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그 새끼들도 ㅈ같긴 마찬가진데 그 놈들은 살충제건 방향제건 뿌리면 좀 있다 뒤지던지, 아니면 방충망을 촘촘한 걸로 바꾸거나 빗물 틈새를 스티커 등으로 잘 막아두기만 하면 의외로 실내에서 볼 일은 잘 없다.

문제는 방충망 보다 작은 몸으로, 하수구 등을 통해서도 올라오며 대개 초파리로 오해 받고 사람에게 들러붙길 좋아하는 데다 밤 중에 불빛에 몰려들어 모니터와 휴대폰에 아주 개지랄을 떠는 씹놈 중에 씹놈.

벼룩 파리라는 놈이 있다.

나도 여름되면 모기 새끼가 주로 얼굴과 귓가에 날아들어서 ㅈ같은 벌레 새끼들 하며 존나 때려잡고 살충제 뿌리고 지랄을 떨어댔다.

하지만 벌레 새끼는 번식력이 얼마나 지랄맞은가. 그 번식력을 비유해서 ㅈ같이 많다고 탄생시킨 저그라는 종족이 있을 정도로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는 족속들이 아닌가?

정말 ㅈ같게도 이 씹새끼들은 과일과 음식물 쓰레기만 처먹고 사는 초파리와는 다르게 이름 부터 벼룩이듯 남의 몸을 뜯어먹고 산다.

초파리는 의외로 음쓰만 잘 처리하면 번식도 잘 못하고 어느새 사라진다.

그런데 이 씨발놈의 벼룩 파리는 사람을 뜯어 먹으니까 사람 곁을 맴돈다. 밤에는 불빛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모니터나 폰빛에 자꾸 날아들어 부비적대는 것이다.

만약 눈 앞에 작은 놈이 앉아서 가만 있는다면 걔는 초파리라고 생각해라, 이 새끼들은 한 시라도 가만 있지 않고 시종일관 날아다니며 패턴도 일정치 않아 눈으로 쫓아 죽이기 어렵다.

그리고 한 두마리는 죽이더라도 대량으로 죽이거나 씨를 말린다는 생각은 불가능하니까 포기해라.

살충제에 면역인지 이걸로 이 새끼들이 뒤지는 꼴을 못 봤고, 초파리 트랩은 애초에 주식이 달라 효과 없으며, 빛 유도 혹은 이산화탄소 포충기나 전기장 정도만이 그나마 효과가 있다.

허나 이 놈들은 잡아도 금세 어디선가 나타난다. 니가 무엇을 하건 분명 어딘가엔 알을 까놓고 있을 거다. 뭐 없는데 몸에 뭐가 붙어서 근질거리는 느낌이 난다 싶으면 십중팔구 이 새끼들이다.

물어뜯는다는 말 답게 모기 물렸나? 싶은 부위가 모기라기엔 좀 얕고 작은 건 이 놈이 한 짓이다.

자다가 뭐 붙거나 근질거려 깼더니 모기는 없다 하는 것도 이 녀석이니 혐오할 땐 확실하게 혐오하자.

ㅁㅁㅅㅇㅇㄱ:
벌레얘기하니까 예전에 누가 뱀프 모스키토로 썼던 악녀 소설이 생각남.

그거 보고 충격먹어서 진짜 악독하게 쓴다면 이럴 수도 있구나하고 놀랐는데, 언제 모험의 서 같이 매운것도 좀 보고 그래야 악역 만드는 데에 감칠맛이 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