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대가족 친척이 전부 모여 차례 지내는 날이야!

누구는 전 부치고 누구는 튀김 튀기고 누구는 국 끓이고 누구는 반죽이랑 나물 무치는 등.

가사 실력은 수준급인 키키들이 한 데 모여 마하의 속도로 처리되는 기예의 차례 준비를 보게 되는 날이지.


누가 누가 가장 내조력이 깊은 아내인가 자랑 겸 시어머니께 점수를 따기 위한 일종의 전쟁터가 되는 곳.

그리고 아직 어린 응애 키키들이 미래의 신부가 되기 위한 신부업도 겸하는 요리교실이지.


옆에서 음식 한개씩 집어먹고 도망가려는 데빌과 바포 할머니에게 상에 올릴 건 숨기고 모양 덜 이쁜 거 올려놔서 대비하고.

자신이었으면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툴툴대는 거스는 가서 애들이랑 놀아주기나 하라고 쫓아냄.

남자였다가 몬무수가 되어 눈물의 전 부치기를 하는 알프.


마법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바포 할매랑 동심으로 돌아가 노는 사바트 아녀자들.

저글링과 비행기 놀이를 해주는 쇼거스, 화투치는 법을 가르치는 사티로스, 자체 개발 게임기를 들고 온 그렘린.

스케이트 보드나 S보드 타러 나간 하피, 둑에서 낚시하는 남편들과 물고기 포인트 알려주는 머메이드.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한 몬붕이와 아가씨 그린웜, 계곡물에서 옷을 벗고 물장난 치는 다른 몬붕이들과 몬무수들.

다들 지쳐서 잘 때 말똥말똥한 어느 몬붕이가 모험 겸 밤 산책하러 나갔을 때 야산에서 조우한 귀신 몬무수 등.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지나 아침을 맞이해 다들 하나둘 씩 떠나가 약간 쓸쓸하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어떻게 되어있을지도 궁금한.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