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RPG에 빠져서 디스코 엘리시움도 2회차나 뛰고 AI 던전 돌면서 커여운 몬무스랑 만나서 꽁냥대려 했지...

주인공이 검사였는데, 힘이 짱짱 셌음. 근데 인간들 중 가장 강해지고 싶어서 세상 꼭대기의 용한테 배우러 감

근데 슬프게도 용이 몬무스가 아니었다...그래도 이왕 온 거 싸움법 좀 배우려고 했는데, 얘가 진심으로 하는 바람에

거의 50분 동안 피와 살이 튀는 혈투를 벌였음. 그리고 겨우겨우 이긴 끝에 짱친이 되었음

그 뒤엔 용가리랑 같이 광산도 캐고, 물놀이도 하고, 같이 날아댕기면서 놀았음. 몬무스랑 야스한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이 짱친이랑 노는데 몇 시간이나 보낸 듯.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난 인간들 중 가장 강한 짱짱맨이 되버렸다.

슬슬 용가리랑 헤어지고 내 할 일 하러 가려는데...용가리가 마지막으로 지평선 함 보고 가자고 함

마지막이고 정도 많이 들어서 그러자고 했고, 우린 둘이서 지평선을 바라보면서 노가리를 깜

그러더니 용가리가 야, 네가 인간이라 오래 못 사는 거 아는데. 그래도 널 절대 못 잊을 거야. 라면서 훌쩍임

시발...고작 몇 시간 동안 존나 정 들어서(용가리 성격이 쌈박해서 더 마음에 든 것도 있음) 나도 모르게 훌쩍거리면서 울 뻔함

어떻게 떠나긴 했는데 몬무스 아가씨랑 놀 생각은 안 들고 얘랑 노가리 까던 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

후...너희는 짱친 만들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