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야 자연상에서 수렵하듯 인간을 따먹어도 됐으나


각종 성병과 발전된 주민등록체계로 인해 아무 거나 집어먹음 탈날 수 있어서 결국 서큐버스들도 현대의 가축처럼 인간을 사육하기 시작하고.


어쩌다가 고수입 장기알바 계약금 선지급이라길래 등대지기 같은 건가 해서 지원했다가 서큐버스 주인님에게 팔려가고 싶다....


주어진 업무는 서큐버스 주인님이 일 나가신 동안 집안일 하고, 운동이랑 정해진 식단을 준수하며 금딸하여 최고의 정자를 만드는 일 뿐이고.


서큐버스 주인님이 퇴근하면 입구에서 맞아준 다음, 지쳐서 쓰러지시려는 걸 옷을 하나하나 벗겨드리면서 욕실로 옮기고 싶다.


씻기 귀찮다는 주인님의 태도에 난감해하면서도 그러시면 안 된다면서 따뜻한 물로 몸을 적셔드리고, 비누거품을 내서 정장을 입으면 쿨한 이미지였지만, 그 아래에 숨겨져있던 음란한 몸을 정성껏 씻겨드리고 싶다.


야한 일도 하고 싶긴 한데 지금은 씻는 시간이라 씻기에만 집중하다가, 스위치가 들어와버린 주인님에게 욕조 안에서 쥐어짜이고 싶다.


손과 가슴으로 한 번, 욕조 안에서 대면좌위로 한 번씩 짜인 다음에 나머지는 저녁 먹고 침대에서 이어서 하겠다고 유예하는 주인님과 샤워기로 몸을 헹구고 싶다.


그러다가 주인님의 장난기에 의해서 꼬리에 허리를 잡힌 채, 강제 기립후배위로 한 번을 더 쥐어짜이고 싶다.


정성스레 준비해둔 저녁밥을 주인님이 반주와 함께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차피 정기를 제외하면 간식에 불과하지만, 내가 사랑을 담아서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며 삶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


주인님보다 먼저 식사를 끝마치고 다시 화장실로 가서 세수와 양치를 끝마치고,


식사를 끝내신 주인님의 그릇을 치우고,


주인님이 양치를 하러 가신 사이에 먼저 침대 위에서 옷가지를 벗고 가지런히 기다리고 싶다.


무드등이 들어온 침실에 나풀거리며 몸이 거의 그대로 비치는 잠옷으로 갈아입으신 주인님이 들어오시면 수줍게 '오늘의 메인디시는 저입니다...'라고 해보고 싶다.


먼 조상 중에 흡혈귀가 있었다던 주인님의 버릇으로 목덜미를 오물오물 깨물리며 격렬하게 쥐어짜이고 싶다.


침대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껴안은채로 잠이 들고,


주인님이 기상하시기 30분 전에 먼저 일어나 주인님이 가지고 가실 도시락을 준비하다가,


주인님이 일어나시면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하는 약간 머뭇거리는듯한 펠라치오로 한 번 쥐어짜이고, 싸고 있는 도중에도 멈추지 않고 자극해서 발기가 풀리지도 않고 세 번 정도 싸고,


햄이랑 김조각으로 멋지게 꾸민 하트가 있는 도시락을 주인님이 들고 출근하시는 걸 다리를 후들거리며 배웅하고 싶다.


그리고 주인님이 나가신 사이에 집을 정리하다가 왠지 모르게 눈에 띈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체중이 너무 늘어서 당황했는데


음문에 의해 예전과는 달리 너무 커져서 더 이상 원래로는 돌아가지 않게 된 묵직한 고환과 쥬지를 보고 정말로 주인님만을 위한 정액디스펜서가 된 자신의 처지에 위험한 흥분을 느끼고 싶다.


한 번쯤은 모르실 거라며 주인님이 어제 벗어두고 가신 속옷으로 자위를 하고 싶다.


자위한 흔적은 잘 치웠는데, 집에 돌아오신 주인님이 목욕하다가 첫 사정을 맛보시더니, 왜 딴데다 사정했냐면서 면박을 주시면 좋겠다.


그 날은 상냥하던 주인님의 모습은 사라지고, 울고 불고 빌어도 끝나지 않는 포식당하는 듯한 착정섹스에 서큐버스에 대한 공포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싶다.


다음날 아침이 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착정에 정신을 잃었다가, 오후에 늦게 정신을 차리자 나 대신에 점심을 준비해두신 주인님이 다시 상냥한 태도로, 하지만 어딘가 뾰루퉁한 느낌으로 다른데다 멋대로 사정하면 다음에는 진짜로 잡아먹을 거라면서, 벌써 몇 번 들었던 위험하지 않은 위협을 듣고 싶다.


그러면서 주인님에게 더욱 깊어진 의존성을 자각하면서,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주인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