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는 건 재밌다


배경들이 바뀌고

차들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문 밖을 멍하니 보다 보니



어느새 화려한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도착했습니다”


누나가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며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다


아직도 생생하다...


백금색의 엘리베이터

태어나서 그렇게 화려한 엘리베이터는 처음봤다








연회장


정말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광경이다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머릿결에



아름다운 사슴뿔



빛나는 새빨간 눈





...그것과 눈이 마주쳤다





“솔아”



“어?”




처음보는 여자애가

내 이름을...?


덥석 손을 잡는다


“내 생일파티에 와줘서 고마워”


만화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공주님의 모습이다

내 눈을 보며 환하게 웃는다


부끄럽다

눈을 못 마주치겠다



“저...저기...”


수줍게 내미는 편지지


“뭐야?”


“그...”


고개를 떨구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한다


“생일... 선물인데...”




문방구에서 산 편지봉투에 포장한 문화상품권



“ㅈ...정말?”


“ ? ”


“나 주는 거야?”




당연한 것 아닌가?

생일에 선물 받는 것



“고마워...”



그것이 껴안는다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것이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붉은 눈으로

지긋이 내려다 본다


“나,,, 외국에서 너무 힘들었었어...”


핸드백에서 무언갈 꺼낸다


“ ! ”


“하지만 이거...”




저 미친년...




“이걸보면서 버텼어...!”



편지봉투에 코를 박고

숨을 들이쉰다


“하아...♡”



미친년 저걸 아직도 가지고 있었어?




사뿐 사뿐


천천히 다가온다




그것이 내 옆에 누웠다


눈을 질끈 감는다



끈적한 숨이 느껴진다...


달콤한 냄새가 난다...






코를 목에 대고




“...”




...춥다




살이 찢어질 것처럼





질끈 감았던 눈을 뜬다





“...개비린내”





영물이 분노한 것을 눈앞에서 본적이 있는가?



무시무시한 기운에 눌려

숨쉬기조차 어렵고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붙기 시작한다



루비색의 눈동자가 번뜩이고




“어떤 잡년이 감히...”



하반신이...






아아...





그때 그대로구나


























“여기가 어디야?”



그것의 손에 이끌려 온 곳은

커다란 침대가 놓여진 화려한 침실이었다


“저...저기 솔아...”


“응?”


“나... 너가 좋은데...”


“...?”


“너도 나 좋아 하니...?”


오늘 처음 보는 그것으로부터 고백을 받았다



“ㅇ...응?”


당황스럽다




“아...아하하...”


“바보같이...”




서서히 다가오는 그것



“내가 싫었으면 오지 않았겠지? 그렇지?”


그것이 천천히 옷을 벗었다




“ !!! ”


뒷걸음쳤다

잘은 모르겠지만

섬뜩한 기분이 든다


“저...저기...”



“왜 도망가는 거야...?”


“내...내가 싫어?”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니지?”


“그...그럴 리가 없잖아...”


“부끄러워서 그런거야?”



점점 구석에 몰린다




“으...으악!!!!”


공포에 질려 문으로 달려갔다




“ ?! ”


무언가가 배를 휘감았다



차갑고...



하얀...


비늘...?






“가지마...”



공중에 떠서




침대로 끌려왔다




“으...으악!!!”



온몸이 부서지게 옮아 맸다


마치 뱀이 사냥감을 잡듯이



“제...제발... 그만...!!!”


숨쉬기 어렵다


“하아...♡”



그러거나 말거나


그것은 신경도 안 쓰고 내 옷을 벗겼다




“사랑해...”


알몸이 되었다



아무런 저항을 못하고


그대로 그것은 내 성기를

자신의 성기에 넣었다


뱀의 교미처럼

몸을 옮아 매고




강간했다









“제발...”


“아무나...”


“도와주세요...”





그렇다


이것이 내 첫경험이다


그리고 이건...


그것이 만족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 하는건



화난 아저씨의 목소리와


우는 여자아이의 목소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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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다음은 백화 시점임

사막 여행기 끝내고 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