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몬붕이는 마물들을 끔찍하게 싫어해.


눈앞에서 친구가 헬하운드에게 찢기는것을 목격하고...


 경비병 근무를 설때면 밤마다 흡혈귀에게 피를빨려 죽은 사람을 발견한다거나...


전쟁에서는 오거에게 전우들이 단 한번의 공격으로 머리통이 날라가는 모습을 봐야했어.


그런데 어느날, 마왕이 바뀌게 된거야.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던 마물들이 하루아침에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고 싸우기 싫다고 하는거야.


결국 시간이 흘러 마물과 인간이 공존하게 되는 사회가 오지만 몬붕이는 마물들을 계속 의심했어.


매일 사람을 해치던 마물들만 봐왔으니까 의심하는건 당연한거겠지.


결국 몬붕이는 산에서 혼자 살게돼.


그러던 어느날, 몬붕이가 실수로 산에서 발을 헛디뎌 심하게 다친거야.


그런데 눈을 떠보니까 자신의 오두막인거야.


상처는 어설프게나마 붕대같은걸로 감아서 응급처치는 다 해놨고, 더러웠던 방마저 청소가 돼있는거야.


그때 "일어나셨어요?" 라는 말이 돌려 고개를 돌려보니 한 키키모라가 서있는거지.


몬붕이가 아무리 마물을 혐오한다고 해도 자신을 치료해준 은인에게 바로 나가라고 할수는 없었어.


그때 키키모라가 말하는거야.


"제가 원래 주인님에게 버려져서... 혹시 여기서 지내도 될까요..? 아! 물론 집안일은 제가 다 해드릴게요!"


몬붕이는 잠깐 생각을 했지.


'키키모라는 구 마왕 시절에도 사람을 해치는 모습을 본적 없고.. 집안일도 해준다면야 뭐...'


결국 몬붕이는 키키모라가 함께 살게되는거지.


그리고 키키모라가 살면서 많은것을 알게돼.


마물도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것, 자신과 같이 기쁨, 슬픔, 분노, 고통 이 모든것을 느낀다는것을.


그리고 자신이 키키모라를 좋아하게 됐다는것도..


몬붕이의 마물 혐오증은 이미 거의다 완치되었고 키키모라도 몬붕이를 좋아하지만 몬붕이가 싫어할까봐 굳이 표현하지는 않는다는것도 이미 눈치챘지.


그리고 키키모라와 몬붕이거 만난지 딱 1년이 되는날 몬붕이가 키키모라에게 고백을 하는거야.


키키모라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몬붕이를 껴안기까지 하지.


그리고 그날 밤 두명은 침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