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치유 전문점 타코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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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에서 몬무스 ASMR 이야기가 나오길래 갑자기 추천하고 싶었음. 크레센도라는 동인음성 서클에서 발매한 음성인데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독특하게도 스큐라가 히로인인 전연령 ASMR임. 진짜 스큐라가 내 옆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는 음성이라 다른 만화, 영상, 야겜 같은 시각 매체에서 느끼기 어려운 새로운 느낌을 주니 일본어 청음이 약간이라도 되면 꼭 한 번 들어보길 바람. 어차피 ASMR이라 대충 애니 볼 정도면 다 알아들음.


 전단지를 보고 단순한 치유 출장 가게인줄 알고 직원을 불렀더니 스큐라가 빨판 소리를 쩌억쩌억 내면서 다가오는 도입부부터 압권임. 당황한 주인공(청자)이 문을 닫아버리자 "열어주세요오~~"하면서 문을 두드리는 스큐라 히로인 라라와의 만담이 꽤 재미있다.


 이 음성이 뛰어난 점은 스큐라라는 소재를 단순히 재미로만 쓴 게 아니라 다리(문어 빨판)로 마사지 해주거나, 머리를 감겨주거나, 심지어 양치질을 해주거나, 온 몸을 감싸서 꿀렁꿀렁 마사지를 해주는 등 ASMR 파트에서 리얼한 빨판 효과음을 들려준다는 거임. 이걸 어떻게 했지? 싶을 정도로 실제 스큐라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 느낌을 소리로 재현했다. 수면안대 쓰고 누워서 이어폰 끼고 들으면 ㄹㅇ 스큐라가 옆에 있는 것만 같음.



 1, 2, 4편의 히로인은 라라라고 유쾌한 성격의 스큐라고 3편의 히로인만 라라의 언니인 라네라고 하는 요염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3편을 유난히 좋아하기 때문에 3편을 좀 자세히 소개하겠음.



출장 치유 전문점 타코이즈 세 번째 -언니의 습격-

出張癒し専門店ターコイズ3本目ー姉襲来ー


[정보]

서클 : 크레센도(Crescendo)

발매 : 2019년 5월

제작, 기획, 편집, 시나리오 : 이타치 유토(いたちゆーと)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 가네사기(がねさぎ)

캐릭터 보이스 : 라네 역 - 미모리 아이노(みもりあいの)


[목차]

01. 라라에요(?)(ラーラです(?))(7:09)

02. 양치질(?)(歯磨き(?))(14:21)

03. 전신 마사지(全身のマッサージ)(14:05)

04. 다리로 감싸안아서 마사지(足で包んでマッサージ)(08:18)

05. 다리로 귀 마사지(足で耳のマッサージ)(20:29)

06. 귀 청소(耳かき)(25:42)

07. 샴푸, 목욕(シャンプー・身体洗い)(16:14)

08. 감사합니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05:23)

- 총 재생시간 1시간 51분


[평가]

- 미모리 아이노의 요망한 연기가 개쩐다. 미모리 아이노는 신이며 실제로 스큐라인 게 틀림없음.

- 전작보다도 더 다양하고 풍부해진 효과음.

- 전편에서는 짧았던 촉수 귀 마사지 파트를 따로 20분이나 배정해놓은게 좋았음.

- 여전히 최상급의 귀 청소, 샴푸, 목욕 파트.

- 새롭게 등장한 양치질 파트. 이거 존나 신기하고 기분 좋음.

- 마사지 부분이 정말 좋아졌음. 특히 4번 트랙 다리로 감싸안고 마사지 파트가 개꼴린다.

- 어떻게 전연령을 따냈는지 의문일 정도로 꼴리는 장면이 많다.


[감상]

 타코이즈 시리즈 3편에서는 미모리 아이노를 고용하여 전편의 히로인이었던 라라의 언니 라네를 새롭게 등장시켰다. 1번 트랙의 제목인 라라에요(?)부터 재미있다. 라라도 활기차고 좋기는 했지만 치유물 특성상 너무 활발한 성격에 고음의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새롭게 등장한 라네라는 캐릭터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전작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인 것도 좋고 무엇보다 요망하다.


 이게 어떻게 전연령을 따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요망하다. 양치질 파트에서 다리로 입 안을 마사지 해주다가 "앙♡ 혀로 건들지 말아주세요"하는 장면이라던지 다리로 목구멍을 마사지하다가 "입을 잔뜩 벌리고 있는 손님도 귀여워요"라고 한다던지 전신 마사지 파트에서는 엉덩이를 집요하게 마사지하거나 "손님은 상당히 맛있네요...후후"라고 하는 등 굉장히 색기있는 캐릭터성이 존나존나 좋다.



 2번 트랙인 양치질(?). 이게 정말 일품이다. 처음에 칫솔질을 해줄 때는 약간 멀리서 들려서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중간부터 갑자기 입 깊숙한 곳을 마사지하거나 심지어 문어 다리로 목구멍 깊숙히 편도선이 있는 곳까지 청소해주는 장면도 있다. 문어 다리를 입 안에 박아버리는 강제 이라마치오 음성이라니 이게 뭐야... 상상하니 좀 웃기긴 한데 정말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파트였다. 전연령 음성에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상당히 꼴렸다.


 3번 트랙인 전신마사지. 보통은 귀로 듣는 음성의 특성 상 바디 마사지 파트는 귀 부분 플레이에 비해 비교적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 타코이즈 3편의 전신 마사지는 정말 기분 좋다. 전편에 비해 귀에 닿는 효과음도 많아지고 몸을 마사지하느라 촉수 소리가 멀어질 때는 라네가 귀에 속삭여주는 등 어떻게든 기분좋게 만들려는 제작자의 고민이 녹아있는 파트였다. 바디 마사지가 이렇게 기분 좋을 수 있다니 대단하다.


 4번 트랙인 다리로 감싸안아서 마사지... 이게 전연령이라고? 말 그대로 라네가 다리(촉수)들로 머리부터 온 몸을 감싸안고 마사지해주는 파트다. 귀 옆에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꿀렁꿀렁하는 촉수 소리가 끝내준다.


 귀 마사지와 귀 청소 파트야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 이전 1, 2편에서는 귀 청소 트랙 안에 조금만 들어있던 촉수 귀 마사지 파트가 분리되어 20분이나 배정된 것이 정말 좋았다. 귀 마사지 성애자인 나로서는 존나 행복했던 부분. 귀 속에서 꿀렁꿀렁 끈적끈적한 촉수 소리가 참을 수 없다. 라네가 너무 귀 마사지에 빠져버린 나머지 청자가 실신할 때까지 귀 마사지를 해준다던지 하는 부분도 요망하다. 1, 2편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했던 귀를 막았을 때 귀가 먹먹해지는 효과음도 좋아졌다,


 7번 트랙인 샴푸랑 목욕 파트 역시 기분 좋다. 샴푸나 목욕 효과음이나 물 소리도 좋고 좋은 냄새가 난다면서 몸 가까이 와서 킁킁 냄새를 맡는 라네도 요망하다. 마지막 8번 파트에서는 볼 뽀뽀까지 해준다. 



 정말 버릴 구석이 없는 띵작. 성우의 연기력, 캐릭터성, 효과음, 치유력 뭐 하나 버릴 구석이 없이 완벽하다. 재미는 물론 ASMR 효과음이 뛰어나 숙면 음성으로도 좋으니 지금 자기 전에 꼭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