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여. 지금이라도 죄를 뉘우치고 부족들을 위해 벌을 받게."



카튜츄파는 타파티키나를 향해 화살을 겨누며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하지만 타파티키나는 그런 그의 말을 듣곤 오히려 분노한다.



"부족을 위해?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 할 건 나다! 카투츄파!"


"뭐?!"



타파티키나는 양손의 도끼를 꽉 쥔체 그대로 카튜츄파에게 돌격한다.


카튜츄파는 그런 그를 향해 활을 쏘지만 아까처럼 도끼에 갈려나갈 뿐이었다.



"으아아아!!"


"크읏!"



크게 휘두루는 타파티키나의 도끼를 뛰어 돌아 피라는 카튜츄파 하지만 타파티키나는 그런 그를 놓치지 않고 똑같이 뛰어 돌아 도끼를 연속으로 휘두른다.



"으윽!"



그나마 정확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몇군데 베인 것으로 끝났지만 이 마저도 얕볼 정도도 아니였다.



"그대가 부족들을 배신하고 아무 죄없는 형제들을 죽였으면서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한다고?! 아무리 널 이해하려 하지만 억지가 심했어!"



카튜츄파는 땅이 발에 닿자 마자 세 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날려 그를 공격한다.



"억지라고? 억지라고?!?!"



타파티키나는 그런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도끼를 돌려 방패삼아 화살을 전부 튕겨내며 다시 뛰어올라 양손에 든 도끼를 크게 내리찍으려 한다.



"크윽!"



카튜츄파는 공격을 피해 서둘러 백스탭을 했고 타파티키나가 내리찍은 도끼의 위력은 모래 바닥에 큰 웅덩이를 만들 정도였다.



"하아! 하아! 하아!"



모래연기에 사라진 타파티키나를 찾아 활시위를 당긴체 이리저리 확인하는 카튜츄파.


그 순간 모래 연기속에서 도끼 하나가 그에게 날아온다.



"으윽!"



서둘러 숙여 날아오는 도끼를 피했지만 바로 이어 모래 연기에 숨어있던 타파티키나가 튀어나와 위협한다.



"으랴아아아아!!"


"으그으윽!!"



그가 내리찍는 도끼의 손을 서둘러 막은 덕에 목숨을 부지한 카튜츄파, 하지만 힘이 점점 밀리기 시작한다.



"으그... 으으윽!"


"억지라고 했었나? 그럼 부족이 나에게 저지른 짓은 억지가 아니란 말이냐!"


"그게 무슨 소리야!"



타파티키나는 잔뜩 화가난체 더욱더 누르는 힘을 가한다.



"으그으으윽!"



누르는 힘이 강해질 수록 천천히 그의 가슴에 도끼날이 다가온다.



"세상을 봐라 카튜츄파. 기술이 발전해 나아갈 수록 문명은 더욱더 나아가 진화하고 있다."


"으윽!"


"근데 우리 부족은 뭐냔 말이냐! 뭐가 전통이고 뭐가 혈통이냐! 뭐가 부족이냐! 문명과의 교류를 거부하고 결국에는 뒤떨어져 나아가는 꼴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도끼날이 카튜츄파의 심장에 닿을 찰나에 카튜츄파는 타파티키나의 복부를 발로차 그를 떨어트려 놓는다.



"크헉!"


"하앗!"



카튜츄파는 화살을 집고 활 시위를 당긴다.



"후우우우!"



아까와 다르게 점점 더 늘어가는 활 시위.


분명 저 한방의 위력은 어마무시 할 것이다.



"그래. 네가 그렇게 활을 쏘면 사람 네, 다섯 명은 거뜬히 뚫고 지나갔었지."



타파티키나는 카튜츄파의 실력을 인정한다.


그렇기에 그의 능력을 절대 얕보지 않는다.



"하지만! 널 인정하기에 널 위한 대책을 이미 세워놨다는 걸 모르는 거냐!"



타파티키나가 빠르게 요리조리 움직이며 그에게 달려간다.



"후우, 후우, 후우."



뛰어난 움직임으로 시야를 농락하는 그의 움직임에 카튜츄파는 활을 쏠 타이밍을 보기 힘들었다.



"크읏!"



결국 예측샷을 노리는 카튜츄파.



"흥!"



하지만 아깝게도 타파티키나의 머리 위를 스쳐 빗나간다.


다시 화살을 집으려는 카튜츄파 하지만...




"!!!!!"



아까날린 타파티키나의 도끼 하나가 부메랑이 되어 그를 향해 습격한다.


급하게 뛰어올라 도끼를 피하지만 화살이 담긴 화살통이 박살이 나버려 화살또한 전부 파괴된다.


크튜츄파가 되 돌아온 도끼에 신경쓴 찰나에 타파티키나는 카튜츄파에게 도달해 도끼를 내려 찍는다.



"죽어라. 내 오랜 악연이여."



그가 도끼를 내려찍는 순간 몸을 돌려 목숨은 부지했지만...



"으아아아아악!!"



결국 왼쪽 팔뚝의 살점이 고기처럼 잘려나간다.


피를 철철흘리며 뼈와 몸속 조직이 훤히 보이는 정도의 심각성, 왼 팔은 결국 사용하지 못한다.



"흥! 그래봐야 단 한순간 목숨을 부지한것 뿐."



타파티키나는 날아오는 도끼를 잡아 다시 두개의 도끼로 그를 공격한다.



"으윽! 으아아아!"



타파티키나는 발로 떨어진 반토막나 남은 화살촉 부분이 남은 활을 잡아 뛰어올라 그의 그의 복부에 차 찔러 넣는다.



"크흑!"



제대로 한방 먹은 피해는 순간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카튜츄파는 이에 멈추지 않고 활을 들로 그를 지나쳐 달린다.



"그렇게 두진 않는다!"



타파티키나는 다시 카튜츄파를 향해 도끼를 던졌고 이번엔 오른쪽 허벅지의 살점이 잘려나갔다.



"크아아아!!"


"으으으!"



남은 도끼를 던져 마무리를 지으려 하지만 복부의 박힌 화살이 그를 자극한다.



"크흑!"



결국 도끼를 다시 던지려다 마는 타파티키나.



"하아, 하아..."



카튜츄파는 힘겹게 일어서 한쪽발로 뛰면서 힘겹게 완전한 활이 떨어진 곳으로 향한다.



"역시 그게 목적이냐... 아까 빗밎춘 화살? 아니면 내가 튕겨낸 것들인가!"



타파티키나는 그 모습을 보고는 복부에 박힌 화살을 잡아 확 빼버린다.



"으그으으윽!!"



카튜츄파에게 틈을 줘버리면 언제 활로 자신을 번거롭게 할지 모른다.


서둘러 해치워야 한다.



"하아. 하아."



힘겹게 화살을 얻는데 성공한 카튜츄파.


하지만 남은 건 그 하나뿐, 나머지는 먼 거리에 있거나 모래에 이미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카튜츄파!!"


"후우, 후우... 타파티키나."



타파티키나는 그를 부리며 남은 하나의 도끼를 꽉 쥐어 그에게 점점 조금씩 속력을 내어 다가간다.



"난 모두를 위해 발전과 행복을 위해 문명과 교류해야한다 했지만 결국 너나 족장이나 부족들은 듣지도 않고 오히려 날 벌했다!"


"난 필사적으로 양측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어! 그 어느쪽도! 발전도 남아 유지하는 것도 강요될 수 없어!"


"헛소리! 계속 같은 곳에 남아 전통만을 고집하면 그 이후에는 삼켜져 도태될 뿐이다!"


"발전 또한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네가 붙은 문명인들을 보아라! 그들에게 존중과 신뢰가 있다고 보는가!"



카튜츄파의 말을 들은 타파티키나는 잠시 빨라지는 걸음을 멈칫한다.


그러고는 고개를 잠시 떨궈 침묵하더니 그를 다시 바라보며 묻는다.



"그럼 네 곁에 있는 자들은 무엇이냔 말이냐."


"......"


"나와 네가 그리고 네 쪽 사람과 내 쪽 사람이 뭐가 다르냔 말이냐!"


"타파티키나! 말했다시피...!"


"닥쳐라! 더는 듣기 싫다!"



타파티키나는 억울함과 분노에 이성이 삼켜져 더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전력질주로 카튜츄파에게 다가간다.



"죽어나간 네 형제들과 함께 저승에서 내가 보인 발전된 세상을 보며 깨닫거라! 내가 옳았다는 것을!"



마지막 대결,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기에는 더는 돌이킬 수 없다.



'어차피 왼손은 못 쓰고 오른쪽 다리도 부상을 입은 상태. 활살은 겨우 하나 남은 상태에서 네가 이길 수단은 없다! 카튜츄파!'



타파티키나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복부에 박혔던 화살의 고통을 참고 위협적이게 달려간다.


하지만....



"후욱! 후욱!! 후우우우욱!! 으아아아아아아!!"



카튜츄파는 왼쪽발로는 지면을 지탱하고 오른쪽 발로는 활을 잡는다.


그리고는 두 팔다리를 쭉 펴 드디어 활 시위를 당기는데 성공한다.



"뭣?!"


"으으으으윽!!"



극심한 고통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어차피 아까와 같을 뿐이다!"



타파티키나는 전과 같은 몸놀림이로 그의 시야를 농락하기 시작한다.



"후우, 후우, 후우..... 후우우우우... 후우우우우....."



카튜츄파는 숨을 천천히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리고는 천천히 눈을 떠 활시위를 당긴 손을 휙 비틀기 시작한다.



"하아아아아아아아!!"



카튜츄파가 활 시위를 놓아 화살을 쏜다.



"어딜 보고 쏘는 거냐!"



자신의 시야에서 화살이 한참빗나가는 것을 본 타파티키나는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그건 그의 자만이었다.



"크브엑!"



화살은 커브를 돌아 타파티키나의 이마를 파고들어 머리를 뚫었다.



"어...떻...게...!"


"타파티키나..."


"저주하마... 너와 네 가족... 네 사람들... 무지함에 날 몰고간 저승에 있는... 모든 부족들 까지... 저주하겠다....!"


"......."



온 힘을 다한 카튜츄파는 결국 바닥에 주저 앉았고 타파티키나는 그렇게 죽고야 만다.



"....모두들... 이제 끝났어."



카튜츄파는 양손을 모아 하늘에 올려 죽은 자신의 부족들을 향해 위로의 기도를 올리며 승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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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이번편은 의외로 재미없을 거야... 요즘 피곤한지 일찍자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하더라...


그래서 뇌도 좀 잠겨있는 느낌이고 얘도 뭔가 내가 만들어도 쓰기 힘든 애인 것 같은지라 ㅋㅋㅋㅋ



아무튼 이번에도 내 글을 봐준 우리 몬붕이들 너무나도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