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었어.
그는 평범하게 살고있었지.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였어.
한번 사기를 크게 당해버렸고, 몇십개월동안 밀린 월급을 받지 못했고, 그가 일했던곳은 한순간에 아무것도 없던곳으로 변했어.
그에게 돌아온것은 원래 받을돈의 50%도 채 되지 않았고, 그의 몸과 정신은 이미 박살날대로 박살났었지.
그는 성한구석이 거의 없는 몸을 이끌고 악착같이 돈을 벌었고, 계약의 경우에는 모든걸 확실하게 읽고다녔어.
그렇게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눈빛은 고생을 증명하는듯한 눈빛이였고, 성격도 역변해버렸어.
자신에게 큰 피해만 오지 않는다면 무엇이든지 ok였던 그였지만, 이제는 무엇이든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면 받아들여주지 않았지.
그는 철저히 이득만을 따라갔고, 그는 점점 외톨이가 되어갔어.
그의 옆에 끝까지 있어준건 한 데몬이였어.
그녀는 어릴적 그와 친구라는 계약을 했고, 그를 계속 지켜주었어.
그가 돈을 조금이라도 받은 이유도 그녀의 도움이였지.
그를 보살펴주고, 그가 슬프다면 그걸 풀어주고, 그가 기뻐하면 그녀도 기뻐했지.
그와 친구로 산 기간은 너무 길었고, 그녀는 그를 남편이 될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었어.
하지만 그는 확 달라졌어.
분명히 똑같은 사람이였지. 하지만 눈빛, 성격, 말투 등. 모든것이 달라졌어.
그녀가 그를 대하는방식은 그대로였지만,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그는 예전의 그 아이다' 와 '확연히 달라졌으니 그 아이가 아니다' 라는 생각들이 싸우고있었지.
결국 이긴것은 '예전의 그 아이가 아니다' 였고, 친구였을때는 별 상관 안했을것들이 그녀에게 매력으로 보이기 시작했어.
그녀의 머리속에서는 그의 모든 행동들이 미래의 아내, 혹은 가족을 위해 하는 행동으로 바뀌었지.
그는 그녀가 왜 자신옆에 항상 붙어있는지 몰랐어.
저런 성격도 좋고 예쁜 데몬이면 충분히 좋은 남편을 구할수가 있는데, 굳이 결혼도 안하고 자신을 따라오는 이유를 몰랐지.
그는 그녀가 좋기는 했지만, 그녀는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녀가 거절하고 자신을 떠난다면 주변인이 한명도 없기때문에 말하지 못했어.
그는 그녀에게 고마워했고, 자신과 결혼한다는것은 절대 없는일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그저 그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어.
그녀는 그에게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사기계약을 시도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어.
그날도 사기계약이 실패했지.
"이거 뭐라고 써져있는거에요 누나?"
그가 매우 작은 글씨들을 보고 물었고, 혹시모르니 증거로 남기기 위해 녹음기를 틀었어.
"어... 을은 갑의 지인중 한 데몬과 결혼해야한다."
"이거 또 사기계약인거같은데요?"
"그런가보네, 앞으로 조심해서 볼게."
"고마워요 누나."
그녀는 그날도 실패했고, 생각에 잠겼어. 그와중에 그는 화장실을 갔지.
그런데 그가 녹음기를 끄지 않았었고, 그걸 본 그녀는 혹시? 하는 마음으로 기록을 살펴보았어.
녹음기록에는 그녀가 사기계약을 시도한 날짜마다 하나씩 기록이 남겨져있었고, 보통은 같이 잡대화를 하다가 집으로갔기때문에 굳이 볼 필요가 없었지.
그녀는 두번 화장실을 갔던날이 있었고, 그 날을 기억해낼려고 애썼어.
그렇게 날짜를 기억해냈고, 그 날의 녹음을 들어보았지.
"이거 뭐라고 써있는거에요?"
"을은 갑에게 복종한다. 라고 써져있네.
데몬이 만들어둔 사기계약인가봐."
"어째 맨날 이러네요.."
"미안, 제대로 확인할게.
아. 잠깐 나 화장실좀 갔다올게? 기다려줄수 있지?"
"네, 누나.
왜 자꾸 저러는거지... 나를 부려먹고싶으면 그냥 고용하면 될거를..."
처음 화장실로 간 날의 기록은 이랬고, 그가 그녀의 행동을 눈치챈것을 알았지.
하지만 살짝 틀린방향으로 눈치챈것이였어.
그녀는 두번째 기록을 틀었지.
"이거는 무슨뜻이에요?"
"결혼계약서? 뭐야 이건. 인간이 못알아보는 글씨로 이딴걸써놨네. 버려도 될까?"
"네, 사기당하는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럼 화장실좀 갔다오면서 버릴게?"
"네. 기다릴게요.
요즘은 결혼계약이네... 설마 날 따먹을려는건가? 아니겠지. 좋은 남자 찾으면 결혼하면 원없이 할수있는걸 굳이 왜그러겠어."
그녀는 녹음기를 내려놨고, 그에게 고백해야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누군가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
"아직도 눈치못챘어요?"
그녀는 뒤를 돌아봤고, 그곳에는 그가 서있었어.
"언제부터 보고있던거야?"
"전 화장실에 가지도 않았어요. 계속 뒤에 서있었죠.
제발 녹음기를 눈치채달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하고싶은말은 뭐에요?"
"...사랑해"
"저도요."
그들은 서로 안아주었고, 그녀가 그의 귀에 속삭였어.
"밤일하는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볼까?"
"네? 장난이죠?"
"아닌데. 눈치 못챘어?"
"부드럽게 해주세요."
"그런건 계약할때 말해줘."
결혼식날, 그는 영혼이 빠져나간것같은 흐린 눈으로 등장했고, 단 하나의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는 손을 대지 못했어.
그 항목은 '서로에게 부드럽게 대해줄것' 이였지.
다른 항목들은 그녀가 작성했지만, 사실상 없는것이나 다름없었어.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면 1주일동안 밤일을 총 144시간 해야한다는 항목이 있기는 했지만, 그는 다른여자에게 한눈팔리가 없었지.
그는 그녀의 능력에 푹 빠졌고, 고의적으로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기도 하였지만 그녀도 그정도는 알고있었어.
그가 한눈판다는것은 그의 아내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싶다는 뜻이였고, 그녀는 기쁘게 받아들여 온힘을다해 그를 기분좋게해주었지.
다른사람들은 아내가 있어도 계속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파는 그를 비난했지만, 그럴때마다 그녀가 그를 보호해줬어.
물론 보호요금은 밤에 받아갔지.
그들은 행복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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