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4=1
후불이라고 해서 동료로 만들고 악마합체로 엔젤로 만들어버린다!


"좋아, 하지만 여기서는 좀 그래. 무드도 뭣도 없잖아. 내가 이 빌딩을 전부 답파하고 집에 돌아갈때까지만 참아줄 수 있어? 그 뒤에는 하게 해줄게."

내 말을 들은 좀비너스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으....어어어......."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심한 듯, 좀비너스가 입을 열었다.

"약속한거다...? 나, 외도 좀비너스. 지금부터 당신의 동료가 될게."

좀비너스가 말을 마치자 스마트폰으로 빨려들어갔다

"저기 서머너...? 진짜야? 그거하고 섹스하겠다고?"

당연히 거짓말이지. 내 첫경험을 좀비의 구더기뷰지에 비칠까보냐. 픽시의 말은 무시하고 COMP를 켜서, 바로 좀비너스를 소환해 명령했다

"전열을 맡아줄 악마를 얻기 전까지 잠깐만 전열을 맡아줘. 나도 같이 있을거니까."

좀비너스는 별 말 없이 나와 같은 전열에 섰다. 묘하게 거리가 가까운데... 이녀석 빨리 상급악마의 합체소재로 써먹어야겠다. 안그러면 내 순결이 위험해

최대한 녀석의 접근을 막고, 3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자 그러면 데몬 헌팅을 시작해볼까...

"그러면 4000원! 그정도는 줄 수 있지?"

"좋다. 나 요정 노커. 앞으로 너의 힘이 되겠다."



"보옥이다! 보옥을 내놔라!"

"보옥 얻었다! 알았다 인간! 나 지령 코볼트! 너의 동료 된다!"



"그렇다면 그대의 마력을 조금만 얻어갈 수 있을까요?"

"...후우. 이제 충분합니다. 저 천녀(天女) 아프사라스, 지금부터 당신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세 치 혀로 악마들을 구워삶아, 순식간에 나와 픽시밖에 없었던 파티는 순식간에 6인 풀 파티가 되었다!

... 뭐, 나를 제외한 나머지 전열이 코볼트하고 노커라 조금 불안하지만... 이건 나중에 합체로 커버하면 될 일이고.

그렇게 3층을 손쉽게 답파하고 그대로 4층으로 올라갔다

진짜로 별거 아니네. 여기

"서머너! 저기 또 좀비들이 달려온다!"

아오 진짜 성가신 것들

달려오는 좀비 중 하나의 목을 나이프로 썰어버리고, 코볼트와 노커에게는 좀비들의 저지를, 후열의 셋에게는 마법 공격을 명령했다

아프사라스의 전기 마법과 픽시의 화염 마법이 좀비를 하나하나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좀비너스의 마력탄은... 좀비인지라 총기류 공격이 안통하는건가? 일단 좀비너스에게 노커의 치료를 명령하고, 하나 남은 좀비의 목을 썰어버렸다

"별거 아니네!"

분위기 올리는건 좋은데 픽시가 전투 끝날때마다 저러니깐 존나 꼴보기 싫다. 일격 한방이 존나 묵직한 보스몹한테 참교육 당해봐야 정신차릴려나

조금 주의를 주려고 픽시 쪽으로 돌아보는데...

어어 점마 왜 빛나노?

"엥? 잠깐만! 뭐야! 뭐야! 내 몸에 뭐가 일어나는거야!"

영문을 모르겠다. 방금까지만 해도 좀비들을 잿더미로 만들던 픽시의 몸이 형광등마냥 빛나고 있다

"해커어~ 살려줘!!"

들러붙지 마 임마. 의외로 별거 아닐수도 있... 아니 광량이 너무 크지 않냐?

방금 형광등이라고 한거 취소! 이거 섬광탄급이잖아! 제대로 눈 뜨지도 못하겠다! 떨어져!

"꺄아아아아아아아!"

축하합니다! 픽시은(는) 하이픽시 로 진화했다!

"엉?"
"엥?"

어느새 발광하던 픽시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이버 데몬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방금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더 강한 형태로 변하는 진화라는 것 같다.

"뭐야이거! 마력이 넘쳐흘러서 기분 째진다!"

그대로 픽시... 아니 하이픽시는 복도 저편으로 날아가 좀비 무리를 이끌고왔...?! 아니 뭐하자는건데 이년아

"해커! 봐바! 이런것도 쓸수있게 되었다!"

하이픽시가 마력을 모아 화염탄을 발사하자, 적 중간에 착탄한 화염탄이 폭발을 일으켜 전열에 있던 좀비들을 싸그리 구워버렸다.

광역 화염 마법 '마하라기'? 진화하면 새로운 기술도 배우거나 하는구나

경쾌한 Bonk 소리와 함께 덜 구워진 좀비의 머리를 코볼트가 검으로 내려치는 걸로, 전투는 순식간에 마무리되었다.

진화하니 훨씬 강력해진 모양이다... 그리고 겉모습도 여러모로 달라졌...

달라져...

달라...

뭐야 ㅅㅂ 내 밉상이지만 귀여운 미소녀 돌려줘요

아니 이건 좀 너무하잖냐 여자아이한테 삐죽머리 귀두컷이 뭐냐

그렇게 생각하며 하이픽시의 머리에 손을 대자, 또 다시 하이픽시의 몸이 섬광을 발하기 시작한다. 아니 이번엔 또 뭔데.

......

...???????????

뭐지? 아니 이번엔 또 뭐야

빻았던 하이픽시가 순식간에 초절정 미소녀로 변했다!

거기에다가 겉모습만 변한게 아니라 크기도 평범한 인간만큼은 커진것같다.

솔직히 말해서 쌉가능이다

"세계가 작아졌어! 아니? 내가 커진건가?"

"네가 커진거야."

"그렇구나!"

"그런데 갑자기 커지면 좀 그렇지 않냐? 적응 안될거 아니야."

"뭔가 원래 사이즈로 돌아갈 수 있을것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

"응!"

대답하자마자 하이픽시는 30센치 남짓의 원래 사이즈로 돌아갔다.

하이픽시는 진화가 기쁜지, (물론 내 기준으로)예뻐진게 기쁜지, 제자리에서 파닥거리며 흥얼거리고 있다.

혹시 모르니 COMP로 상태를 확인해보자

하이픽시(체인지) Lv.14
스킬: 아기, 지오, 디아, 챰, 던지는키스, 마하라기, 지온가, 메디아

스킬이 갑자기 늘은건 그렇다치고, 이름 옆에 붙은 '체인지' 는 뭐야?

지금 이녀석의 상태와 관련있어보이는데... 본인도 만족하는것 같고, COMP로 진단할수 없는 악영향같은건 없으니 괜찮겠지 뭐...

그런고로 에코빌딩 공략이나 진행하자.

주로 진화한 하이픽시 덕에 순식간에 3층과 4층을 답파했다

마하라기 한번에 죄다 쓸려나가는게 예술이더라고

그리고 예비멤버로 6번째 악마인 괴조 하피도 영입했다. 이제와서 생각하기도 뭣하지만 악마들 너무 쉽게 넘어가는거 아니야?

어쨌든 벌써 최상층인 5층에 도달했다. 저기 앞에 보이는 큰 문을 넘으면 분명 보스룸이겠지

다행히도 재정비할 수 있게 세이프룸이 있다. 들어가보자.

어디... 세이프룸에는 최소한의 설비가 갖추어져 있는 느낌이네

일단 커다란 테이블과 그 주위에 둘러져있는 의자 6개, 그리고 푹신푹신한 소파, 정수기와 일회용 종이컵이 있었다.

"서머너, 여기 안전한 방인거지? 쉬어도 되는거지?"

하이픽시 점마는 이미 소파에 다이빙해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뭐, 나도 쉬어볼까.

한 30분정도면 충분하겠지... 근데 뭘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몬붕이가 뭘하면서 시간을 때울지 입력해주면 랜덤으로 돌려서 정할거임
참고로 레벨디자인과 악마들 초기레벨, 스킬은 에라메가텐의 것, 악마들 분류와 합체공식은 진여신전생 4의 것을 참고함
그런데 입력이나 내 스토리전개에 따라 여신전생 설정따위는 씹어먹을수도 있기에 별로 중요한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