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무스 세계의 최강의 일각이라 불리며, 하이엘프도, 데몬도, 발록도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드래고니아의 여왕 데오노라는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근거렸다.


드래고니아를 다스리기 위해 각지에서 올라오는 민원과, 각종 서류들 처리와 평생을 같이 가주겠다는 친구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인남들과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축구단을 만들정도로 아이를 쑴풍 쑴풍 낳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여도... 여도... 결혼 해서 아이를 가지고 싶단 말이다..."


데오노라는 닭똥같은 눈물을 처리하고 있던 서류에 뚝뚝 떨어트리자 데오노라를 보좌하는 드래곤은 한숨을 쉬며 데오노라에게 휴지를 건내며 말했다.


"그럼 그 하늘을 뚫어서 날아가버릴 자존심이라도 꺽으세요."


"여는! 드래고니아를 다스리는 여왕이니라! 여와 결혼을 하려면 그에 걸맞는 고결하고 강한 자여야 하지 않겠느냐!"


"인간들 중에 그런 인간은 별로 없어요. 그리고 있었다 해도 저번에 여왕님이 자기보다 약하다고 돌려보냈지 않습니까."


"그.그건..."


"검신의 아들에, 제국의 최연소 황실 기사단장에, 마탑주의 애제자에... 아니 앞길이 창창한 청년들을 밀어내고 아직도 할말이 남았어요? 에휴..."


"여는...여는..."


"에휴...일단 이거 먼저 처리해 주세요."


보좌관은 한 숨을 쉬며 울먹거리는 데오노라에게 종이 두장을 건냈다.


"뭣이더냐..."


"휴가신청서랑 청첩장이요."


"뭣...?"


데오노라는 누군가 자신의 뒷통수를 치는 충격을 느꼈다.


"여왕님도 기억하시죠? 검신의 아들 시안."


"아.알고 있다...설마..?"


"네 맞아요. 제 결혼상대에요."


"어떻게..."


"여왕님에게 패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레어로 납치해서 몸으로 위로해줬지요. 그리고 우리 시안이가 제가 처녀인걸 확인하니까 책임져 준다고 말해줬는데 정말 귀여웠어요. 제 등에 타서 멋진 용기사가 되겠다고 말하면서요. 여튼 도장이나 찍어줘요. 결혼식장 알아봐야 한단 말이에요."


데오노라는 부하가 준 휴가신청서를 처리해주며 서럽게 울었다. 뭐 자업자득이긴 하다.


"빨리 여왕님도 결혼하셔야죠.안그러면 다른 차원으로 가셔서 신랑감 찾을걸요."


"큭..."


그리고 보좌관은 휴가가 처리되자 날개를 펼치며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안을 보기 위해 날아갔다.


그리고 공허해진 집무실에는 데오노라 혼자 죽은 눈으로 업무를 끝네고 침실로 돌아가 언젠가 자신의 반려와 함께 사용할 킹 사이즈 침대에 홀로 몸을 눕혔다.


"끅..끅..."


그리고 몰려오는 서러움. 그 서러움에 데오노라의 눈가에는 눈물로 마를날이 없었다.


"여도 결혼하고 싶단 말이다..."

"결혼하고 아이들과 소풍을 가고 뛰어놀고 싶단 말이다..."


그러나 데오노라는 자신에게 찾아온 모든 기회를 자기 스스로 발로 차버린 멍청이였다.


 아무리 강하면 뭣하는가. 결혼을 못하는데.


아무리 권력이 있다면 뭣하는가. 결혼을 못하는데.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뭣하는가. 결혼을 못하는데.


그렇게 오늘도 눈물을 흘리며 잠을 보냈다.


'빨리 여왕님도 결혼하셔야죠.안그러면 다른 차원으로 가셔서 신랑감 찾을걸요.'


"잠깐... 다른 차원? 그래 그 방법이라면..."


데오노라는 자신의 보좌관이 해준말에 뭔가 생각이 났는지, 침대에서 일어나 마탑의 마법사들이 제발 한권이라도 빌려달라고 할정도로 고대마법책들이 있는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누가 본다면 큰일이라도 난 줄 알겠지만, 예전 데오노라가 한 기행들이 있기에 그려러니 하는 사용인들이였다.


"사서! 사서는 있는가!"


"...늦은 밤에 무슨일이신지요. 여왕님. 혹시 저번에 발주를 부탁한 '삼류암컷허접마조돼지드래곤의 부힉부힉 처녀깨기 대작전'은 다음 주에 들어옵니다."


"오.오늘은 그 일로 온게 아니니라!"


"그럼 무슨일로 이 늦은 시간에 도서관을 방문하셨는지요?"


"그.그게 차원이동에 관한 마법서들을 찾고 있느니라. 혹시 찾아 줄 수 있겠느냐?"


"차원이동이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금밤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사서는 이 노처녀가 또 무슨 일을 벌일까 걱정을 하며 차원이동에 관한 책들을 찾아 데오노라에게 건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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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환생, 빙의, 트럭이라...꽤 방법이 있구나..."


그리고 데오노라는 책들을 정독한 뒤, 바로 이세계로 가는 문을 열었다. 


"...후... 떨리는구나..."


그리곤 데오노라는 자신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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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  여기는..."


이세계로 향하는 문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밭을 일구고, 양과 소들을 키우는 시골풍경이 데오노라의 눈에 들어왔다.


"이곳이...여의 반려를 찾을 수 있는곳..."


데오노라는 자신의 반려를 찾기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하늘 높이 날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평화롭구나..."


남자 아이들이 나무로 만든 검을 들고 용사놀이를, 여자아이들은 짚인형으로 소꿉놀이를, 마을의 경비병들은 순찰을 돌며 마을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들이 데오노라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한나절간 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곳이 어느 곳인지 확인하고, 처음 왔었던 시골로 돌아왔다.


"어느 정도의 세상인지 알거 같군."


마왕과 인간이 서로 적대하는 세계.


"그래도 그런 일이 있어도 마족과 인간이 결혼을 한 사례가 있다니. 다행이구나."


뱀파이어와 인간이 사랑을 나눠 태어난 담피르라던가, 엘프와 인간이 사랑을 나눠 태어난 하프엘프라던가 말이다.


"음...이제 슬슬 거처를 정해야 할 거 같군."


그렇게 데오노라는 하늘을 날아 이 세계를 돌아보던 도중 정착하기 좋은 곳을 찾기 위해 이동을 했다.


-그마...


-더 이상은...


"음?"


이동을 하던 도중 데오노라의 귀에 어린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와달라..."


그리고 그 소리가 들리는 곳을 처다보자 허름한 저택이 보였고, 그 곳에는 남자의 정기 찌꺼기가 바람을 타고 데오노라의 코를 스쳤다.


"..."


원래세계였다면 사랑을 나누는 커플이라 생각하겠지만, 이곳은 마물과 인간이 적대하는 곳. 그리고 지금도 데오노라에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교성이 아니 고통으로 인한 신음소리였기에 데오노라는 그 저택으로 날아갔다.


"응? 넌 누구?"


"서큐버스는 아닌거 같은데?"


저택에 도착하자 그곳엔 망을 보고있는 서큐버스와 마주치게 되었다.


"여기서 어린 아이들의 신음 소리가 들리기에..."


"아~ 그건 우리가 식사중이라서 그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로 식사를 한다고?"


"당연하지. 인간들중 가장 별미는 어린 꼬마들이니까."

"정기가 다빨린 꼬마들을 포식하는것도 좋지~"

"그리고 지금은 별미중의 별미인 용사의 후손도 있다고!"



"하. 하하."


"음...원래라면 우리끼리 독식하는건데 요즘 서큐버스 퀸님이 기분이 좋으시거든 잘하면 껴줄지도 몰라? 어때 같이 할래?"


서큐버스의 제의에 데오노라는.










"너희는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들이니라."


"뭐?"


"쿡!켁!"


그 말을 끝으로 망을 보고 있던 서큐버스들의 목을 잡은뒤, 성냥에 불을 키듯 머리를 불태웠다.

그리고 그 불은 서큐버스의 몸 전체로 옮겼고, 육감적인 서큐버스의 몸매는 전소되어 숮덩이가 되버렸다.


그리고 숯이된 서큐버스들을 버리고, 데오노라는 마법으로 굳게 잠긴 문을 박살내며 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미라가 되어가는 어린 소년 위에 앉아 허리를 흔들며 에너지 드레인을 하고 있는 서큐버스들과 눈이 마주쳤다.


"어머 넌 누구니?"


"여는 드래고니아의 여왕 데오노라다."


"후후 드래고니아라.. 들어본적도 없는 지명의 여왕님께선 이곳엔 무슨일로 오셨을까? 밖에서 망을 보던 아이들은 어디가고?"


"밖에 있던 음마들 말이더냐? 그놈들이라면."


데오노라는 손바닥을 펼쳐 숯가루를 털어내며 말했다.


"전부 숯덩이가 됬느니라."


"..."


살기와 마력을 내뿜는 데오노라의 말에 서큐버스들의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저기 같은 마물끼리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같은 마물?"


데오노라는 다리를 들어 바닥을 세게 짓밟았다. 그러자 그 저택의 바닥은 마치 거미줄이 펼쳐진 듯 넓게 금이갔다.


"지금 같은 마물이라고 그 더러운입을 놀렸느냐?"


"..."


"너희같은 쓰레기들과 여를 동급으로 보였다니 수치스럽구나."


그리곤 데오노라는 자신의 마력에 몸을 덜덜 떨고 있는 서큐버스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서큐버스의 목에 자신의 손톱을 가져다 되었다.


"뭐가 그리도 즐겁더냐. 뭐가 그리도 재밋어 아직 성인도 되지 못한 어린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 갔느냐."


"..."


"한심하구나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는 강했던 자가 자신보다 강한 자가 나타나니 고개를 숙인 게냐?"


데오노라는 더이상 말도 하기 싫었는지 그 자리에서 서큐버스의 목을 꽤뚤어버렸다.


"여기서 여의 눈을 피해 도망갈 생각은 버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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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큐버스들을 처리하고 난 뒤, 이 저택의 유일한 생존자를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으.음. .."


"정신이 들었느냐."


"어. 어..."


"무서워 하지 말거라 여는 그 천박하고 쓰레기같은 음마들과는 다르니."


"...혹시 절 구해주신건가요..."


소년의 똘망 똘망한 눈으로 데오노라를 보자 데오노라는 빨개진 얼굴을 돌리며 대답했다.


"그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데오노라의 말에 소년이 울음을 터트리자 데오노라는 울고 있는 소년을 감싼 뒤, 등을 토닥여 주자 소년은 울기 지처 데오노라의 품 속에서 곤히 잠이 들엏고, 데오노라는 자신의 보좌관에게 염화를 보냈다.


'...후...보좌관. 듣고 있느냐.'


(네 여왕님. 보고 있습니다.)


'좌표를 알려 줄 터이니. 여의 친위대와 용기사단장 알트이리스를 파견하라. 자세한 내용은 회의에서 하도록하지.'


(여왕님의 뜻대로.)


그렇게 데오노라는 곤히 잠들어 있는 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


그러나 소년의 집을 모르기에 데오노라는 원래세계에 있는 자신의 성으로 소년을 데려갔다.


그 후로 데오노라는 자신의 군대를 파견해 그 세계의 마족들을 처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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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