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나 혼자사는 집에 체셔 캣 하나 들여서 살고 있는데

장난도 쳐오고하니 심심하지도 않고 좋긴함


근데 울집 좆냥이는 가끔 밖에 쏘다니는데

늦으면 이틀정도는 말도없이 외박 할 때가 있어서


어디갔다 왔냐고 하면

목 좋은곳에서 늘어지게 자다보니 늦었다던지 놀다 왔다고 하는데


걱정되기도하고 매번 내가 잠 들고 나서 문 앞에서 웨애옹애웨옹 거리는걸

깨서 문 열어주러 나가고 그러다보니 나도 피곤하고 그래서


자꾸 연락 안 하고 돌아다니면 정말 문 잠궈버릴거다 하니까

"알았다냥" 하길래 일단 그렇게 지나갔는데


이번에 좆냥이 이거 또 안 볼때 없어져서 이틀정도 지나가지고 한번 혼내야 될 거 같아서

문 다 걸어 잠그고 이번에는 진짜 문 안 열어준다는 생각으로 있다가

자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밖에서 웨애옹애웨옹 거리는데

어차피 마물이라 몸도 튼튼할테고 밖에 몇 시간 더 있는다고 얼어죽겠나 싶어서 그냥 무시하다가 마저 자려고 했는데


"나왔다냥"

분명 나간 울집 고양이 목소리가 거실쪽에서 들려오는거임


ㅅㅂ 뭐지 하고 일어나서 가보니 울집 고양이 있길래

어디로 왔냐니까 나 원래 가고싶은곳은 맘대로 갈 수 있다고 문 안 열어줘서 거실로 바로 왔다는거임


그럼 그렇게 들어오지 왜 여태 문 열어달라고 울었냐니까


"오빠 자다 일어나서 문 열어주러오는게 재밌어서 그랬다냥"


"이런씹"


그 날 밤에 쥬지로 혼내주려다가 내가 혼났다


이런개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