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이란건 항상 위험이 가득하고 무엇보다 함정이 가득한 곳이죠


그런곳에서 아무거나 주워먹거나 하는건 자살행위와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느 모험가 몬순씨의 이야기입니다.


여우 수인족 몬순씨는 평범한 모험가입니다.

평범하고 경험이 부족한 흔해빠진 모험가죠


그렇지만 이 몬순씨는 던전에서 몬무스들과 싸우며 생각외로 포션을 많이 사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네 들고갔던 값비싼 포션을 전부 써버린것이죠. 결국 몬스터에게 이챠이챠 당해서 던전을 배회하는 같은 "몬스터"가 되던지

아니라면 과다출혈이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목숨을 잃던지 둘 중 하나의 상황이 닥쳐버린것이죠.


게다가 이 던전은 이상하게도 함정이 많았습니다. 미믹이라고 불리우는 몬무스가 튀어나오는 상자라던지

바닥을 밟았더니 커다란 바위가 굴러떨어진다던지

벽을 짚었더니 커다란 소리가 울려 주변을 돌아다니던 몬스터들에게 포위당한다던지


결국 그렇게 고생을 하다 본전도 못건진 몬순씨는 탐험을 포기하기로 결심합니다.


최대한 몸만이라도 성히 돌아가는걸 목적으로 걷고있었죠.


그러던중 선반의 여러개의 포션이 눈에 띕니다.


체력포션같은 분홍빛 포션과 마력을 증가시키는 하늘빛 포션 그리고 여러 물약들..


연금술사의 책상인듯 종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약초들과 솥 그리고 이것저것이 보이는군요.


몬순씨는 도움이 될만한것들을 챙겨 출구쪽에 향합니다.


그러던 중 아니나 다를까 한마리의 코볼트의 습격을 받게되었고, 몬순씨는 있는힘껏 검을 휘두르며 저항하여 간신히 목숨은 부지했습니다.


단지, 개의 귀와 다리 팔이 달린 코볼트의 손톱과, 이빨은 매우 날카로웠던게 문제죠.


상대에게 생채기도 못낸 몬순씨지만, 몬순씨는 이곳저곳 긁혀 상처가 심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몬순씨는 아까 주웠던 포션중 하나를 열어 마시기 시작합니다.


꿀꺽..꿀꺽.. 평범한 포션이라면 쓰고 떫은 이상한 맛이었겠지만 이상하게 포션이 달고 맛있습니다.


네, 평범한 포션은 아니였던 모양이죠. 던전에서는 아무거나 주워먹으면 안되고,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당장 던져야하지만 전투로 인한 혼란과, 고통은 정상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요소중 하나죠,


결국 상처가 다 나을때까지 포션을 마신 몬순씨는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속이 메스꺼운 느낌. 평범한 포션과 비슷한 부작용이지만 머리가 빙빙도는듯한 괴상한 느낌에 당황합니다.


"무슨일이...일어나는...읏....."


조금씩 주변이 이상해진다는걸 눈치 채지 못하고 결국 털석 하고 바닥에 쓰러지고 마는 몬순씨...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몬순씨가 주변을 돌아보자, 이상하게 커다래진 풍경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자신 키만한 바닥의 벽돌과.. 자기보다 커다란 포션병... 뭔가 이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바라보자...







투명하게 비치는 손, 몸통도 투명하고 머리카락도 하늘빛이 돌지만 투명한 머리카락....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느낍니다.


네 맞습니다. 모험가의 철칙중 하나는 던전에서 아무거나 주워먹으면 안된다는겁니다.


아무거나 주워먹었다간... 결국 끔찍한 결말이 기다리는것 뿐이니까요.


엄지만한 사이즈의 어린 슬라임이 된 몬순씨는 흘러내리는 자신의 몸을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이건 말도안돼.."


모험가가 겪을수 있는 일중 하나입니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거짓말이야.."


하지만 이건 현실입니다. 결국 잘못한건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누굴 탓 할 수도 없죠


흘러내리는게 눈물인지 아니라면 단지 원래 흘러내리던 점액인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몬순씨는 울고 있는거겠죠?


우리가 알아야할 교훈은 단 한가지입니다.


던전탐험을 하던, 모험을 하던 어딘가에 이상하게 놓여있는 물건은 함부로 주워서 사용한다는건 매우 위험하다는거죠.


결국 몬순씨는 엄지만한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어쩔줄 몰라하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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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커미션 받은거고 대충 저런 내용을 생각해고 적어봤는데 똥글 읽어줘서 고마워


야스나 그런거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몬무스가 되는거 괜찮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