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RPG 게임을 그동안 안 해봤다는 거에서 인생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브금은 단순하지만 상황이나 장소에 100% 몰입하게 해주는 갓갓 브금들에 H씬이나 전투에 쓰이는 효과음이 굉장히 좋아서 고작해야 이펙트만 번쩍번쩍 거리는 전투가 너무 재미었다. 전투에 완벽하게 몰입하게 해주는 메인시나리오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더라. 루카에 완벽하게 몰입해서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더라 쫌만 더 쫌만 더 하면서 진행한게 날을 세고 진엔딩을 보기 전까지는 멈추지를 못하게 됐음 

  등장인물들이 다 매력적이고 인상깊은데 거기서 버리는 캐릭터 없이 종장에서 얼굴 비치고 서로 힘을 합쳐 천계에 맞서 싸우고 공허한 이상론에 불과했던 공존이 완성되었을 때는 너무 감동해서 머리에서 정리가 안되더라. 종장은 진짜 전설이다. 그동안 거쳐갔던 도시, 마을 하나씩 나올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열혈 전개에 감동했다. 루카가 최후의 최후까지 불살을 유지한 덕분에 나온 그동안 만났던 마물과 인간이 서로 공투하고 공존하는 전개는 정말 진짜로 최고였다.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던 사상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 행동수단에 모순이 있으면 플레이어는 거기서 약간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몬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마물과 인간이 서로 토론하고 고뇌하며 성장하는게 너무 좋더라. 한점 후회나 의문점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 그런 게임들이 요새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몬퀘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런 부분이 정말로 완벽했다. 떡밥 대차게 뿌리던 악역들도 사연팔이 세탁기 적당히 돌아가고 여운있게 퇴장해서 단순히 나쁜썅년으로만 생각했던 애들이 사라지는 순간 나도 묘하게 서운하고 여운느끼게 됐음.

  이벤트 전투는 이벤트 트리거가 뭔지 모를 때에는 괜히 빡치는 전투가 좀 있었는데 이벤트 전투 나오는 구간 스토리 전개 대부분이  너무 재밌어서 일단 넘어가면 그런건 잊게 되더라. 특히 넥스트 돌 4인방이랑 사천왕 2차전은 예측불가 전개로 기대감 반 불안감 반 차오르는 와중에 시원하게 천계에 한 방 먹여주는 속도감있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음 

  종장 전개는 하나하나가 뽕 차오르고 사천왕에 미카엘라까지 와서 일리아스랑 적대하면서 한 마디씩 명대사할 때는 뽕 차올라서 승천하는줄 알았음.

감동적이고 뽕차오르면서도 주제에 대한 설득력까지 다 챙긴 메인스토리에 각 마을에서 주민회화로 보는 사이드스토리도 꿀잼이었고 
게임플레이도 뭐하나 빠지는게 없는 갓갓꿀잼이었다.  마소도가 인간과 마물의 공존에 대해 좋은게 좋은거다 식의 편의주의적인 설정으로 공존을 이야기해서 마물과 인간이 진지하게 공존하는 이야기가 가능할까 항상 궁금했는데 몬퀘가 거기에 대해 완벽한 대답을 돌려줘서 너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