지금 집이지?"


"...지금 본부 앞인데."


"영상통화로 전환한다? 반장님 지금 듣고 계신데."


"지금 갈게~"


"미친놈."



네온은 술도 안마셨으면서 출근시간이 되었음에도 지금 막 일어났다.



"들으셨죠?"


"하... 그래. 니들이 왜 문제아인지 조금씩 알아갈 거 같다."



그렇게 특수반이 모두 모이기 전 물을 마시러 간 솔피가 황급히 달려와 말한다.



"반장님! 소장님 오십니다!"


"야, 야! 네온 녀석 자리 의자에 겉옷 걸쳐놔!"



아무리 소심하고 남을 대하기 꺼려하는 개노답 여자이긴해도 위키드는 이곳의 소장이다.



"저... 특수반 여러분 다 오셨나요오..."


"크흠! 네! 다 왔습니다!"


"그 네온은?"


"아, 아아~ 지금 화장실 갔습니다."


"그렇군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 기관 총괄 관리자 치치님께 여러분들에 대해 더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아."


"다른 건 몰라도 아직은 건들면 안되는 녀석들이 몇 있어서 말이죠, 제가 주의를 좀..."


"네? 아직 건들면 안되는 놈들이라뇨?"



정욱의 질문에 위키드는 한숨을 푹쉬며 말한다.



"몇몇 조직과 해결할 범주 내를 뛰어넘은 자들이 이곳 플래아에 존재 합니다. 치치님이 말씀하시길 일단은 좀 더 정확한 정황과 증거를 잡아야 하니 아직 무리하게 건들면 안되는 자들이라더군요."


"뭐에요? 그냥 다 때려 잡으면 그만인 거 같은데."


"아,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오... 솔피 요원..."



그렇게 모두 한자리에서 위키드에게 텍시아 내의 범죄와 구조를 설명듣고 오늘의 임무를 받는다.



"아무튼 그렇게 아시고 오늘은 둘째 날이시니 가볍게 순찰 정도로 좀 해주시겠어요?"


"에엑~ 저희 실력 보셨잖아요."



어제 특수반의 실력을 보고도 위키드는 그들에게 순찰 임무를 준다.


그런 부분에서 플래아가 불만을 보인다.



"그렇긴 하시지만 아직은 둘째날이시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관 내에서 특수기관은 여러분도 아시듯이 어제 막 처음 생겼잖아요..."


"치~"


"플래아, 상관님이다. 테도 똑바로 고쳐."


"네에~"



결국 정욱에게도 한 소리 들은 플래아.



"그... 그럼 여러분 부탁드려요! 화, 화이팅!"


"안녕하심까~ 특수기관 요원 네온 지금 막 출근했슴다~"


"네온 요원? 말로는 화장실 가셨다고... 근데 지금 출근하셨다고요?"


"네? ㄴ..."



네온이 대답하려 하자 위키드의 뒤에서 동료들이 소리 없이 행동으로 그의 처신을 원한다.



"에에... 아니요! 제 말은 화장실 갔다가 다시 출근했단 뜻입니다."


"으으으..."


"어?"



네온이 어물쩡 넘기려 하자 위키드는 울먹이며 통곡한다.



"저 이모양 이꼴이어도 여러분들 상관이라고요?! 물론 여기저기서도 얕보이고 그러지만 그래도 여러분들 만큼은 저 대우해주셔도 좋잖아요~ 흐으에에에!!!"


"소, 소장님! 에이! 당연하죠~ 제가 이 녀석들 제대로! 네? 교육시켜서 다음부턴 잘 하게 일러두겠습니다."


"습! 흐응... 진짜죠?"


"물론이죠~ 자, 자! 소장님 높으신 곳에 계셔서 일도 바쁘실 텐데 저흴 위해서 이렇게 시간도 내주셔서 죄송한데... 저희도 어서 일 갈테니 소장님도 어서..."


"약속입니다."


"네! 들어가십쇼~ 에헤헤헤....하아."



위키드의 모습이 사라지자 정욱은 목소리를 깔며 네온에게 주의를 준다.



"네온, 다시는 지각하지 마라. 그래도 위키드님은 우리 상관이시다."


"네이~"


"대답 좀! 시발아!"


"네."


"그래! 얼마나 좋냐! 절도 있는 대답! 자! 그럼 일 시작하자!"



그렇게 특수반은 서로 업무를 시작한다.


정욱과 솔피는 거리를 순찰하고 플래아는 공중에서 교통쪽을 순찰, 네온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들의 빈 시야를 감시한다.



"야, 야 네온 그거 아냐?"


"뭔데."



플래아는 이어폰 무전으로 키득이며 네온에게 말한다.



"글쎄 반장님이랑 솔피랑 같이 온거 말야."


"같이 좀 출근 할 수 있지 넌 애새끼냐."


"등신 넌 솔피 옷 못봤냐?"


"옷이 뭐."


"그거 가죽제킷 반장님 꺼 잖아♥ 꺄아~♥"


"확실히 그거 들어보니까 킹리적 갓심이 들긴 하네."



플래아는 주저리 주저리 둘의 관계에 대해서 떠들고 네온은 그걸 받아 주며 고개를 끄덕이며 무전을 통해 말한다.



"플래아."


"응?"


"나 이거 땄다. 점심시간 때 반장님이랑 솔피에게 다 보낼 거야."


"뭐?! 구... 구라까지마!"


"진짠데."


"으아아아! 제발 부탁이야! 같은 부서 동료끼리 이러지 말자고!"


"그럼 난 빡빡이다 라고 세번 복창해라."



키득이며 막대사탕을 우물거리는 네온.



"응?"



그의 네트워크 망에 무언가 걸린다.



"뭐야 이거."



프로그렘을 통해 감시카메라 화면을 본 그가 본 것은 마물소녀 셋에게 강제로 사각지대 골목으로 끌려가는 인간 남자였다.



"아직도 이런 애들 있지~ 가장 가까운게~ 반장님이네."


"나는 빡빡이..."


"잠깐만 플래아. 일이야."



그렇게 네온은 플래아의 무전을 끄고 정욱과 통신한다.



"...개새끼."



플래아는 허탈한 표정으로 네온을 욕하며 수치심에 현타가 씨게 온다.



"반장님."


"어, 네온."


"세 블록 지나서 왼쪽으로 도시면 식당이랑 게임장 사이의 골목이 있을 겁니다~ 거기에 피해자가 마물소녀 셋에게 끌려갔어요."


"알았어, 나 혼자 처리 할테니 나머지 애들은 제일 가까운 쪽으로 계속 보내."


"네이~"



그렇게 정욱은 네온이 말한 곳으로 달려가자.



"왜 이러세요! 이거 놓으라고요!"


"그렇게 튕기지 말고♥"


"페로몬 뿜어대면서 솔직히 너도 우리 유혹한 거잖아?"


"맞아, 네가 나쁜거잖아♥"



네온이 말한 대로 라미아와 워울프 그리고 고블린 소녀가 청년을 둘러싸 억지로 잡아 몸 이곳 저곳을 슬쩍슬쩍 만지며 입맛을 다신다.



"여기 성관념은 치치에게 들었지만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아... 야!!!"



정욱이 큰 소리로 그들을 불렀고.



"국가기관 소속! 특수기관 요원 최정욱 반장이다! 지금 당장 행동 멈추고 손들고 바닥에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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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이번 글이 재미있었으면 하는 마음인데 어떨지 오늘도 걱정이야 ㅎㅎ


그리고 하나 쪼~ 끔 공지하면 이번 작품은 올라오는 게 좀 오래 걸릴 수 있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새해가 왔기도 했고 원고 계속 빡구 먹어 해탈한 난 제대로 씨게 몇 작품 만들어서 담당자에게 평가 받을 계획이야.


만약 하나라도 당첨되거나 이번에도 빡구를 먹으면 차기작은 때려치고 글은 취미로 남길 예정이야 ㅎㅎ


그때 까지는 아마 드문드문 글이 올라올테니 조금은 이해해줬으면 해 ㅠ



아무튼 이번 글도 재미있게 봐준 우리 몬붕이들 너무나도 거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