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한 글 모음-

https://arca.live/b/monmusu/8777234


-한줄 이야기-

마왕성 사천왕은 다음과 같다.

웬디고 여왕, 위디 : 프로스트 위더러.

드레이크, 론 : 블레이즈

그리폰, 그라핀 : 스톰 씽어 [Storm Singer]

누라리횬, 요네 : 라이키리



위디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구 마왕 카산드라를 모셔온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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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성 어느 곳의 이야기-


"......."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론."


"말 걸지 마라, 요네."


"오, 난 알지. 네가 공 들였던 애송이 리림이 네 손을 벗어나서 열받은거지. 그렇지?"


카아아앙-!!!


"......."


론이라 불린 금발 머리칼에 군데군데 붉은 비늘이 돋아난 드레이크. 그리고 요네라 불린 하얀 머리칼에, 흑발이 섞여있는 느긋한 모습의 요네라 불린 누라리횬.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용히 명상하고 있는 그리폰, 그라핀까지.


이 셋은 현 마왕의 사천왕이자, 구마왕 시절, 카산드라를 모셔온 가신들. 그리고 엘리스와 하인리히와 격렬한 싸움끝에 패배한 자들. 당연하게도 그녀들은 현 마왕의 체제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하고 있다, 느긋한 누라리횬인 요네는 그저 내 자유 보장해주면 니들이 내 위에 스는거 납득하고 부르면 싸우러 와줌! 이런식이고, 그라핀은 침묵을 유지할 뿐.


그저 주군을 지키지 못한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묵계의 선언을 하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드레이크 론은 현 마왕에게 그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야 그럴게- 애초에 약해빠진 인간들을 지배하지 않고 함께 살아간다니. 


당연하게도 인간들의 방종. 인큐버스화 했음에도 여전히 자신들을 업신여기고 배척하는 움직임.


마물을 배제하고 자신들만의 생활구역을 만든 것도, 그리고 그 구역을 용인한 것도 엘리스다.


그래,


당장에 같이 놓을수는 없다면서 말이다.


뭐하러 그러는가. 지배자가 왜 피지배층의 말을 듣는단 말인가? 강함이 전부인 것을, 강자는 살고, 약자는 죽고, 지배당하고 도구처럼 쓰여진다.


당연한거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애송이를 하나 찾았다.


아리스 하인. 그래, 자신의 혈통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자신이 더 위대해져서 마왕군을 이끌어야 한다는 선민사상으로 똘똘 뭉친 세상물정 모르는 이 아가씨야말로 자신의 계획에 사용되기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힘도, 마력도, 지식도 모두가 엘리스트로 하인, 빌어먹을 마왕의 첫째딸을 이기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엘리스트로 하인은 대놓고 마왕을 능멸하던 론을 처참하게 찢어발겼고, 겨우 목숨만 붙여놓은 상태로 응징했다.


그때 엘리스트로의 나이는 10살.


성인도 안 된 애송이한테 발린 치욕.


그리고, 자신의 언니를 뛰어넘고 싶어하는 아리스.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 접근했다. 시종들을 시켜서. 그리고 그 시종들에게 왕위에 오르기 위한 부추김을 지시했으나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들은 모조리 죽었다.


그리고 어디로 향했는지 확인해본 결과-


현 제1마도군단의 군단장. 미라 - 던 브링어. 그녀의 동생. 그 마법도 못 쓰는 얼간이와 아틀락나챠가 있는 심연 마계였다. 당연하게도 미라, 그년도 마음에 안들긴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엘리스가 자신에게 제대로 협조 안하는 론과 그라핀을 두고서 미라 - 던 브링어, 딕 세인츠. 그 둘을 더 자주 불러댔고, 무엇보다도 인간 주제에 마왕성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나 딕 세인츠는 검으로도, 완력으로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검을 나눴다. 사실 그런 이유로 딕 세인츠는 자신의 반려로 삼으려고 했었다. 인간 중에서 자신의 검을 받아낸 사람은 유일하게 하인리히였었고, 그 다음에 발견된게 딕 세인츠였다. 탐이 났다. 그래서 반려로 삼으려고 한다. 


그야 그 정도로 강한 남자라면 좋은 종마가 될 테니까.


그리고 그걸 미라가 저지했고.


"......이놈이나 저놈이나,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드는군."


"어머나~ 화 내면 얼굴 망가진다고 론. 너무 그렇게 까칠하게 굴지 마. 어차피 네가 마왕에게 이길 수 있는게 아니면 굴복하는게 답 아니겠어? 딱히 행동도 제한 두지 않았고, 나도 나름 즐겁게 살고 있는데 말이야."


"하! 개새끼 마냥 순종하는거냐!"


"쳐 맞는거 보단 낫지. 그렇게 영광스러운 죽음을 맛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검 들고 가서 마왕님한테 가서 막고라 뜹시다! 오 섹스! 이러는게 설득력 있는 걸? 너 치고는 어줍잖은 계획 잘 짰는데, 난 말이야, 그저 내 자유 침범 안하고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게만 해주면 내 위에 누가 있던 상관 없거든. 결국 너도 나랑 똑같은 과야. 그렇지 않고서야 왜 아직도 살아있어? 혀 깨물고 뒤져버리지."


"........"


끝까지 하기도 전에, 의자에서 그라핀이 일어난다. 특별한 용건이 없으니 가겠다는 뜻.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론도, 요네도 검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요네는 아리스의 행선지를 알고는 흐음- 하면서 흥미로운 눈을 한다.


-심연 마계 : 클라크 타운-


아마도 본인이 봤다면 왜 이런 개같은 이름이 붙었어? 하면서 기겁하겠지만 이미 현세에서 그곳은 클라크 타운으로 불리고 있었다. 거기다가 일종의 터미널 역할까지 해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쉽다고. 자연의 운치를 느끼면서 돌아다니기에 요네는 그곳으로 갈 생각도 없었지만 들어갔다온 사람들, 마물들 말로는 심연답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틀락나챠의 남편, 미라 - 던 브링어의 동생. 그리고 딕 세인츠의 친구. 그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존재..


"클라크.......클라크.......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어디서 들어봤더라?"


"그딴 마법도 못 쓰는 반푼이가 무슨 상관이냐."


정액탱크만도 못한 쓰레기라고 론은 욕설을 내뱉었고, 당연하게도 요네는 키득거리며 웃는다.


"뭔가 있지. 그렇지 않고서야 위디가 그곳에 계속 있을리도 없잖아? 거기다가.......엘리스, 하인리히. 그 둘이서만 거기서 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알 바인가?"


"그래, 그럼 내가 직접 보러 가야겠네. 부디 네가 하는 계획이 제대로 성공하길 빌게."


사실 뭐 이걸 숨기는 것도 중죄였지만 딱히 상관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뭘 하든 말든, 의무감이나 충성심 같은건 전혀 없었으니까. 그걸로 추궁하면 추궁하라지, 그렇게 요네는 클라크를 찾으러 떠난다.


"그럼, 나도 한 번 보러 갈까. 어떤 마성의 수컷인지 말이야."


".........."


그리고, 그렇게 요네 역시 떠나가고, 혼자 남은 론의 뒤에 모습을 드러낸 남성.


"방금 클라크라고 했습니까."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다. 계획은 어찌 되가나."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다 준비는 됐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클라크]라고 불린 놈을 조심하십시오."


".......흥, 그따위 무능력자가 뭘 할 수 있다는건가?"


"........이젠 아닐겁니다."


"........."


"되도록이면, 빨리 그를 생포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네놈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할 처지지? 정액탱크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꺼져라, 마법사."


그렇게 말하며 론 역시 그곳에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 홀로 남겨진 마법사 남성은 픽 하고 조소를 내뱉는다.


".........그래, 기세등등한 건 지금뿐이다."











-클라크 타운 : 클라크의 집-


".......우와, 진짜 하고 왔어?"


"당신이 시켰잖아요."


"와우 친구들! 빡빡이 아가씨야!"


니알리의 추임새에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질뻔 했지만 겨우 참아낸다. 젠장, 진지하게 나올 타이밍인데 왜 거기서 웃길려고 하는거야 이 또라이년이.


그리고 여기저기서 전해져왔던 보고들. 왠 시로헤비 하나가 이 심연 마계를 돌면서 나는 빡빡이다!를 외치고 있다는 것. 이거 참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 어리다고 해야하나. 당연하게도 니알리가 마막타를 쳤고 대놓고 그렇게 비웃었는데 아마 오기가 들었을 터. 당연하게도 나는 빡빡이다!! 라고 외치고 다니면서 쪽이란 쪽은 다 팔렸을거다.


그야, 그러라고 보낸거니까.


사실 못할 줄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입문 의식]으로 그걸 선택한거고 마법 좀 쓸 줄 아는 놈들은 자기 체면과 자존심을 너무 소중히 여기고, 이 여자는 특히나 그게 더 심했기에 그렇게 한건데.


그야 이 고압적이기 짝이 없는 꼬맹이가 그걸 할리가 없지 하면서. 비웃은것도 사실이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법을 배우겠다고 오는 놈들 대부분은 이렇게 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간다. 그야 마법을 쓸 줄 안다는 것 만으로도 귀족의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고, 그런만큼 자존심도, 콧대도 하늘을 찌른다. 거기다가 로열 패밀리이기까지 하면 더더욱이나.


마물이니 당연하게도 마력은 잘 받을거고, 거기다가 마력도 가지고 있고, 사용할 수도 있다. 이야 독하다 독해. 그걸 하다니.


특히나 리림이나 됬으면서 쪽팔림도 참으면서 그렇게 하다니.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만 그럴수도 없다. 어쨌거나 그녀는 내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켰고, 나는 그녀에게 마법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약속]이니까.


입문 의식을 통과했다면 제자로 맞이해줘야 한다. 


엿 같게도 말이다.


"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에 답한다면, 본격적으로 마법은 가르쳐 주겠어. 어차피 내 제자로 들어가는 거니까 그 이상은 존댓말 기대하지도 말고."


"무례하군요. 저는 마왕의 둘째 딸입니다. 당신이 멋대로 말을 놓고 말고 할 그런 신분이 아니에요. 당신의 치욕적인 주문을 난 완료했고, 당신은 그에 따라 마법을 내게 가르치세요."


......이거 참 누워서 절 받는것도 아니고. 어지간히도 골칫덩어리를 내게 던져줬구만. 당연하게도 닥치고 나한테 마법이나 가르쳐! 라고 말하는 이 오만함. 이미 한 번 개쪽을 줬는데도 이 모양이니 이건 참 골때린다.


어차피 이미 이 입문의식을 끝낸 이상 더 이상 마왕의 딸 대접은 안해도 되고, 당연하게도 내 손아귀 안이다.


.......교육이 필요하겠어.


-대가리 박아.


"......큭!?"


쿠웅-!!!


그리고 그대로 언령을 사용해서 강제로 대가리를 박게 시킨다. 그리고-


-일어서.


"....이게- 무슨-"


-대가리 박아.


쿠우웅!!!


한 번 더. 미라도 나한테 배울땐 정식으로 제자가 되어서 가르쳐달라고 하고, 나 역시 스승된 입장으로 미라에게 엄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매도해가면서 마법을 가르쳤다. 당연하게도 나는 너 따위랑 신분이 다르다! 라고 하면서 반항하는 것은 철저하게 박살내는 것 뿐이다.


쿠우웅-!!


3번째 대가리 박기. 이미 이마는 까져서 피가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가르침을 달라면서 건방진 건 못 참는다.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것 같아-"


"........글쎄. 의도가 보여서 난 더 좆같은데. 그리고 나한테 건방진 꼬맹이를 응징하는 걸로 나한테 지랄한다면 그거 밖에 안 되는 존재들이란 거지."


하아. 정말이지.


"그리고, 너 리림인데 네가 깔보는 놈이 사용하는게 뭔지는 알고 지금 대드는거냐?"


".........빌어먹을 천민이......"


".....그럼 이렇게 하지."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이 꼬맹이에게 언령을 통해 최악의 형벌을 가한다.


-지금 여기서 오줌을 싸라.


".......뭐, 뭐!?"


당연하게도 배가 요동친다. 마물에게도 소화기관이 있다. 그러면 뭐다? 배설은 한다는 이야기다. 당연하게도- 어떻게든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인체 배뇨를 참으려고 하지만 될리가 있나. 그리고 이것에 저항하려면 그만한 능력이 되야한다는 거다.


그리고, 내 언령에 저항할 놈은 이 차원에선 마왕이나 그 휘하 사천왕. 위디씨나 4여왕들 아니면 저항조차 못한다.


첫 번째 리림인 엘리스트로라면 저항할거다. 


그야 다시 한 번 마주친 결과 엘리스트로는 내가 어떤 존재로 각성했는지 알아채고는 곧 바로 적으로 돌리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선물을 했으니까.


딱히 필요없다고 해도 아무래도 사람 마음은 그게 아니지.


그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짐승이 물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던가.


당연하게도 치마 사이로 흘러내리는 노란 물줄기는 그녀가 배뇨를 했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잃은 표정으로 날 노려본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천민 앞에서 오줌을 싸시다니. 무서우셔도 그러면 안 됍니다. 흰둥이 아가씨."


"누구 동생보고 흰둥이라고 하는거죠 클라크씨."


그리고, 때마침 그곳에 모습을 드러낸 엘리스트로. 오 타이밍 참 좋을때 왔구만. 이미 몇 번 이곳에 왔다갔다 하면서 자신의 동생에 대해 여러번 묻고 가기도 묻고 갔고, 약 2주간의 무시. 졸졸 따라다니면서 빼액 소리 지르고 다니는 거 까지 봤다.


그리고, 동생의 치태를 보며 명백하게 화를 낸다. 그리고 그건 가족으로 보일 수 있는 당연한 행동이다. 그야 나도 마찬가지로 누가 미라한테 이런 꼴을 시켰으면 나도 그 자식을 죽여버렸을테니까.


"왜 제 동생이, 당신 앞에서 이런 추태를 보이고 있는거죠? 왜, 다쳐있는거죠? 여기서 답하지 않는다면, 제 이름을 걸고 이것에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리고 니알리가 그것에 대해서 엘리스트로를 보며 휘파람을 휙 분다.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한체로 말이다. 그러지 마 제발. 나도 여기서 상황이 더 커지는 건 싫다고 


"헤에, 네가 클라크한테 책임을 묻겠다고? 진짜? 마왕이 직접 와도 모자를 판에? 네가 강한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클라크 앞에서 까불 정도는 아닌데?"


"소중한 여동생이 모욕 당하고 있는 것에 강하고 약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답하세요. 클라크."


오우야, 뭐 하필 타이밍이 안 좋았다고 하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나한테 화를 내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내가 이곳의 주인인 나에게 무례하고, 사제 관계에 엿같이 구는 제자를 봐줘야 할 이유가 되는게 아니다.


그리고-


"........."


내가 그동안 녹음해둔 영상구와 음성을 보더니 이내 아리스를 노려봤고, 당연하게도 아리스는 엘리스트로의 눈빛에 주눅들어 쪼그라든다. 하기야 뭐, 대놓고 여기 주인에게 모욕을 주고 천민이라고 했으니 이건 자기 여동생이 명백하게 잘못한 것임을 알아챈 그녀는 미간을 좁힌다.


"아리스."


이름이 아리스였던가. 뭐 그건 좋다.


어차피 나한텐 흰둥이에 불과하니까.


".......당장 사과하세요."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언니면, 다야?"


"아리스."


"됐습니다. 어차피 나도 그 꼬맹이한테 사과를 바라는 건 아니니까. 건방진 짓을 하면 그에 따른 징벌을 내릴 뿐입니다. 안나, 캐롤, 데리고 가서 씻겨."


".......놔! 놓으라고!!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러는거야! 야!!! 놔!!!"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흰둥아."


마법을 배우기 위해서 빡밍아웃을 한 시점부터 이미 내 제자인 셈이다. 캐롤과 안나가 실례한 흰둥이를 데리고 나가고, 나가기전 안나가 빠르게 바닥을 청소하고 나간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엘리스트로는 날 보며 고개를 숙인다.


어지간해서 고개도 안 숙이는 긍지높은 리림인 그녀가 숙인다는 건 정말 빼도박도 못할 추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가족이 잘못한 것을 감싸지 않고 혼낼 수 있는 존재다. 당연하게도 공명정대하다는 것.


왜 그녀가 차기 지배자로 지목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같아도 저런 녹돼지 새끼 같은 거 왕으로 추대 안한다.


나쁜 의도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가씨. 그런 고압적인 아가씨가 마법사로 성공하기 위해서 나한테 왔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보겠다고 말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클라크 공."


"됐습니다. 어차피 저런 성질 더러운 꼬맹이 보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반쯤 장난치기도 했고, 설마 입문 의식으로 자존심 건들면 포기할 줄 알았더니 그건 또 아니군요. 의외로 끈기는 있는 모양이군요."


"네, 맞아요. 어릴때 부터 절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끊임없이 도전해왔죠. 지금은 제가 후계자가 되고 나선.......많이 줄어들었지만, 지금은 자기도 후계자 도전하겠다면서 계속해서 이렇게 도전하는 판이죠. 그리고.....그것때문에 어머니도, 아버지도 많이 고민하셨고."


"그래서 그 똥을 나한테 던진겁니까."


"......죄송합니다."


"그래서, 교육말고 다른 뭔가가 있을텐데. 그건 이야기 해주셔야지 않겠습니까."


"........."


"예를 들면,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놈이 새로운 마왕을 옹립하려고 한다거나 말이죠."


".....거기까지 알고 계시는 거라면........"


"그것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클라크씨."


그리고 나의 집무실로 들어온 위디씨. 그리고 딕.


".......이거 꽤나 실례되는 일 아닙니까."


"죄송합니다. 클라크씨.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취급당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당연하게도 그건 즉 노예로 부려먹힌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근데 뭐 어쩌겠나.


이미 나한테 던져준 걸.


내가 정석적으로 부탁하면 안 들어줄 거 아니까 이렇게 던지는거지. 씨발!


".......이봐, 웬디고. 상당히 무례한 건 알고 있지? 지금도 클라크는 상당히 분노를 참고 있어. 참피같은 년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치고, 자기네들 내부 분열 막겠다고 사전 이야기도 없이 던져준다니. 너무하다고 생각안해?"


"그건 그럴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말하라고 시키지 않는 이상 말하지마. 내부에 배신자가 있고, 당연하게도 그 내부에서도 누가 배신자인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일때 말이야. 당연하게도 자기 가족을 남한테 보낸다는 거 자체가 뭔가 꿍꿍이가 있다는 거고. 사실상 사위 이야기는 연막이고, 진짜는 내부의 배신자를 잡기 위해서겠지. 그렇지?"


"사위 이야기도 사실이긴 한........"


"연막이겠지."


"........"


뭘 그렇게 봐요 이 아줌마야. 이 이상 늘리면 내가 죽는다구요!


당연하게도 거기에 대해선 위디는 더 말하지 않는다. 의미심장한 눈으로 어딜 도망가려고? 하는 눈빛이다.


".......얌마, 그렇게 파악하고 있으면 좀 도와주던가."


"난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론 권력구도랑은 전혀 관계 없어. 그러니까 마왕폐하도 내가 있는 곳으로 딸을 보낸거고."


"어머님은 이미 클라크공을......"


"뭐, 그런거야. 어쨌거나 난 권력구도랑 별 상관없고, 거기다가 누가 들어오는진 다 파악 가능한데 그런 곳에 보내는게 맞지 않겠어?"


처음으로 그 둘이 고개를 끄덕인다.


........


제발 그러지 마. 난 살고 싶다고. 그리고 딕은 그제서야 내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이해한 듯 하지만........


".....포기해. 그냥 섹스를 받아들여."


"좆 같은 소리 할래? 됐고, 이거나 받고 꺼져."


그리고 내가 니알리에게 꺼내게 한 검. 그리고 니알리는 아깝다는 듯 내가 만들어준 대검을 보며 입맛을 다신다. 당연하게도 이건 딕을 위해서 만들어준 마검. 니알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급 차원 경계석.


[빛나는 부등변다면체]로 만든 대검. 당연하게도 부가 효과는 사용자에게 강력한 차원 경계 실드 부여. 공간 이동, 그리고 일시적인 불사 효과 부여다.


불사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당연하게도 해당 지속 시간동안 그 어떤 상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효과. 그러니까 예를 들면 심장을 찔리면 죽고, 머리가 베이면 죽는다. 그 검을 들고 있는 동안에 심장을 찌른 것을 빼거나, 잘린 머리를 올려놓으면 다시 상처가 회복되고 붙는다.


그 시간동안엔 절대로 죽지 않는다.


지속시간은 5초.


당연하게도 5초면 할 수 있는게 많고, 특히나 위험한 전장으로 자주 나가는 딕의 특성을 생각하면.....아마도 이 정도로도 부족하겠지.


그리고 그 기능들을 설명해주자 딕은 깜짝 놀라면서 내게 묻는다.


"......야, 이거 나한테 진짜 줘도 돼냐?"


"싫음 내놔."


"누가 준데냐!?"


"그럼 받고 꺼져. 난 빚지곤 못 산다. 마력만 충전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니까 잘 사용해라. 5초의 사나이가 된 걸 축하한다."


".......뭔가 기분 더럽네."


"......바꿔말하면 5초는 네 목숨을 살릴 큰 기회다. 1초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면, 잘 사용해라. 뒤지지 말고."


"......어쨌든 고맙다. 그나저나- 어쩔거냐 너."


"왜."


"........스완, 그 개자식 부모가 여기 왔는데. 지금 건물 바깥에 있는데?"


어쩌긴 어쩌나. 들어오게 해야지. 그럴려고 친건데 말이다.


그러면........이제부터 참교육을 또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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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친구들 빡빡이 아가씨야.


딕은 불사의 분노를 배웠다.

효과는 굉장했다!


빌드업 짜느라 늦어질 수도 있는데 최대한 스토리 빼보겠음.