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몬붕 도련님?"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도련님 모습에 키키모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처럼 집안일을 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릴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 걸지 말라 이기야. 나에게 강제로 육봉 틀을 씌워 명예 마물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모..몬붕 도련님? 그게 대체 무슨..."

K 의 물음에 도련님은 눈을 날카롭게 뜨며 K를 노려보았다.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건 인남을 몬무스의 소유물로 본다는 인혐사상 가득한 짓 아니노? 인남차별주의자 K 는 번식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모..몬붕...."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보드카 냄새나는 슬라브 마물충 K야"

도련님은 그렇게 말하며 보라 리본이 묶인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마물보지 커엽노 이기"

쇼거스만큼이나 선명한 보라빛이 몬붕 도련님과 K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보라 끈은 나와 파쇼거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도련님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파쇼거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키키모라는 쇼거스의 사악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