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vs 체셔켓]




"후... 좋아."



청하와 체셔의 대결이 시작된다.



"냐하하하!"


"후우!"



체셔의 유연하고 날렵한 공격이 청하에게 매섭게 다가온다.


청하는 그런 그녀의 공격을 바리츠로 유연하게 흘리며 반격에 나서지만 역시 상대도 만만치 않다.



"냐항!"


'정면?'



체셔는 청하의 얼굴에 정직한 스트레이트를 날리려한다.


하지만 그녀가 내지른 손은 순식간에 사라지곤 청하의 배후에서 나타난다.



'그렇겠지.'


"냐앙?!"


"안속아."



청하는 뒤에서 날아온 기습을 피하곤 곧바로 체셔의 발을 밟아 움직임을 막으려 들었지만 체셔는 바로 발을 빼 그에게 반격을 날린다.


그녀의 반격은 이미 예측 범위 안, 바로 맞대응으로 공격을 날리지만 체셔는 상반신만을 이동시켜 순식간에 청하의 몸통에 파고든다.


공격을 내줄순 없으니 일단은 거리를 벌려 피하는 청하.



"그렇게 너무 내빼면 섭섭하다냐."


"?!"



청하가 거리를 벌리자마자 다시 공간을 이동해 곁에 도달한 체셔는 바로 맹공을 가하기 시작한다.


바리츠로 다시 맹공을 막아대지만...



"으윽!"


"냐하하하."



팔뚝을 베이고 말았다.



"심리를 읽기가 힘든데..."



청하는 불규칙적인 체셔의 행동 패턴에 역시 고생한다.



'분명 뭔가 약점이 있을 텐데... 과감하게 한번 내질러 보자.'



체셔가 다시 공간을 이동해가며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청하는 그녀의 공격을 흘려가며 틈을 노린다.



'지금!'



체셔가 발차기를 날리려는 순간 그녀의 다리를 잡으려드는 청하.


그 순간 체셔는 순식간에 발을 빼고 반대 발로 청하의 몸통을 가격한다.



"우욱!"


"냐하하하 아깝다냐~"


'...응? 뭔가 이상한데?'



청하는 체셔의 불규칙한 공격패턴에서 공통점을 찾아 낸듯 하다.



"후우~ 다시."


"필사적인 남자는 싫어하진 않는다냐♥"



청하는 다시 자세를 잡곤 체셔와 격렬한 대결을 벌이기 시작한다.


쳐내고 막고 피하고 다시금 틈을 봐서 기회를 노리는 청하.



"냐하하!"



체셔가 밑에서 튀어나오자 청하는 곧바로 두 팔로 그녀를 속박하려든다.


그 순간을 본 체셔는 순간적으로 웃음을 지우곤 바로 공간을 이동해 빠져나간다.



'이거 혹시?'



방금도 공격을 날려도 상관 없었을 터인데 체셔는 청하가 잡기 기술을 시전하려 할때마다 피한다.


전투에 능한 그녀가 잡기기술을 타파할 수 없을리는 없다.


그렇다면 잡기를 당했을 때 분명 뭔가 제약이 있다는 사실이다.



'혹시... 하는 수 없겠네.'



청하는 이번엔 자신이 먼저 다가가기 시작한다.



"냐하하! 갑자기 적극적이다 냐!"



체셔는 자신에게 맹공을 펼치는 청하를 기쁘게 맞서 싸워준다.


이리저리 공간을 이동해가며 자신의 공격을 힘들게 쳐내는 청하의 고전을 비웃는 체셔.


그 순간 공방이 완벽한 그답지 않은 빈틈을 보인다.



"냐하!"


'공격 패턴은 마음대로 할 수 있어도...'



그 틈을 바로 잡은 체셔는 곧바로 청하의 옆쪽에 나타나 공격을 날린다.



"으으윽!!... 후우!!"


"냐냐아아앙?!!?"


"본성 까지 쉽게 마음대로 바꿀 순 없지!"



청하는 자신의 허벅지를 내주고 체셔의 어깨를 팔로 휘감아 잡는데 성공한다.


잡기를 당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는 체셔, 청하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반대 팔로 그녀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쳐낸다.



'백야장타!'



예전의 청하라면 바리츠 밖에 습득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개대륙의 무술까지 통달했다.


그의 어머니인 백택에게 틈틈이 찾아가 배운 것이다.



"캬하아악!!"



심장이 파괴되자 피를 토하고 축 느러져 중심을 잃은 체셔, 하지만 바로 심장은 복구되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된다.



"냐아아아아아!!!"


"후우!"



이제 남은 체셔의 목숨은 7개.


체셔는 정신이 들자마자 팔 관절을 스스로 탈골시켜 청하의 속박으로 부터 빠져나온다.



"으냐냐냐! 이번 건 조금 매웠다냐!"


"...역시."


"냐?"



체셔가 탈골된 팔을 끼워맞춘 순간 청하가 바로 품을 파고들어 그녀를 잡으려 든다.



"냐! 냐냐! 냐아아?!"



매서워진 청하의 맹공에 체셔는 당황하며 거리를 벌린다.



"...알았구냐."


"그래. 잡히면 공간 이동에 제약이 걸리니까."


"으으으."


"그리고..."



청하는 다시 매섭게 파고들어 그녀를 공격한다.


체셔는 이리저리 피해가며 청하의 맹공을 피하며 반격할 틈을 노리지만.



"냐?!"


"이걸로 또 한목숨 받아가겠다."


"그렇겐 안된다냐!"



청하가 체셔의 사각에 들어섰다.


체셔는 상체를 이동시켜 청하의 공격을 피하려하지만 청하는 발을 걸어 넘어트려 그녀의 하반신을 끌어낸다.



"냐냐냐냐?!?!?!"



그러자 이동했던 상반신이 같이 끌려나왔고 청하는 바로 그녀의 얼굴을 잡아 목을 비틀어 버렸다.



"냐그윽?!"


"이걸로 6번 남았지?"


"으냐아아!! 어떻게 안 거냐!"


"잡히면 공간에 제약을 받는 것 외에도 약점이 있었어. 그 증거는 네가 이동시킨 신체를 잡히는 것도 꺼려한다는 거였지. 이동하지 못했고나 이동해 다가온 신체를 잡아 끌어내면 본체가 온전히 끌려나오지?"



청하는 체셔의 약점을 간파하는데 성공했다.



"역시 똑똑이다냐. 그럼 이번엔 내가 진심을 좀 보여주겠다냐."



체셔는 자신의 약점을 간파당하자 바로 진심을 다해 청하를 상대한다.



'사라졌다? 신체 전체를 이동시킨 건가?'



그녀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더니 사라졌다.


그렇게 잠시 동안의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하고 이내 공격이 시작된다.



"으윽!"



처음엔 등을 베였다.


그 이후로 몸통과 다리, 팔을 포함해 점점 청하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설마 투명화?!"



체셔가 투명화했다고 생각한 청하는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흔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고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으며 희미한 신체의 체취조차 나지 않았다.



"으윽! 투명화가 아닌가?!"



체셔의 보이지 않는 맹공에 맞서보는 청하.


피하고 흘려도 막기도 해보지만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 체셔의 공격을 읽기는 힘들다.


단서도 없는 극악의 상황 속.



'이미 세상의 법칙을 지우는 능력은 사용해서 못 쓸거다. 그렇다면 투명화가 오히려 맞다고 판단해야해. 기본적인 투명화와 공간 이동능력을 가진 체셔라면... 그렇군.'



청하는 체셔의 트릭을 간파했다.



'이제 속임수는 통하지 않아. 이번의 빈틈이 녀석의 마지막이다.'



청하는 보이지 않는 체셔의 공격을 최대한 감소해가며 그녀의 흔적을 최대한 포착하려한다.



"크윽! 으윽! 으아아으!!"



사방에서 매섭고 날카로운 손톱이 마치 꼬마 유령의 장난처럼 예측 불가한 곳에서 그의 몸을 베어낸다.


전처럼 얇게 베이는 것도 아닌 마치 카타나로 베이는 듯한 감각.


여기서 더 공격을 허용하면 피를 너무 많이 흘리게 된다.



"하아... 하아... 딱 한번... 딱 한번..."



청하는 숨을 깊게 들이 쉬곤 주변을 시선에 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 순간 바로 자신의 정면에서 먼지가 부자연스럽게 흩날리는 것을 본 청하.



'한번 뛰어 오르고...'



체셔가 이동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건물 벽에 등을 기대어 후방기습을 차단한다.



'자... 와라...'



체셔가 바보가 아닌 이상 청하의 의도를 모를리 없다.


하지만 이 심리전은 청하가 유리하다.



"...잡았다!!"


"냐냐냐냐냨!!!!"



체셔는 청하에 비해 참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청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자신의 옆 바닥 쪽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보곤 곧바로 한 손으로 체셔의 목을 잡는데 성공한다.



"어.. 떻게...!"


"처음에는 숨겨둔 또 다른 존재를 지우는 능력인가 싶었지. 하지만 아니였어, 투명화와 공간이동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던거지."


"으냐냐냐!!"



정곡이다.


투명화를 하면서 남는 흔적을 공간을 이동해가며 조금씩 지우고 있던 것이다.


청하는 다시 한번 체셔의 심장을 쳐 파괴한다.



"캬후욱!!"


'목숨은 재생되었을 때 파괴해야 효과가 나온다. 재생할 틈을 주는 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냐아아아!!"


"하아아아!!"


"으냐악!!"



체셔의 남은 목숨은 5개, 청하는 체셔가 다시 재생하자마자 바로 공격을 날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과 다르게 체셔는 청하의 맹공에 고전하기 시작한다.



"냐냐냐?!"


"심리는 본성에서 나온다. 네가 반대로 나온다면 난 안개대륙 무술로 반격하고 정타로 나오면 바리츠가 네 목을 조일 거다."



체셔에게 대응하기 위해 자신도 패턴을 바꿔가며 그녀를 몰아세우기 시작한다.


정석으로 나온다면 바리츠가 반격에 나서고 예상치 못한 기습 같은 건 어머니에게 배운 안개대륙 무술이 그걸 커버해준다.



"넷!"


"캬흑!"



점혈을 눌러 마력을 역류시켜 또 한번 죽은 체셔.



"셋!"


"냐하아악!!"



발차기에 다시 목이 돌아가 죽고.



"둘!"


"냐아아아악!!!"



또 심장이 파괴되어 죽고 만다.


이제 체셔에게 남은 목숨은 단 하나, 이미 청하는 마지막 일격을 끝내려는 순간이였다.



"하ㄴ...?!"


"똑똑이들은 역시 방심을 잘한다냐♥"



청하의 마지막 일격을 내지르는 순간 체셔는 손을 이동시키더니 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내 그에게 던져버린다.



"크으아아앙!!!!"


"여보?!"



이성을 잃은 치치였다.



"영악한년."



청하는 체셔를 향해 경멸하는 표정을 짓고는 그대로 치치에게 덥쳐져 바닥을 구른다.



"냐하하하~ 아깝다냐! 마지막 딱 한번이였을 텐데♥"


"크으윽! 여보! 정신차려! 여보!!"


"으으으아우으으으!!"



청하가 아무리 부탁을 해봐도 치치는 이성을 잃고 날카로운 이빨로 그의 목덜미를 물고 빨며 교미할 생각으로 밖에 없다.


청하는 자신을 물려드는 치치의 입을 대신 팔을 물리며 버티지만 부상때문에 계속 있기도 힘들다.


이 모습을 본 체셔는 씨익 웃으며 입맛을 다시곤 점점 그들에게 다가온다.



"그럼 나도 같이 즐겨볼까냐♥ 내 목숨을 잃은 만큼 다니 늘려줘야 겠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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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어제 실수로 잠들어서 지금 올림 ㅠㅠㅠ 그래서 좀 있다가 본래 오늘올렸어야 할 글 올라올 거야 :)


재미있게 봐준 몬붕이들 거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