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벨제니아 제국에 바니카라는 여공작이 있었어.


그녀는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병에 걸려 히스테릭해진 어머니의 엄한 교육 때문에 뭘 계속 먹는 버릇이 생겼지.


그녀가 10살 때 죽은 하인을 요리해 먹으려던 어머니가 사고로 죽고 나서도 그 버릇은 사라지지 않았어.


당연히 그녀는 점점 체구가 불어났지.


15살 때 그녀는 이웃 나라의 왕자와 정략 약혼이 맺어졌어.


파란 머리칼이 아름다웠지만 병약한 왕자였지.


왕자는 처음엔 뚱뚱한 그녀를 싫어했지만 그녀를 계속 보필해온 하인의 말에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어.


하지만 바니카가 파티에서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고 질려서 도망치고 말았어.


약혼은 자연스럽게 파기되고 말았지.


그녀가 20살이 되던 해에 그녀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기 시작해.


그녀는 세계의 음식들을 접하고, 농사법과 식량 보존법을 연구하여 벨제니아 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식문화를 크게 발전시키는 업적을 세워.


당시 그녀의 체중이 100kg에 달했어.


몇 달 뒤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사망하자 그녀가 공작위를 계승하게 되었어.


하지만 그녀도 병이 생겨 죽을 지경에 이르렀어.


침실에서 사경을 헤메던 그녀의 옆에 있던 여행 중 구한 골동품 와인잔에 깃들어 있던 악마가 그녀에게 계약을 제안해.


그녀는 결국 악마와 계약해서 건강을 되찾게 되었지만 그녀의 쾌유를 기념하는 파티에서 그녀는 식탁 위의 거미와 곤충들을 즐거이 먹어치워 손님들을 경악시켰어.


어느 순간엔가 그녀는 인간이 맛보아선 안 될 지고의 악식을 탐닉하게 되고 저택에 틀어박혀 하인들에게 모든 업무를 넘겼어.


그녀는 요리사들을 고용해 자신의 음식을 만들게 했지만 그녀의 혀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요리사들은 요리가 되게 돼.


이후 새로운 요리사가 왔어.


파란 머리가 인상적이었지.


새로운 요리사는 꽤 요리 실력이 좋았고 어느 날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돼.


그 후 요리사는 그녀의 '지고의 악식'이 무엇인지 깨닫고 떠나려 했지만 하인들에게 막혀 실패해.


요리사, 아니 변장한 왕자는 그녀가 그렇게 변해버린 것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해 자신이 먹는 약을 둘의 스프에 과량 타서 함께 죽기로 결심해.


그러나 죽은 것은 그 뿐이었고, 그 또한 바니카의 요리가 돼.


그녀는 처음으로 울면서 요리를 먹었어.



얼마 후 하인들마저 잡아먹고 난 뒤 그녀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게 돼.


어디선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어.


그녀는 음식을 찾아 그 쪽으로 갔어.


그곳에는 바니카의 아기가 있었어.


악마는 아기를 먹으라고 독촉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말했어.


"아직 먹을 것이 남아 있잖아"






이야기의 시점보다 어느 미래에 그녀는 새로운 악마로서 묘지에서 길 잃은 자들을 잡아먹는 일을 하게 돼.


어느 순간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하인들과 뱃속의 그와 함께 새로운 지복을 찾아 떠나.



대충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광기 한스푼 끼얹은 거 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