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동네 친구였던 몬붕이랑 솔피가 있는데

솔피는 처음 봤을때부터 몬붕이 좋아했는데

몬붕이는 솔피를 그냥 친구로만 여기는거임

하지만 몬붕이는 소심한 성격의 아싸 찐따인데다가

안경도 렌즈 두꺼운거 쓰고

사복은 체크 셔츠 같은거 입고 다니는거임

그래서 학창시절부터 솔피 말고는 친구가 없었음


근데 그랬던 몬붕이가 어느새 대학에 들어가고

남들 다 하는 연애 한 번도 못해서

솔피한테 상담을 하는거지

대체 나는 뭐가 문제냐고 이러면서


솔피 눈에 몬붕이는 원판은 멀쩡한데

좆같은 안경이랑 좆같은 패션 센스 때문에 평소에 아싸 찐따 기운을 풀풀 풍기고 다니는 거임

그래서 솔피는 내가 도와주면 나를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몬붕이 코디를 시작함


안경 벗기고 렌즈 맞추고

체크 셔츠 버리고 브이넥 셔츠에 슬랙스 입히고

머리도 무스 발라 넘긴 다음에 학교에 보냄


하지만 몬붕이와 솔피는 여전히 옆집에 살고 있었지만

몬붕이랑 솔피는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었음

그래도 갔다오면 볼 수 있고

이제 멀쩡하게 사람 만들어놨으니 몬붕이는 자기 손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솔피


근데 그날 카톡으로 같은 과에 다니던 코볼트가 원래부터 좋아했다면서 데이트 신청 했다고

이게 다 네 덕분이라면서 몬붕이가 고맙다고 하는 거임


자기가 따먹으려고 했는데

졸지에 남 떠먹여준 꼴이된 솔피는

그날 몬붕이가 데이트 하고 올때까지 집앞 편의점에서 새우깡에 소주로 나발을 불고 있었음

그리고 싱글벙글해서 나도 이제 아싸 찐따에서 탈출했구나 하고 있었던 몬붕이는

집앞에서 술에 떡이된 솔피를 발견하는거야


일단 친구니까 당황해서 솔피 데리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솔피가 몬붕이 이름을 부르는 거임


야 김몬붕 이 개새끼야

어...? 어..

넌 씨발...여자를 그렇게 모르냐?


이러면서 술취한 목소리로 몬붕이를 계단 벽에 밀어붙이는거임

몬붕이가 남자라고는 하지만

몬무스인 솔피랑은 당연히 신체적 격차가 나고

힘에 밀려서 계단 벽에 딱 붙은 몬붕이한테


코볼트? 내가 그 년보다 너 훨씬 전부터 좋아했다고!


이러면서 주먹으로 벽을 쾅 침

콘크리트가 우수수 떨어지는 거 보고

몬붕이가 어버버버 하고 있을때


야 김몬붕

이러면서 솔피가 입을 맞추는 거임

닫고 있었던 입술을 억지로 혀로 열고

한참동안 키스를 하는 거임


내가 좋아 그 년이 좋아?


이러는데

당황해서 무슨 대답을 할지 모르고 있었던 몬붕이를 보고

솔피는 또 입을 맞춤


이번에는 몬붕이 입속에서 혀를 물고 빨고 하면서

방금전보다 훨씬 오래 키스를 함


내가 좋아 그 년이 좋아?

그...그게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바로 한 번 더 키스하는 솔피

숨이 막힐때까지 키스하고

헉헉 거리는 몬붕이에게


내가 좋아 그 년이 좋아?

허억...흡?!


숨 한 번 골랐는데

대답 안했다고 다시 키스하는 솔피



내가 좋냐고 그 년이 좋냐고

읍?!


0.5초 망설였는데

솔피는 다시 입을 맞추고

결국 뇌에 산소가 모자라서 사고가 흐트러진 몬붕이는 마침내

솔피가 좋다고 대답함



그럼 나랑 야스해

뭐...흡?!




결국 그날 몬붕이는

야스해주겠다고 할때까지 1시간 동안 키스를 당하고

집에 올라가서는 아침까지 착정 당했대

이제 둘 사이에 애가 둘이라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