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를 우연히 만난 청하는 그의 뛰어난 바리츠 실력을 보고 우역곡절 끝에 그의 제자가 되었다.



"한스 선생님."



"왜."



"선생님은 탐정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미스테리 사건같은거 해결하고 그래요?"



"가끔은."



"가끔이요? 탐정인데?"



"말이 탐정이지 하는 일은 대부분 심부름센터나 다름 없어, 불륜현장 잡기나 보디가드 아니면 저번처럼 죄를 저지른 마물소녀들 잡는 일 같은 거."



청하는 한스와 천천히 바리츠 합을 마추는 수업을 받으며 계속 대화를 이어갔고 한스가 질문한다.



"근데 넌 어쩌다 여기까지 왔냐?"



"말하자면 조금 길어요."



청하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스에게 말해주었다.



"뭐야, 그냥 니 여친 찾으려고 가출 한 거잖아 그냥."



"독립 여행이라고 해주세요. 마치 제가 비행청소년 같잖아요. 내년이면 성인인데."



"그래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19년 동안 울타리 집에서 잡혀 살았고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사랑에 목메달았으니까."



점점 합을 맞추는 속도가 빨라진다.



"선생님? 조금만 더 있다가..."



"말할 시간에 생각해."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결국엔 한스의 실력에 주저 앉고 마는 청하.



"으으으."



"...재능은 있네."



"네?! 정말요?!"



"너. 네가 하는 바리츠가 보통 바리츠인 줄 알지?"



"네?"



"인간은 지각 못하지만 태어날 때 부터 마력을 가지고 있지 대부분 미세한 정도고 다른 경우면 그걸 살려서 마법사가 되지."



"그건 갑자기 왜요?"



"이 바리츠는 미세한 마력을 이용하는 바리츠야. 정권이 바뀌고 진코는 이 미세한 마력을 이용하는 바리츠를 인간들을 위해 고안해 냈지. 즉 이 바리츠는 마력을 두루지 않으면 형태조차 잡기 힘들어."



한스의 말인 즉슨 청하는 진코의 바리츠 교본으로 계속 독학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미세한 마력을 몸에 두르는 경지에 닿았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어디서 주워 본걸로 흉내 내는 건가 싶었는데 진코의 교본을 토대로 그정도로 올랐으니 널 제자로 받아 준 거고."



한스는 청하를 일으켜 세워줬다.



"한스 선생님. 정말 이건 건방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만."



"알아. 네 엄마 때문이지? 걱정마 여기가 집이긴 한데 그냥 형편상 집이니까."



"네?"



"원래 난 의뢰를 닥치는 데로 받아 돈 버는 위주라 여기저기 여행을 자주가, 오늘은 재 정비 겸 온거고."



"그럼 저도 데려가 주시는 거에요?"



"그럼 놓고 가리?"



한스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지갑을 꺼내 청하에게 던져 주었다.



"이건 갑자기 왜..."



"적어도 내 방해는 되지 않아야 데려갈 만 하겠지? 내 지갑가지고 물 사와."



"이게 그거랑 관련 있나요?"



"이건 미션이야, 널 테스트 하는 미션. 그건 네가 그 지갑을 잃지 않고 되돌아 오는 거다."



고작 물 사와서 지갑을 안전하게 가져오는 일이라면 8살 짜리 꼬마아이도 가능 한 일이다.



"난 또 뭐라고. 다녀올게요!"



"등신 해맑고 난리야. 마물소녀들이 다 착해진 건 아닌데."







사람이 북적거리는 상점가.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물을 파는 곳 까지 향하는 청하.

지감을 안전하게 가져오는 건 쉽지만 그래도 막상 그런 말을 들으니 괜히 불안하다.


"아."


"어머, 죄송합니다."


"네? 아니에요. 제가 잠시 한눈을 팔아서... 괜찮으세요?"



청하는 실수로 부딪혀 넘어진 여성을 일으켜 세워줬다.

그녀는 당연히 마물소녀였다.

검은 깃털의 날개를 한 양손, 조류의 다리를 한 그녀는 블랙 하피 중 까마귀 타입을 한 마물 소녀였다.





"다치신 덴 없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착해보인다.

역시 정권이 바껴서 마물소녀들도 인간에게 친절하니 신기하다.



"뭐야? 여기 있었어?"



"언니!"



청하의 뒤에서 불쑥 같은 하피가 나타났다.

크기가 좀 더 큰 걸 보니 언니가 맞는 모양이다.



"조심 좀 하지! 제 동생이 죄송해요."



"괜찮아요. 오히려 다치신 곳이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서로 사과하고 좋게 끝내 해어졌다.

서둘러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물을 파는 곳 까지 왔다.

물을 사려 계산을 하려는 찰나 뭔가 이상하다.



"어? 뭐야? 어디있어!"



한스의 지갑이 없다.



"분명 주머니 속에... 설마?!"



청하는 서둘러 아까 만난 까마귀 하피들을 찾아 달렸다.

찾고 찾은 끝에 드디어 그녀들을 발견했고 녀석들은 한스의 지갑속 지페를 낄낄거리며 세고 있었다.



"야!!"


"어? 에이씨!"



청하에게 들킨 까마귀 하피들은 도망쳤고 청하는 그녀들을 추격했다.

천막과 건물이 많아 그녀들이 날지 못하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너! 너네! 그거 당장 내놔! 돈도 돌려줘!"



녀석들을 막달은 곳에 몰아세운 청하.

하지만 그녀들은 오히려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청하를 보며 비웃었다.



"우리 수가 더 많은데 혼자 싸우려고?"



"두명이면 할만 하거든."



"두명? 아하하하! 두~~명~~?"



빈 건물들에서 갑자기 수많은 여성들의 웃음소리다 들린다.

자세히 보니 수 많은 까마귀 하피들이 청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와. 조졌네."



까마귀 하피들은 청하를 보며 야릇한 시선을 내보내며 말한다.



"너 꽤 귀엽다? 몸도 좀 좋아보이고... 특별히 거래 안할래?"



"거래?"



"네가 우리한테 한번 씩 대주면 이거 돌려줄게 ♥"



"뭐?! 웃기지마!"



"싫으면... 강제 스트립쇼다!"



까마귀 하피들은 갑자기 재빠르게 낚아 채듯이 청하를 발톱으로 그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미친년들아!"



놈들을 잡으려 해도 허공을 가르는 움직임은 따라잡기 힘들다.

그렇게 고전하고 있을 때 한스와의 훈련을 떠오린다.


'마물소녀들도 심리라는 게 있어. 발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눈을 어디로 굴리는지 그리고 놈들의 패턴도 결국엔 나타나게 되어 있어.'


청하는 한스의 가르침 대로 녀석들의 행동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한다.

윗옷은 거의 벗겨졌다 피시 하고 녀석들은 혀를 날름거리며 이젠 바지를 노린다.



"이젠 가장 중요한 곳도 봐야지♥"



다시 공격이 날아 오른다.

청하는 녀석의 공격을 피하고 틈을 잡아 날개를 잡고 그대로 엎어 바닥에 박아버렸다.



"어?"



그 상황을 본 녀석들이 갑자기 동요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 상황이 거지 같게 느낀 청하는 이 위기를 기회로 잡았다.

한스의 가르침이 다시 떠오른다.


'시뮬레이션 돌리는 건 5초 이내로 줄여. 그 이상 더 가면 놈들에게 네가 범해진다.'



청하는 놈들의 심리를 꿰뚫으며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왼 쪽에 한놈, 날개를 잡아 벽에 내동댕이, 위쪽에 차례대로 세명, 한놈을 잡은 후 나머지 놈들에게 휘두른다, 그 뒤에 건물에 두명, 발톱공격 피하고 다리를 잡아 당겨 턱을 팔꿈치로 가격. 기절. 뒤 따라오는 한명은 낙하해 찍어 내리겠지, 피하고 복부와 명치에 각각 한방 그리고 지갑을 가지고 있는 두명. 심리상 언니 쪽이 먼저 나서서 발톱으로 내 허벅지를 노리는 걸 한발 빼서 밟아 고정 그 뒤에 뺨에 훅한 번 그리고 동생 쪽이 사각을 노려 날 잡아 날아 들어 추락시키려겠지. 그 전에 발을 잡아당겨 복부에 팔꿈치를 내리 친다.'



"다 덮쳐버려!!!"



언니 까마귀 하피의 외침에 녀석들이 전부 청하에게 달려 든다.

청하는 5초 간의 시뮬레이션 그대로 놈들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단 한명도 청하의 시뮬레이션을 벗어난 놈들은 없었다.



"커흑!"

"으아악!!"

"으윽! 아흑!"

"어? 크헥! 윽! 아윽!"


동료들이 당하자 언니 까마귀 하피가 청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인간 딜도 주제에!"



"후우!"



"큭! 어윽!"



언니가 당하자 동생도 달려들어 청하를 잡으려 했지만 역시 청하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언니!! 꺅! 크흐엙!"



순식간에 일어난 일.

어느세 청하의 주변에는 괴로움에 신을 내며 쓰러진 까마귀 하피들로 가득했다.



"그러니까 왜 소매치기 같은 걸 해서 험한 꼴을 당해!"



청하는 승리의 콧바람을 불고 그대로 지갑을 도로 되찾아 무사히 물을 사고 한스에게 도착했다.



"......"



"......"



"그래. 왜 내 지갑이 피로 물들은 건지 물어 볼까?"



"아시잖아요."



"몇명?"



"...일 곱이요."



"준비해라. 내일 갈 거니까."



"네!"



한스는 청하가 자신의 시험을 통과했으니 앞으로 자신의 여행에 청하를 데리고 갈 생각이다.

청하는 한스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자신이 모르는 세상을 구경할 생각에 들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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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밤이 되었고 이곳은 청하가 다녀간 숲속이다.



"으읔...크헥!"



"그래서? 내 아들이 어디 있는 지 아니?"



백택은 청하를 습격했던 뱀프 모스키토의 목을 한손으로 조르며 들어올린체 물었다.



"그... 그게...."



"내 아들한테 그런 짓 까지 한 널 죽이고 싶지만 그래도 넌 단서니까."



"기절해... 갈 때 쯤... 방향을 보니 이 근처 마을에..."



뱀프 모스키토는 두려움과 괴로움의 눈물을 찔끔 거리며 백택에게 청하에 대한 모든 것을 말했다.



"그럼 단 한곳인데."



백택은 뱀프 모스키토를 내팽계쳤다.



"켈록! 켈록! 아으으으... 히익!"



쓰러진 뱀프 모스키토의 바로 코 앞에 백택의 발이 쿵하고 내려와 땅을 찍었다.

바닥이 꺼져갈 정도.

만약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었으면 그녀의 머리는...



"이번은 봐주지만 만에 하나라도 내 아들한테 그런 짓 또 하면 피를 빠는 그 혀를 밟아 펴주겠어."



"흐에에에에엑;;;"



"꺼져."



"으아아아아앙!!"



백택의 차갑고 살벌한 무표정 경고를 뼛속 깊이 세겨들은 뱀프 모스키토는 그대로 단번에 날아 도망쳤다.



"후... 우리 아들 혼자서도 이렇게 잘하니 엄마는 대견해~"



백택은 천천히 청하가 있는 마을로 향하며 그의 모성과 애정을 더욱 과시했다.



"그래도 밖은 위험하단다♥ 예전 처럼 엄마랑 같이 안전하게 따뜻하고 오붓하게 같이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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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오늘도 부족한 글을 봐줘서 몹시 고마웡! 


오늘의 야쓰신은 블랙하피(까마귀 하피)야~ 야쓰신 쓴 적 별로 없어서 좀 오래 걸리니까 참고 기다려 주라구 ㅇ.<


그리고 요 부족한 필력을 가진 몬붕이는 너희의 피드백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