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들어가있던 캔맥을 보고싶다

이게 대체 언제샀던건지 기억도 나지않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 몬붕이랑 야스하기전에 샀던걸 생각해내고싶다

결혼하고 한번도 안마셨는데 술을 보니 갑자기 마시고싶어지는걸 느끼고싶다

마셔도 되는건지 의심이들기는 하지만 마력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하면서 따버리고 원샷하고싶다

마력이 알코올은 잘 안건드리는건지 그렇게 취해버리고싶다

돌아온 몬붕이가 취해서 자고있는 날 보는게 보고싶다

까져있는 캔과 그 옆에서 자고있는 날 보고 취해서 쳐자고있는걸 알아챘으면 좋겠다

남자일때는 한캔으로 이렇게될정도는 아니였는데 몸이 작아져서 이러는건가 생각하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곧 그 생각을 그만두고 날 들어서 침대로 옮겨주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눕혀주고 알아서 밥해먹을려고 갈려는 몬붕이를 잠결에 붙잡고 안아버리고싶다

서있는 몬붕이의 몸통부분을 안아버려서 안건드리고 빠져나가기 힘든상황에 빠진 몬붕이가 보고싶다

가끔빼고 자고있을때는 일부로 날 깨우지않을려하는 몬붕이가 쩔쩔매는게 보고싶다

그렇게 일시적으로 내 인형이 되어버린 몬붕이가 보고싶다

취해서인지 잠꼬대도 많이하는 내 옆에서 가만히 자세를 유지해주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그냥 깨우면 이미 끝났을일을 굳이 계속 유지하고있는건 미련한행동이지만 그게 몬붕이 나름대로의 배려인걸 보고싶다

취한채로 하는 잠꼬대로 사랑한다고도 하고싶다

야스할때만 가끔 들을수있던 말을 들어서 좋아하는 몬붕이가 보고싶다

그렇게 한참동안 있다가 깨어나고싶다

분명 낮이였는데 눈을 떠보니 몬붕이가있어서 깜짝 놀라고싶다

팔을 놔 몬붕이를 풀어주면서 주변을 둘러봐 시간을 보고싶다

오후7시인게 보고싶다

몬붕이한테 미안하다는걸 계속 말하면서 아주 빠르게 밥차려주고싶다

그리고 취해서 몬붕이를 계속 안고있었다는걸 부끄러워하면서 다시는 마시지 않도록 나와 약속하고싶다

몬붕이가 그런 날 귀엽다면서 쓰다듬어주는게 보고싶다

알프화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