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후 처형인의 형벌은 가혹했다.

평생도록 쉬지말고 그린웜의 배를 주무르라는 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오마에는 와따시의 똥남편인레후! 와따시가 열심히 밥을 먹고 손발 긴긴 빠삐용이 될 수 있도록 소화촉진 프니프니를 멈추지 말란 레후!"

"크흑!"


그가 소화촉진 프니프니를 위해 레후 처형인 그린웜의 배에 손바닥에 힘을 줘 꾸욱 하고 누르는 순간,

그녀의 꿀렁거리는 레후 똥뱃살은 그의 손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레, 레후 처형인님...?"

그러나 그녀는 과일과 잎사귀를 먹느라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무슨 구조인지 어깨까지 파묻혀 얼굴까지 잠기기 일촉즉발의 상황

"레후 처형인님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나 간절함을 담은 그의 비명또한 그녀의 귀엔 닿지 않았고, 그의 비명은 레후 똥뱃살에 파묻혀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건 한 달 뒤 윤기나는 피부의 빠삐용 옆에서 뼈와 가죽만 남은채로 부들거리며 붙잡힌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