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힘을 섬기는 수녀들을 어둠의 힘으로 잠식시키기 위해 온 서큐버스가 있다.

쾌락으로 인한 타락을 목적으로 수녀원이나 교회를 습격하는 서큐버스가 한 둘도 아니고 희귀한 일도 아니다.

침입하다 들키면 눈물이 나올 정도로 혼낸다.

"아 스킬 개 노잼. 할 거 존나 없네. 컨텐츠가 없네."

"빛의 힘이 다 그렇죠 뭐."

"속보! 지금 뭔가 컴컴한 애 오고있어!!"

다만 빛의 힘에 특출난 엘리트들을 모아두고 서로의 생각과 기술을 교류하며 조금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하는 수녀들만이 모인곳.

그냥 쉽게 말하면 자신의 계열에 고이고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수녀들로 이루어진 집합체 되시겠다.

그렇다고 공격이면 공격, 방어면 방어, 보조면 보조, 회복이면 회복 계열이 달라도 무엇하나 못하는 수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남는게 시간이고 썩어넘쳐나는 시간은 별의 별 짓을 다 하게 만들지 않겠는가.

보조 계열의 썩은 물인 수녀는 앉은 자리에서 생물의 기척과 본질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변장 마법... 을 사용했지만 머리에 날개... 서큐버스다! 야!! 속보!!! 여기도 서큐버스온다!!!"

특유의 기술로 상대방을 매료, 유혹, 발정, 최면을 시켜 아주 흡족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즐기지만 이 수녀들의 내성은 그런 류의 기술을 조금 버틸 정도지만

"서큐버스 수녀로 만들어 볼 수녀 구합니다!!"

"손손!!"

"저염!"

"퍄 씨발 뉴들박 개꼴린다..."

보조 계열과 회복 계열의 고인물인 수녀는 존재만으로 해로운 효과의 내성을 크게 올려준다.

범위는 여기 수녀원 전체.

수녀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인다.

행동 개시.

대다수의 소녀들은 오랜만에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대강당으로 향한다.

우리의 얼굴 마담, 공격 계열의 대가이자 귀여운 얼굴을 가진 수녀는 입구로 향한다.

"자매님 반갑습니다. 혹시 입단을 위해 방문하셨나요?"

서큐버스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최면을 걸었지만

'보자... 이 정도 최면이면 예전에 교회에 침공했던 대장격 서큐버스보다 아랫 등급? 와 파릇파릇한 뉴비네? 군침 돈다.'

"저기 언니~ 혹시 시간 있어요?"

"물론이죠, 저랑 개인적인 시간... 보내실래요?"

자신의 최면에 감탄하고 이후에 벌어진 민달팽이 교미를 기대하며 귀여운 소녀를 따라가는 것이 보고싶다.

잠시 후, 수녀복을 입어버린 서큐버스

"와, 씨 언니 핏 엄청나네! 기본 베이스가 좋으니까 수녀복으로 패션쇼해도 될 거 같아."

"...???"

"나같은 사람이 입으면 그냥 통나무에 옷 입힌거랑 비슷한데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간 곳은 들어가서... 여기에 허리띠 한 번 차보자... 와 대박, 예술."

"고... 고마운데 저기 언니? 내가 언닌가?"

"이쁘고 섹시하면 다 언니지~ 다리가 좀 불편해? 옆 트임 해줄까?"

"어 응... 고마워... 요?"

다른 사람들 왕래도 별로 없는 이 곳, 빛의 힘을 아예 모르는 서큐버스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수녀들이 보고싶다.

기초 회복으로 뼈까지 보이는 상처도 흉터 없이 회복 시킬 정도의 고인물인 골반이 약간 큰 수녀.

"여기 수녀원에서 재배한 차 한 번 마셔볼래? 언니 몸매만큼 끝내줄거야!"

"...맛있네."

"아, 이거 내일까지 재단해서 준비할테니까 내일 꼭 와야해!! 알았지!!! 내일 또 보자!!!"

"내일? 어..."

"내일 케이크도 주고! 밥도 사 주고! 다른 이쁜 동생도 소개 시켜줄테니까!"

"어 알았으니까... 좀 놔주면 좋겠는데..."

"꼭이야!! 꼭 와야해!!!"

자신을 끌어안으며 스킨쉽을 하는거 보면 최면이나 방금 건 매혹이 걸린게 맞는 거 같은데 아닌거 같은 기분이 드는 서큐버스.

무수한 칭찬과 나데나데로 정신 못차리게 만들고 약속까지 받아내는 뉴들박에 미쳐버린 수녀들이 보고싶다.

"쟤 어떠냐?"

"수비 특화. 촉진 해봤다."

"다 꺼져, 수비 특화라도 우리 보조도 잘 가르칠 수 있다."

"내가 선점한 뉴비 손 대지 마라."

"닥쳐, 목소리도 이쁘던데 성가대가 데려간다."

"지랄마라 진짜."

근본없는 수녀서큐버스물이 보고싶다.

걸어다니는 뉴비 페로몬에 고인물들 정신 못차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