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심코 잡아 들어 올린 남자.

꼬맹이 천사는 깜짝 놀라 화를 내려고 하나, 아프지는 않은데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신비한 감각에 꼬맹이 천사는 눈을 반짝인다.


"와! 뭐야?! 이거 엄청 재밌어!"

"어우 야..."


허나 잠시 들었다고 팔에 무리가 온 남자는 천사가 다치지 않드록 허리 힘을 이용해 내려놓았고 이 엄청난 감각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천사는 남자의 손을 잡아 자신의 링에 올려 놓고 이렇게 말을 한다.


"나! 한 번 더 들어줘!"

"무거워... 팔 아파..."

"나 안 무거워! 너가 약한거야!"

"돼지."


싸커킥 한 대 맞고 눈물을 찔끔, 남자는 이번엔 손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닌, 들어 올리는 것 처럼 천사링을 잡았고 허리를 곧게 펴, 혼신의 힘을 다해 들어올렸고 천사는 감탄한다.


"하늘을 날고 있어!!!"

"존나 무거워!!"


천사는 감정이 격해지면 천사링이 뱅글뱅글 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천사링이 남자의 손에 고정에 되어있는 상태.

천사는 들어올려진 채로 뱅글뱅글 돌기 시작한다.

누가봐도 흥미진진하고 재밌어 보이는 광경이다.


"이거! 뭐야! 뭔데 이거 재밌어!!"


고통을 호소하는 남자의 비명 소리는 듣지도 않은 채 이 쾌락을 즐기는 천사.

천사가 뱅글뱅글 도는 것에 흥분하여 천사링은 더 빠르게 돌고, 더 빠르게 도니 더 흥분하여 더 빠르게 돌고.

점점 더 빠르게 도는 재미에 천사는 푸욱 빠졌으나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남자가 고통을 호소하지 않는다.


"..."


꼬맹이 천사는 치마를 입고 있다.

이렇게 뱅글뱅글 돌면 치마도 당연히 뱅글뱅글 돌 것이다.

남자는 그 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천사링의 회전이 멈췄다.


"내려"

"더 돌지."

"죽어라, 페도 새끼!"


공중에 뜬 채로 치마를 움켜쥔 채 남자의 얼굴을 강하게 짓밟는 천사.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천사 링을 놓아버렸고


"어."


그대로 떨어져 다리로 착지, 다리와 발목에 큰 고통을 느끼고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천사였다.


"내 다리! 내 다리!!"

"얼굴이!!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