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새엄마 오치무샤가 이제 자기 아들이 될 아이에게 자기 딸인 오치무샤를 소개시켜 주며, 딸한테 '이 분이 이제부터 네가 모셔야할 분이란다. 도련님을 잘 챙겨드리렴.' 이라고 하며 도련님에게 호위이자, 시종으로 어린 오치무샤를 붙혀줌


근데 도련님하고는 나이 차가 얼마 안나는 쪼그만 오치무샤인거지. 그렇지만 어머니한테 아주 엄하게 교육받아서 어린데도 나이와 외관에 맞지 않게 예의가 깍뜻하며, 활발한 도련님을 졸졸 따라다니는거야


근데 그래도 아직 어린애라 어쩔 수 없이 호기심도 많고, 힘도 약하고 그래서, 지 혼자 넘어지거나, 뭔가 맛있어 보이면 손가락 빨며 쳐다보거나, 도련님이 장난감이나 게임하고 있으면 재밌겠다는 듯이 쳐다보고, 도련님 간식 챙겨줄때는 몇개 자기가 줏어먹거나 그러는거지.


그래도 다른 또래 애들보다는 확실히 강해서 도련님을 괴롭히고 따돌리는 다른 꼬맹이들이 있으면 목검으로 패서 혼내줌. 그래서 도련님도 누나 누나하고 잘 따르고


근데 엄마 오치무샤가 딸한테는 너무 엄해서 도련님이 누나하고 놀고 싶은데, 딸 오치무샤에게 문무, 교양을 교육시키느라 놀수가 없었지. 


엄마 오치무샤는 딸에게 항상 어느 때라도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해야한다고 하면서, 만약 딸이 웃거나 하는 등 감정을 표현하면, 어디서 오치무샤이면서 경박하게 감정을 드러내냐고 회초리를 때리고, 뺨을 때리며 엄하게 다룸


딸은 어머니에게 혼날 때 어떻게든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혼자 있을 때는 어린마음에 눈물을 흘리는거지. 도련님은 그런 누나를 안아주며 자기가 먹으려했던 초콜릿을 주고 그러면서, 딸 오치무샤는 자기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도련님에 사랑을 느끼게 되며 같이 성장하는거야


사실 다 필요없고 또련님! 또련님! 하면서 자기 몸보다 큰 목검 질질 끌며 도련님 따라다니는 꼬마 오치무샤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