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monmusu/33104251

이거 쓴놈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좋게 끝났음


저녁에 걔네 부모님이랑 걔랑 우리집에 왔는데 갑자기 내 방으로 들어오더니 문잠그더라.


그러고는 대체 내방에서 어디까지 본거냐고 존나 다그치던데 시발 사실대로 얘기안하면 이대로 뼈 작살나고 뒤질거같아서 다키마쿠라에 머리카락 컬렉션이랑 동선지도까지 다 봤다고 얘기함.


그러니까 눈빛 싹 바꾸더니 그럼 지금부터 내가 무슨짓할지도 알겠네? 하면서 바로 시발 덮칠라하더라.


그래서 바로 밖에 부모님도 계시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냐 하니까 오늘 원래 우리 결혼식 얘기하러 온거라고 하면서 그대로 몸에다가 꼬리 감아왔음.


나는 죽어도 혼인신고서에 도장 안찍을거라 하니까 싯팔 진작에 나 지문따서 그걸로 내거 지장 위조해서 찍어서 혼인신고 끝났다카더라.


미성년 인간-마물 결혼 특별법인지 뭔지때문에 바로 통과됐대.


암튼 그러면서 우린 이제 법적인 계약에 따라 부부인거니까 이런것도 합법이라면서 그대로 쥐어짜였음.


아침에 눈떠보니까 그 방에서 다키마쿠라 휘감고 자고있던것마냥 꼬리로 내몸 둘둘 감고 자고있더라.


그때 자고있던게 다 이걸 위한 연습이었다면서 웃어보이고는 당장 다음주가 결혼식이니까 임신한채로 결혼식 한번 해보자고 좀더 쥐어짜이다가 풀려났음.


조금만 더 여운 느끼고싶다고 누워있길래 먼저 방밖으로 나가니까 양쪽 부모님이 다 기다리고 있더라.


이젠 장모님이신 분은 꼬리로 한번 꼭 안더니 우리 딸 잘부탁한다 그러고 장인어른 되시는 분은 그냥 퀭한 얼굴로 힘내라면서 정력제 쥐여주시더라.


표정보니까 아마 나랑 비슷하게 쥐어짜인거같았음.


우리 부모님은 딱히 별말 없으셨음.


그냥 애 속좀 썩이지 말고 잘 지내라 대충 그런말 하시고는 끝이더라.


암튼 시발 뭔 영문인지도 모른채로 아다떼이고 다음주에 결혼한다


시발 내신이랑 수능 더 신경안써도 되는건 좋은데 진짜 어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