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들이민 휴대폰 액정에는 초록색 애벌레가 특유의 가시 돋힌 손으로 자신의 혀를 톡톡 두드리는 게 나오고 있었다.


'헤아ㅡ'


그것이 곧 변태하기 전, 그린웜 시절 때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달은 빠삐용 아내는 얼굵이 붉어지고 눈동자가 빙글빙글 돌며 부끄러워하기 시작했다.


"으으... 정말 뭐에요~"

"부끄러워하네? 히힛."


빠삐용 아내는 타오를 것 같이 뜨거워지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남편과 거리를 두려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옆으로 스윽스윽 움직였으나 남편은 빠삐용 아내의 어깨에 팔을 부드럽게 감으며 머리를 맞대었다.


"우리 귀여운 그린웜이 이렇게 어여쁜 아내가 되었어~"

"우으..."

"언제나 밥 달라고 말랑한 혀를 톡톡 두드리는 그린웜 꼬마가 말이야~"


남편의 계속 되는 칭찬에 점점 몸이 뜨거워지던 빠삐용 아내는 스위치가 들어가 버렸고 웃고 있는 남편을 덮쳤다.


"....!!?"

"❤❤❤❤❤"


끈적하고 집요한 혀놀림 때문에 혼이 쏙 빠진 남편은 키스를 끝내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빠삐용 아내가 입을 헤ㅡ 벌리면서 내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이성을 잃었다.


"...헤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